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예상 밖 완승' 신한은행, '우리가 최약체라고?'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2 08: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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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한은행이 시즌 홈 개막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2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BNK금융 20250-26 여자프로농구에서 홍유순, 신이슬 더블더블 활약과 신지현, 김진영이 뒤를 받치며 이이지마 사키가 분전한 부천 하나은행을 72-62로 완파했다.

이날 결과로 양 팀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1쿼터, 난타전 속에 양 팀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20-20으로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은 홍유순을 중심으로 점수를 쌓아갔고, 하나은행은 사키가 3점포 3개를 터트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1쿼터 10분을 보냈다.

2쿼터에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신한은행이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다소 앞서가는 듯 했지만, 하나은행이 작전타임 이후 전열을 정비, 추격전을 전개했다. 하지만 집중력과 리바운드에 앞선 신한은행이 38-33, 5점을 앞서며 전반전을 정리했다.

3쿼터, 신한은행이 완전히 흐름을 틀어 쥐었다. 공수에서 하나은행을 완전히 압도한 것. 하나은행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수차가 벌어질 뿐이었다. 신한은행은 홍유순, 신지현, 신이슬이 공격을 주도했고, 모든 선수가 수비와 리바운드에 힘을 보태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62-41, 무려 21점을 앞서며 3쿼터까지 공방전을 마무리했다.

4쿼터, 사실상 큰 의미가 없는 시간이었다. 하나은행은 점수차를 줄이려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점수차를 줄여줄 의지가 전혀 없어 보였다. 결국 큰 변화는 없었다. 신한은행이 대승과 함께 경기를 마무리했다.

예상 밖 완승이었다. 시즌 개막전에서 부산 BNK에 54-65로 패했던 신한은행이 우승후보인 우리은행을 대파한 하나은행에 대승을 거두었기 때문.

개막전을 관전했던 전문가들은 “역시 신한은행은 아직 보완할 점들이 많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5일 만에 전혀 다른 경기력을 선보이며 완승을 일궈냈다.

가장 먼저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돋보였다. 이날 스타팅으로 히라노 미츠키, 신이슬, 고나연, 최이샘, 홍유순이 나섰다. 모두 고도의 집중력으로 게임에 임했다. 이는 활동량과 조직력으로 대변되었다.

20점을 내주고 20점을 걷어들였던 1쿼터, 다소 조급한 모습이 존재하는 가운데 연거푸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균형을 맞췄다. 3점슛 10개를 모두 실패했고, 2점슛 7개(13개 시도)를 성공시킨 가운데 리바운드 싸움에서 14-7로 이긴 결과였다.

2쿼터에는 효율을 더했다. 신지현이 3점슛 두 방을 성공시킨 가운데 8개 중 3개가 림을 갈랐다. 리바운드 싸움을 대등하게 가져가는 가운데 짠물 공격을 펼치며 38-33으로 앞설 수 있었다.

3쿼터에는 완전히 흐름을 거머쥐었다. 전반전을 통해 ‘할 수 있음’을 확인한 신한은행 선수들은 활동력과 집중력 그리고 조직력이 완전히 살아났고, 결과로 8점만 허용한 가운데 24점을 집중시켰다. 

 

홍유순이 내외곽을 오가며 9점(3점슛 1개/1개, 2점슛 3개/3개)로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신지현, 신이슬이 지원 사격에 나서 만든 결과였다. 또, 리바운드 싸움에서 17-6으로 완승을 거둔 배경도 존재했다. 사실상 경기를 끝낸 쿼터였다.

이날 신한은행은 3-2 존 디펜스에 의한 매치업 존을 자주 사용했다. 하나은행은 좀처럼 반응하지 못했다. 약점인 리바운드를 지켜내지 못했으며, 약점인 하이 포스트와 외곽을 활용하지 못했던 것. 신한은행은 해당 수비의 완성도를 극대화시키며 하나은행 공격을 둔화시켰다.

원동력은 역시 활동량과 집중력 그리고 승리에 대한 절실함이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최윤아 감독은 “원하는 것들을 선수들이 해주었다. 좋았다. 비 시즌 준비를 할 때 에너지 있는 모습을 생각했다. BNK 경기 때 나오지 않았다. 플레이 부분보다는 에너지에서 밀리지 말자고 했다. 오늘은 잘 되었다고 본다.”고 전했다.

연이어 최 감독은 오늘 선수들 플레이에 대해 “주문한 것들을 이행해 주었다. 그 중 리바운드를 정말 잘해주었다. 공격 횟수를 줄여줄 수 있었다.”고 전한 후 “선수들보다 제가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 승리는 했지만, 부분적으로 개선점은 확인했다. 남은 경기가 많다. 준비를 해야 할 듯 하다.”고 낮춰 이야기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그 어디에서도 약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물샐틈 없는 조직력에 더해진 투지와 집중력은 다크호스로 평가받기에 충분해 보였다. 좋은 공부가 되는 한 경기를 지나친 신한은행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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