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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아산/이성민 기자] 불 같았던 이소희가 경기를 집어삼켰다.
18일(금)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펼쳐진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OK저축은행의 시즌 5라운드 맞대결.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1순위 박지현과 2순위 이소희의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둘은 2쿼터에 나란히 코트를 밟아 맞붙었다.
플레이 스타일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박지현이 얼음 같았다면, 이소희는 불처럼 활활 타올랐다.
박지현은 우리은행의 포인트가드 자리를 맡았다. 메인 볼 핸들러로 나서 경기를 조율했다. 박혜진이 슈팅가드로 자리를 옮겨 박지현의 뒤를 받쳤다. 포지션 대비 큰 신장 덕분에 코트 곳곳에서 미스매치를 유발했다. 박지현에게 수비가 몰리면서 나머지 선수들에게 기회가 났다.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감각적인 스틸 시도와 로테이션 움직임으로 팀 수비에 힘을 실었다.
이소희는 슈팅가드로 나섰다. 포인트가드 안혜지에게 부족한 공격 적극성을 보완했다. 공격 상황에서 적극적인 슛 시도와 돌파로 활로를 뚫었다. 오프 더 볼 무브도 훌륭했다. 비하인드 백 드리블, 스핀무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메이드가 되지 않았지만, 움직임만으로 많은 탄성을 자아냈다.
박지현과 마찬가지로 수비 역시 합격점을 충분히 받을 수 있을 정도였다. 끈질긴 몸싸움과 슛 컨테스트로 매치업 상대에 쉬운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김소니아의 속공을 단독으로 막아낸 장면은 2쿼터 하이라이트 필름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었다.
아쉽게도 박지현과 이소희는 2쿼터에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야투를 두 차례씩 시도했지만,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슛 길이가 짧았다. 나란히 스틸 1개씩만을 기록했다.
이들의 운명이 뒤바뀐 것은 후반전이었다. 박지현은 코트에 나서지 못했고, 이소희는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3쿼터 후반부에 코트를 밟은 이소희는 종료 10여초를 남겨놓고 좌중간에서 3점슛을 꽂아 넣었다. 데뷔 첫 득점이자 첫 3점슛. OK저축은행은 이소희의 3점슛 덕분에 2점 차로 따라붙은 채 4쿼터를 맞이할 수 있었다.
이소희가 만든 추격 발판은 OK저축은행의 4쿼터 역전으로 이어졌다. 이소희는 4쿼터에 2분 2초간 코트에 나서 끈질긴 수비로 우리은행의 추격 흐름을 끊어냈다. 덕분에 OK저축은행은 64-6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소희는 데뷔전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코트에 나서지 못한 박지현은 벤치에서 팀 패배의 아쉬움을 삼켰다. 프로 첫 맞대결에서 거짓말 같이 두 신인 최대어의 운명이 엇갈렸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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