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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용인/이성민 기자] “그러고 보니 정말 이대성이랑 닮았네요. WKBL의 이대성이네.”
용인 삼성생명은 이번 비시즌동안 국내 선수 기량 향상을 위한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외국인 선수 중심의 팀 스타일 탈피를 선언한 것. 국내 선수들이 주도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팀 스타일을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 임근배 감독 특유의 생각하는 농구까지 접목해 국내 선수들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끌어냈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것은 윤예빈(180cm, 가드)과 이주연(171cm, 가드)이다.
윤예빈의 경우 4라운드에 돌입한 현재까지도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출신 유망주에서 이제는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완벽하게 올라섰다. 특유의 침착함이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경기당 평균 7.6득점 3.4리바운드 1.3어시스트 1.1스틸).
이에 반해 이주연은 아직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선수다. 원석에 가깝다. 신체조건과 운동능력, 개인 기술까지. 가진 것은 많지만,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윤예빈과 달리 식스맨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팀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고, 흐름을 바꾸는 특공대 역할을 맡고 있다(경기당 평균 4.6점 1.2리바운드 1.3어시스트).
3일(목) 용인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라커룸에서 만난 임근배 감독은 이주연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이)주연이의 경우 정말 가진 것이 많은 아이다. 운동능력도 좋고, 신체조건도 타고났다. 개인 기술 역시 좋다.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활발함이 있어 팀에 큰 보탬이 되는 선수다. 사실 주연이의 활발함을 예빈이가 조금 흡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아직까지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다듬으면 된다.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이다. 성장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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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임근배 감독이 말한 이주연이 다듬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임근배 감독에게 묻자 그는 “아직까지 경기를 읽는 눈이 조금 부족하다.”며 “경기 템포를 조절하거나, 세밀하게 플레이해야 할 때 다소 급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농구를 제대로 알고 해야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껴야 한다. 주연이에게 차분하게 다시 생각해보라고 많이 주문한다. 팀 농구의 중요성도 깨달아야 한다. 개인 공격은 잘하는데 아직까지 팀 농구는 미흡하다.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선 분명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많은 농구 관계자들은 이주연을 두고 KBL 울산 현대모비스 소속 이대성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내리곤 한다. 이를 전해들은 임근배 감독은 “그러고 보니 정말 이대성이랑 닮았네요. WKBL의 이대성이네.”라며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모비스 코치 시절 신인드래프트 선발 선수 결정을 위해 대성이의 영상을 많이 봤다. 당시 중앙대 코칭스태프가 대성이를 두고 ‘개인 기량은 출중한데, 팀 농구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그만뒀다. 팀 농구만 잘 가르친다면 정말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주연이도 비슷한 것 같다. 대성이가 지금 잘하듯이 주연이도 팀 농구에 눈을 뜨면 정말 잘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임근배 감독은 이주연이 이대성을 바라보며 성장해나가기를 바라고 있다. 이대성이 자신의 단점을 피나는 노력으로 극복해왔듯, 이주연 역시 하루하루 꾸준히 성장해나가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게 임근배 감독의 바램이다.
“주연이는 멀리 바라보고 있는 선수다. 많은 경험을 할수록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물론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노력들이 변함없이 계속된다면 분명 크게 될 수 있는 자질을 가졌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하나은행전을 끝으로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돌입한 삼성생명은 현재(4일 기준) 리그 3위에 랭크되어 있다. 신구 조화가 적절하게 이루어지면서 만들어낸 성과다. 최근 잇단 패배로 기세가 조금 꺾였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전반기였다고 봐도 별 무리가 없다.
목표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선 남은 절반의 스케줄도 안정적으로 소화해야 한다. 35경기 장기 레이스 특성상 팀 경기력 기복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때 중요한 것이 식스맨의 역할이다. 팀 내 키 식스맨 역할을 맡고 있는 이주연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이주연이 후반기에 얼마나 꾸준하게 활약하느냐에 따라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도 갈릴 전망이다.
과연 이주연은 후반기에도 코트 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낼 수 있을까. ‘WKBL의 이대성’ 이주연에게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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