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랜들 보낸 미네소타, 지출 절감 ... 클랙스턴, 시카고행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4 0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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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재정 관리에 나섰다.
 

『ESPN』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가 줄리어스 랜들(포워드-센터, 203cm, 110kg)을 트레이드한다고 전했다.
 

미네소타는 랜들을 브루클린 네츠로 보내기로 했다. 브루클린은 니컬러스 클랙스턴(센터, 211cm, 98kg)을 시카고로 넘겼다. 브루클린의 2026 2라운드 3순위 지명권이 미네소타로, 미네소타의 1라운드 28순위 지명권이 브루클린으로 향하게 됐다.

# 트레이드 개요
미네소타 get 2026 2라운드 3순위 지명권, 트레이드 예외조항(3,300만 달러)
브루클린 get 줄리어스 랜들, 2026 1라운드 28순위 지명권
시 카 고 get 니컬러스 클랙스턴

팀버울브스는 왜?
미네소타가 이번 트레이드로 지출을 확실하게 줄였다. 다가오는 2026-2027 시즌 연봉 총액이 무려 1억 9,000만 달러가 넘은 상황. 연봉상한을 초과했으며 사치세선에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아요 도순무와 재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그에게 큰 계약을 안기기 쉽지 않았다. 붙잡을 시 늘어나는 총액과 사치세가 적잖았기 때문.
 

그러나 미네소타는 랜들을 과감하게 보내는 대신 다른 전력을 받지 않기로 했다. 랜들을 보내면서 당장 지출을 줄였고, 중급예외조항을 사용할 폭이 늘었다(도순무와 5년 1억 1,200만 달러). 더구나 최근 수년 간 지출이 지나치게 많았기에 숨 고르기에 돌입하면서 교통 정리에 나선 것으로 이해된다.
 

하물며 미네소타는 1라운드 티켓까지 과감하게 거래에 포함했다. 오는 드래프트에서 신인 선발도 중요하지만, 그를 호명한다고 하더라도 지출이 늘어나는 것을 피할 길이 없다. 이미 전력 구성을 갖추고 있는 데다 당장 필요한 포지션을 찾는 것도 1라운드 후순위면 어렵다고 봐야 한다. 볼핸들러를 찾더라도 이적시장에서 물색하려는 것으로 이해된다.
 

반대로, 랜들을 트레이드하기가 쉽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지난 해에 덴버 너기츠가 마이클 포터 주니어(브루클린)의 계약을 넘긴 것과 상황이 다르지 않다. 랜들의 연봉이 포터보다 적지만, 현 시점에 거래를 통해 그를 품을 팀이 거의 없거나 조건을 조율하는 게 어려웠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지명권을 얹어 과감하게 그의 계약을 덜어냈다고 봐야 한다.
 

즉, 미네소타가 랜들을 급하게 보내야 하는 상황까지 맞물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도순무의 급부상이 없었다면, 이야기가 다소 달랐을 수 있다. 기존 구성으로 한계를 엿본 만큼, 우선 지출을 줄여 도순무를 붙잡고 여력을 활용해 다른 곳을 채우는 것을 우선한 셈이다. 미네소타는 재정적인 여력을 마련하면서 전력을 유지하는 것을 택했다.

네츠는 왜?
브루클린은 작년 여름에 이어 또 한 번 더 전력감과 지명권을 동시에 받아냈다. 대대적인 개편작업을 진행 중인 데다 재정적인 공간이 많았던 만큼, 이번 거래를 토대로 당장 활용할 1라운드 티켓을 얻었다. 포터를 받을 때는 2031년 1라운드 지명권이지만, 이번에는 오는 드래프트에 활용할 지명권을 얻어내며 신인을 좀 더 추가할 기회를 마련했다.
 

이로써 브루클린은 당장 다음 시즌에 랜들과 포터로 이어지는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프런트코트를 구축했다. 빅맨보다 빅윙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랜들이 포터와 얼마나 좋은 조합을 갖출 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포터에 의존하기만 했던 공격을 분산하고, 상황에 따라 달리 투입할 시 공격력을 시간 내내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랜들은 지난 시즌 미네소타에서 79경기에 출장했다. 모처럼 70경기 이상을 뛰면서 탄탄한 내구성을 자랑했다. 경기당 33분을 소화하며 21.1점(.481 .315 .802) 6.7리바운드 5어시스트 1.1스틸을 책임졌다. 공격을 이끌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까지 고루 곁들이며 팀의 살림을 사실상 도맡았다.
 

브루클린에서도 이와 같은 면모를 보인다면 다른 선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포터가 본인의 공격을 좀 더 우선하는 것과 별개로 랜들은 동료들을 살릴 수 있다. 최근 6시즌 동안 평균 4어시스트 이상을 꾸준히 곁들인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브루클린에 자리한 어린 선수들이 공격에서 좀 더 손쉬운 기회를 얻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클랙스턴의 계약을 덜어낸 것도 성과다. 클랙스턴의 잔여계약을 랜들로 바꾼 것이라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랜들은 선수옵션을 갖고 있다. 다음 시즌까지 보장되어 있는 클랙스턴의 계약과는 다르다. 물론, 랜들이 옵션을 행사해 잔류할 수도 있으나, 추후 새로운 계약을 노릴 확률이 적잖은 만큼, 추후 계약을 정리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브루클린은 어스틴 리브스(레이커스) 영입전에서는 빠지게 됐다. 브루클린은 이번 오프시즌에 리브스에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미네소타와 트레이드로 랜들을 품으면서 리브스까지 노리기는 어렵게 됐다. 대신 다음 시즌 이후 샐러리캡이 대거 확보되는 만큼, 추후 대어급 영입에 나설 실탄을 좀 더 확실하게 마련했다.

불스는 왜?
시카고는 이번 트레이드로 손실 없이 주전급 센터를 품었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니콜라 부체비치(보스턴)을 트레이드했다. 시즌 후 계약이 종료될 예정인 그를 보내고 만기계약자인 앤퍼니 사이먼스를 받긴 했으나, 골밑 약화를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클랙스턴을 더하면서 높이를 다졌다.
 

클랙스턴은 지난 시즌까지 브루클린에서 뛰었다. 69경기에 나선 그는 평균 27.8분을 뛰며 11.7점(.571 .158 .616) 6.9리바운드 3.7어시스트 1.1블록을 기록했다. 네 시즌 연속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들어 경기당 어시스트 수치를 대폭 끌어올리면서 좀 더 눈을 뜬 면모를 보였다. 개편 중인 시카고에 맞는 조각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카고는 조쉬 기디를 중심으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클랙스턴을 더하면서 순차적으로 영건을 더해 전력을 다지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패트릭 윌리엄스의 계약이 여전히 부담이지만, 나름대로 성장을 기대해 볼 마타스 부젤리스, 롭 딜링엄, 노아 에셍게가 포진해 있어 이들이 성장한다면 조금씩 나아질 부분을 찾을 만하다.
 

연봉상한까지 여유도 충분하다. 외부에서 전력 수혈에 나서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시카고의 전력이 시원찮은 데다 수년 동안 꾸준히 주요 전력 영입에 소극적이었다. 선수들 사이에 해당 기류가 없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최대어를 붙잡는 것은 재정적으로 가능한 것과 별개로 순차적으로 성장을 추진해 훗날을 도모하는 게 현실적이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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