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준형은 데뷔 처음으로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했다. 동시에, 이번 에어컨리그 최대어였다. 그래서 변준형의 행선지는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에어컨리그가 시작되자마자, 변준형의 계약이 끝났다. 변준형의 선택은 ‘재계약’이었다. 변준형은 원 소속 구단이었던 안양 정관장과 동행한다.
공백기
변준형은 2022~2023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경기당 29분 42초를 뛰었고, 평균 14.1점 5.0어시스트 2.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데뷔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통합 우승 직후 국군체육부대로 향했다. 1년 6개월 동안 공백기를 거쳤다. 그리고 2024~2025시즌 도중 군에서 제대. 정관장으로 돌아왔다.
정관장이 기적처럼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변준형은 2024~2025시즌 평균 6.5점 3.4어시스트 2.7리바운드에 그쳤다. 변준형답지 않은 기록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국군체육부대와 정관장의 실전 환경이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군대에서는 어떻게 운동하셨나요?
우선 상무의 일과대로, 오전과 오후에 운동을 했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1대1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었어요. 그래서 훈련 후에 1대1을 많이 했습니다. 슛 연습도 많이 했죠. 제대 후에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훈련량을 최대한 끌어올렸어요. 다만, 부상 때문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어요. 너무 속상했어요.
2024~2025시즌 도중 제대했습니다. 군 입대 전과는 어떤 게 달랐나요?
팀이 너무 많이 달라졌어요. 그래서 팀원들과 손발을 맞추기 쉽지 않았고, 적응하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기대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좋은 기록을 남기지 못했어요. 결국 제 문제였죠. 그렇기 때문에, 핑계대지 않고, 몸을 다시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변준형은 2024~2025시즌에 사회(?)로 복귀했다. 그렇지만 달라진 사회에 적응하지 못했다. 시간을 필요로 했다. 그래서 변준형은 2025년 비시즌을 더 신경 썼다.
그리고 2024~2025시즌이 종료된 후, 정관장의 코칭스태프가 달라졌다. 유도훈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것. 기존의 김상식 감독과 완전 다른 유형의 지도자이기에, 변준형은 유도훈 감독의 성향을 빠르게 파악해야 했다.
또, 1순위 신인이자 유망주 가드인 문유현이 2025~2026시즌 중 가세했다. 그래서 변준형은 여러 조합을 신경 써야 했다. 하지만 주어진 환경을 잘 극복했다. 정관장도 2025~2026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다.
2025년 비시즌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재활 운동과 훈련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유도훈 감독님께서 배려를 해주셨기 때문에, 제가 재활에 치중할 수 있었어요. 그런 이유로, 2025~2026시즌을 치를 기반이 긍정적으로 형성됐던 것 같아요.
말씀하신 대로, 유도훈 감독님께서 새롭게 부임했습니다. 변준형 선수한테는 어떤 걸 강조하셨나요?
‘공격’과 ‘수비’ 모두 원하셨습니다. 먼저 공격 진영에서는 득점과 어시스트를 바라셨어요. 특히, ‘경기 조립 능력’을 강조하셨죠. 또, (박)지훈이형과의 합을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그리고 수비 진영에서는 저의 피지컬을 살리려고 했습니다. 저의 피지컬이 동포지션 대비 좋다고 느꼈거든요.
정관장은 ‘변준형-박지훈-문유현’으로 이뤄진 가드진을 구축했습니다. 가드진이 정관장의 장점으로 꼽혔는데요.
저희 가드진이 확실히 좋은 것 같아요. 3명 모두 대표팀에 차출될 정도니까요. 감독님께서 가드진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셨고, 저 스스로도 가드 자원 간의 합을 고민했습니다. 다만, 지난 시즌에 처음 경험했기에, 가드진 간의 손발이 앞으로도 더 잘 맞을 거예요.
또, 처음에는 (문)유현이의 성격을 잘 몰랐지만, 지금은 유현이랑 많이 친해졌어요. 그리고 유현이도 저에게 힘든 걸 자연스럽게 이야기해준다면, 저와 유현이의 시너지 효과는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변준형 선수는 2025~2026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10.4점 4.0어시스트 2.9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자신의 퍼포먼스에 점수를 매긴다면?
솔직히 많은 점수를 줄 수 없어요. 제 본연의 폼을 찾지 못했다고 여겼거든요.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렇게 하려면, 팀원들보다 한 발 더 앞에 나서야 합니다. 팀을 더 이끌어야 해요. 그런 이유로, 책임감을 더 지녀야 합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정관장은 2위로 정규리그를 종료했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얻었다. 부산 KCC와 원주 DB의 맞대결을 지켜봤다.
KCC가 3번째 경기 만에 DB를 KO시켰다. 정관장의 상대로 낙점됐다. 2주 동안 기다린 정관장은 홈 코트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했다.
정관장은 2차전까지 1승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3차전과 4차전 모두 패했다. 결국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변준형도 마찬가지였다.
4강 플레이오프를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KCC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워낙 좋았습니다. 저희도 거기에 맞춰서 운동했죠.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내줬지만, 2차전을 이겼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1차전을 패했어도, 2차전에 반격의 기반을 마련했죠. 그래서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판단했습니다.
3차전과 4차전을 내리 패했습니다.
3차전을 너무 아쉽게 졌습니다. 4차전에도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고요. 준비한 대로 하기는 했지만, 많이 부족했죠.
그래서 많이 반성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너무 부족했습니다. 동시에, 패배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게 됐고요. 무엇보다 팀원들끼리 “다음 시즌에는 실수를 최대한 없애보자”라고 다짐했습니다.

변준형은 2025~2026시즌을 아쉽게 마쳤다. 하지만 아쉬움만 느낄 수 없었다. 농구 인생의 최대 변수가 변준형 앞에 찾아왔기 때문이다. 바로 FA였다.
그렇지만 변준형은 빠르게 소식을 알렸다. ‘계약 기간 3년’에 ‘2026~2027 보수 총액 8억 원’의 조건으로 정관장과 재계약한 것. 데뷔 처음으로 ‘KBL 최고 보수 총액 선수’가 됐다.
정관장이 그만큼 변준형에게 기대한다는 의미다. 변준형도 이를 알고 있다. 그래서 “신뢰를 보내주신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이번 FA에서 좋은 조건을 제안해주셨기 때문에, 나도 기쁜 마음으로 계약을 결정했다”라고 표현했다.
데뷔 처음으로 FA를 맞았습니다. 그리고 최대어로 꼽혔는데요.
솔직히 부담을 느꼈습니다.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감사한 마음이 너무 컸습니다.
정관장과 생각보다 빠르게 계약했습니다.
데뷔 때부터 정관장과 함께 했습니다. 정관장을 워낙 좋아하고, 팬 분들한테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특히, 팬 분들의 응원 메시지가 제일 컸어요.
또, 다른 팀에 가면, 새롭게 적응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정관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습니다. 그런 점 또한 감안했죠. 다만, 다음 시즌에는 다치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제 실력을 증명해야 해요.
FA를 하기 전에는 FA를 어떻게 생각했고, FA 후에는 FA를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사실 FA에 로망을 별로 품지 않았어요(웃음). 또, 너무 빨리 협상을 마쳤기에, 저의 FA는 기존의 연봉 협상 과정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관장과 빨리 마무리하길 잘한 것 같아요(웃음).
다음 시즌 목표를 말씀해주신다면?
우승을 한 번 더 해보고 싶어요. 다치지 않아야 하고요.
‘우승’이라는 단어에 강한 어조를 더하셨습니다.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지고 싶지 않아요. 무조건 이기고 싶어요. 그렇게 하다 보면, 최종 목표인 우승에도 다가설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팬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2026~2027시즌에도 안양 팬 분들과 함께 합니다. 코트에서 밝게 인사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항상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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