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관(25, 173cm, 포워드)은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명관은 강유림은 9일 용인 STC에서 가졌던 청주 KB스타즈와 연습 경기에 나서 14점 2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했다. 삼성생명은 강유림, 조수아, 김단비 등 활약을 묶어 67-44로 대승을 거두었다.
1쿼터 이명관은 오롯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았다. 2쿼터부터 경기가 끝날 때 까지 뛰었다. 날렵한 몸놀림이 인상적이었다. 대학 시절 많은 포지션을 소화했던 이명관은 이날 경기에서 주로 아웃 사이드를 중심으로 한 플레이를 펼쳤다.
대학 시절부터 지난 시즌까지 3번을 기준으로 페인트 존에서 주로 활약했다면, 이날은 3번을 기준으로 바깥쪽에서 움직임이 많이 포착되었다.
조금은 슬림해진 모습으로 스피드와 슈팅을 활용한 공격을 많이 보여주었다.
경기 후 만난 이명관은 “비 시즌 첫 번째 연습 경기(부천 하나원큐)는 1쿼터에 좋았지만, 이후 추격을 허용했다. 오늘 경기는 끝까지 다 같이 잘해주었다고 본다. 긴장감을 유지했다. 이전 경기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부분에 대해 개선한 것이 마음에 든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연이어 이명관은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본다. 대학 때는 많은 역할을 소화했다. 프로에서는 그럴 수 없는 것을 느꼈다. 힘은 있다. 신장이 작기 때문에 살아남을 방법을 고민했고, 2,3번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팀 패턴 연습 때도 그 부분을 많이 소화하면서 변화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명관의 신장은 173cm. 대학 때는 인사이드도 통하는 신장이지만, 프로 무대는 확실히 다르다. 이명관의 WKBL 연착륙에 대해 회의가 있었던 부분이다. 파워와 돌파가 주무기였던 이명관에게 신장은 분명히 핸디캡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명관 역시 그 부분에 대해 어려움을 느꼈고, 3년 째 접어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조금은 다른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시행 착오를 겪고 있다. 두 경기 동안은 성공적이다. 2번에 가까운 3번 역할을 가져가며 자신을 둘러싼 평가를 바꿔가고 있는 것.

이명관은 “신장이 크지 않다. 경기 운영에 도움이 되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베스트 멤버가 아니다. 식스맨 역할을 해야 한다. 팀에 인사이드 쪽 선수들이 많다. 게임을 뛰려고 운동을 하는 것이다. 장점이 있어야 하지만 다양성도 있어야 한다. 2,3번을 할 줄 아는 건 나에게 좋은 기회다.”라며 현재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려 했다.
연이어 이명관은 “사실 처음에는 좀 어색했다. 하려고 노력을 했다. 달라져 보이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부담을 가지려 하지 않으려 한다. 턴오버를 하면 플레이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걸 많이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이명관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슈팅 영역에 대한 부분. 앞서 언급한 대로 이명관은 돌파가 주무기였다. 파워가 바탕이 된 돌파는 이명관의 첫 번째 공격 옵션이다. 하지만 신장의 영향으로 분명히 영역을 넓혀야 한다. 성공을 위한 전제 조건 중 하나다. 이제까지 가지고 있던 습관에 변화를 가져야 한다.
이날 플레이 중 의미있는 장면을 남기기도 했다. 만들어진 3점슛 찬스가 아닌, 자신이 만들어낸 3점슛을 시도했다.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명관은 “3번 째 시즌을 맞이한다. 먼거리 슛에 대한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 한 두 개 들어가지 않으면 망설이게 된다. 들어가지 않더라도 자신있게 던지려 한다. 머뭇 거리는 것에 대해 지적을 받았고, 그걸 개선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연이어 이명관은 “처음에는 코칭 스텝 이야기가 조금 믿기지 않았지만, 지금은 확실히 깨달았다. 받아들이고 실행에 옮기려 한다. 습관적으로 드라이브 인을 하려는 경우가 많았다. 몸이 반응하지 않았다. 지금은 조금씩 반응이 된다. 몸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 운동을 하면서 살도 빠지고, 조금 슬림해졌다. 스피드가 좋아 보이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한번씩 스틸을 할 때는 느낌이 온다.”고 이야기했다.
분명 대학 시절에 비해 슬림해진 이명관은 습관과 맞짱을 뜨고 있다. 이명관의 변화는 분명 삼성생명 전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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