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후반기 정조준’ 동주여고 김서현의 목표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7 01: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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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2026년 6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6년 7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동주여고 3학년 김서현이 다시 코트 위에서 자신의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 빠른 트랜지션과 끈질긴 수비를 앞세운 팀 컬러 속에서 김서현은 팀 사정에 따라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맡으며 시야를 한층 키워가는 중이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다고 말하지만, 누구보다 침착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서현. 팀 우승과 U18 대표팀, 그리고 프로 무대라는 목표를 품고 후반기를 정조준했다.

 

(인터뷰 당시) 주말리그 준비로 바쁘죠?

네. 연습 경기를 많이 하면서 팀원 모두가 손발을 맞추고 있어요. 만날 팀들이 대체로 윙맨으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빠른 농구를 해요. 저도 같은 윙맨으로서 수비를 타이트하게 하고, 속공을 맞지 않도록 백코트에 신경 쓰고 있어요. 공격 때는 저희도 빠르게 트랜지션을 나가면서 센터를 활용한 2대2를 많이 준비했어요. 

 

올해 팀 컬러는 어떤가요?

다 같이 빠르게 뛰는 농구를 하려고 해요. 볼 없는 움직임과 하이-로우를 정확히 하는 걸 연습했어요. 

 

개인적으론요?

정통 가드는 아니지만, 팀 사정상 1번을 보고 있어요. 리딩을 하면서 윙 사이드에서 공격하거나, 2대2 플레이 등을요. 슛 찬스 때는 슈터처럼 쏘고 있어요. 

 

수비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나요?

볼맨한테 적극적으로 붙고, 인터셉트도 노리려고 해요. 저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가 타이트하게 수비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요. 

 

앞선 대회 이야기도 해볼게요. 

3월 춘계연맹전과 4월 협회장기에선 4강에 진출했고, 5월 연맹회장기 땐 8강까지 올라갔어요. 

 

잘된 점과 안 된 점을 짚어보자면.

사실 아쉬운 점이 더 많아요. 공격에서 미스를 최대한 줄여야 했고, 할 땐 하되 기다릴 땐 기다리는 모습이 있어야 했어요. 그렇게 하도록 계속 연습해왔는데, 막상 시합에 들어가니 저도 모르게 급한 플레이가 나오더라고요. 수비도 계속 타이트하게 해야 했는데, 체력적인 부담이 생기면 좀 느슨해졌어요. 나중에 영상을 돌려 보니 '저 때는 붙어야 했는데' 같은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농구는 언제 시작했나요?

정식으로 시작한 건 초등학교 5학년 때예요. 초등학교 4학년 겨울에 저희 이모 할머니가 계신 곳에서 동생이랑 같이 드리블을 따라 하곤 했거든요. 

 

이모 할머니요?

저희 이모 할머니가 당시에 부산대 지도자로 계셨던 박현은 선생님이세요. 그렇게 대신초에 가서 테스를 보고 엘리트를 시작하게 됐어요. 

 

농구 시작한 걸 후회한 적은 없나요?

확실히 힘들긴 해요(웃음). 그래도 보람이 더 커요. 농구를 통해 배운 것도 많고요. 어릴 때부터 항상 "농구 선수이기 전에 사람부터 돼라"라고 배웠어요. 덕분에 인성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했어요. 일반 학생이 해보지 못할 경험도 많이 하고, 지금의 팀원들과 만난 것도 감사해요. 

 


김서현 선수의 장점도 소개해주세요. 

신장이 크진 않지만, 빠르게 뛰려고 해요. 힘에서도 밀리지 않는 편이고요. 수비할 때의 악착같은 모습과 속공 참여도 장점이에요. 특히, 돌파할 때 힘을 실어서 수비자를 제치는 것에 자신 있어요. 콘택트 상황에서 밀리지 않고, 같이 밀어낼 수도 있고요. 

 

반면, 개선해야 할 점은?

경기 중에 급해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순간에 정확한 판단을 위해 차분하게 하는 모습이 필요해요. 그래서 일단 상황을 냉정하게 읽고, 팀원들이 어디 있는지, 수비 상황과 경기 흐름 등부터 체크하려고 해요. 

 

이진희 코치님께선 어떤 조언을 해주시나요?

공격할 때 좁은 곳으로 치고 들어가서 해결하지 말라고 하세요. 바깥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요. 다른 팀원들을 보면서 상황을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 플레이를 알려주세요. 3점슛도 던져야 할 상황을 구분할 수 있도록 조언해주세요. 양보다는 제게 주어진 찬스 때 잘 메이드할 수 있도록요. 

 

수비에 관해서는 듣는 이야기 없을까요?

수비할 땐 붙어서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는 상태를 만들라고 하세요. 공격자가 드리블을 치고 잡은 상황에선 강하게 수비해서 시간을 끌어야 한다고 하시고요. 항상 토킹을 강조하시고, 수비 로테이션도 상세하게 짚어주세요. 

 

롤 모델도 궁금해요. 

먼저 이정현(고양 소노) 선수요. 경기하시는 걸 보면 볼 핸들링이 안정적이에요. 그 선수가 팀에 있으면 경기가 안정적으로 흘러가는 느낌이에요. 2번 자리에서도 판단을 잘하시고, 슛도 정확하세요. 2대2에서 타이밍을 정확히 잡아 수비를 흔드는 게 멋있어요. 저도 타이밍 뺏는 걸 잘하고 싶어요. 


더 있나요?

허예은(청주 KB) 선수도 제 롤 모델이에요. 신장이 작아도 시야가 엄청 넓으세요. 패스도 과감하게 망설임 없이 판단해서 주더라고요. 국제 대회에서도 안 밀리세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과 판단력을 본받으려고 해요. 

 

이제 고등학교에서 보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3학년으로서 마지막까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려고 해요. 훈련과 경기 때 제게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해내려는 기질적인 모습 등으로요.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장과 같이 팀을 이끌어가려고 노력 중이에요. 

 

프로에도 도전해야 합니다. 

프로는 아무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닌 만큼, 저도 그게 어울리는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개인 운동과 팀 운동 모두 학생 선수여도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려고 해요. 

 

목표도 알려주세요. 

4월 협회장기 4강전에서 발목이 살짝 돌아갔어요. 그 바람에 5월 연맹회장기에 나서지 못했죠. 이번 주말리그 때 복귀하는 거예요. 후반기에 종별대회와 주말리그 왕중왕전, 추계연맹전, 전국체전에 나서야 해요. 앞선 대회에서 나왔던 미스를 줄이고, 좀 더 침착하게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 거예요. 가장 큰 목표인 팀의 우승을 위해서요. 개인적으론 U18 대표팀에 선발되고 싶고, 프로에도 입단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한 각오. 

마음 강하게 먹고, 냉정하게 잘 해낼 거예요.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기보단 팀을 먼저 생각하고, 침착한 판단으로 경기의 흐름을 읽으려고 해요.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책임감 있게 끝까지 자신 있게 부딪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습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슈팅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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