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별 전력 현황] 터널 뚫고 나온 마산여중 이유리 코치 “미래 위한 초석 다지는 시간으로”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9 10: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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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여중이 어두운 터널을 뚫고 나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수년 전, 마산여중은 극심한 선수난에 시달렸다. 4년여 전만 해도 선수는 두 명에 불과했고, 팀은 존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마산여중은 포기하지 않았다. 해체라는 벼랑 끝에서도 이유리 코치는 최선을 다해 지도했고, 선수 수급을 위해 힘겨운 노력을 펼쳤다. 

 

이 코치는 “선수가 없어서 힘든 시기를 보냈었다. 2명으로 시작해서 5명, 7명이 됐다. 최근 2년간엔 10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산호초 안효진 코치님께서 아이들을 잘 보내주신 덕분이다. 감사하다”라며 선수 현황을 알렸다. 

 

지난해 3월 육아휴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이유리 코치. 그 자리는 이 코치의 부친인 이병주 코치가 지켰다. 이병주 코치는 “(마산여중에서) 1년만 근무할 수 있는 코치를 구해야 하다 보니 지원자가 없었다. 지원하는 사람이 없어서 공고도 두 번 나왔다더라. 개인적으로 몇 년 전 수술을 하고 쉬는 중이었는데, 주변에서 (마산여중 코치 계약직을) 추천받았다. 정년이 끝나 자격이 안 됐지만, 학교에서 (자격 외 인원도) 선택할 수 있는 모양이었다”라며 코치직을 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마산여중은 이병주 코치의 지도 아래 2022년 연맹회장기 준우승과 주말리그 왕중왕전 진출, 추계대회 준결승 진출 등의 성과를 이뤘다. 이병주 코치는 “이유리 코치가 몇 년 동안 고생해서 만들어 놓은 팀을 내가 운 좋게 이어받았고, 그 토대로 살을 조금 붙였을 뿐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좋은 결실을 보았다”라며 공을 이유리 코치와 선수단에 돌렸다. 

 

이어 “양동근 교장 선생님께서도 농구부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다. 중고농구연맹 국장님도 마산여중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산호초 선생님들과도 단합이 잘 돼 선수층이 두꺼워졌다”라며 주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는 2월 28일을 끝으로 마산여중을 떠나는 이병주 코치는 선수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도 건넸다. 그는 “선수 이전에 학생인 만큼 예의를 갖추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또, 원팀이 되어 서로 도와주고, 서로 생각해주고, 서로 믿어주는 선수들이 되길 바란다. 고등학교까진 같이 가겠지만, 이후에는 그러지 못할 것이다. 모두 좋은 길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선수들의 밝은 앞날을 기대했다. 

 

올해 마산여중은 3학년 5명, 2학년 1명, 1학년 4명 등 총 10명이 훈련 중이다. 이유리 코치는 공식적으로 3월에 복직하지만, 동계 훈련부터 이병주 코치를 도와 선수단을 지도하고 있다. 이유리 코치는 “선수단의 신장이 낮다. 제일 큰 선수가 174cm 정도고, 다른 선수들은 168cm 정도 된다. 그래서 수비 위주의 빠른 농구를 하려고 한다. 수비도 최대한 프레스로 붙으려 한다. 전체적으로 기본기가 부족해 다듬을 부분도 많다. 고등학교와 그 이후까지 생각해서 기본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팀이 나아갈 방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3학년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 코치는 “주장인 (정)혜윤이는 빠르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팀을 이끈다. (이)은교는 1대1 능력이 좋고, 공격의 키포인트가 되는 선수다. 은교에서 파생되는 공격이 많다. (김)수현이도 성실하게 운동하면서 계속 발전하고 있는 선수고, (한)예담이는 슛감이 좋은 편이다. 초등학생 때는 경기를 거의 못 뛰었지만, 작년부터 경기를 많이 뛰면서 슈터로 성장 중이다. (정)지민이는 중1 때부터 운동을 시작해 아직 미흡한 점이 있지만, 농구 센스가 좋다. 수비에도 강점이 있다”며 고학년을 격려했다. 

 

끝으로 이 코치는 “지난해 성적이 좋아서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웃어 보이며 “모두 부상 없이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간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나부터 더욱 힘내겠다”라는 이야기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마산여중 농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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