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의 운명을 예측한 조은후, 챔피언 결정전 전에는 침묵한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30 15: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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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챔피언 결정전 예측 내용을) 알아야 할 것 같다”

고양 소노는 2025~2026 4라운드까지 14승 22패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과 너무 멀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소노는 5라운드부터 무서운 팀으로 변모했다. 5라운드와 6라운드를 합쳐, 14승 4패. 5위(28승 26패)로 정규리그를 종료했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를 해냈다.

5위를 기록한 소노는 6강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서울 SK와 마주했다. ‘SK가 정규리그 최종전을 일부러 졌다. 소노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기 위해서다’라는 의혹이 있었기에, 소노 선수들의 텐션은 높았다. 그 결과, 소노는 3번째 경기 만에 SK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소노는 창단 처음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2025~2026 정규리그 우승 팀인 창원 LG를 상대했다. 1차전에는 15점 차(23-38)를 뒤집었고, 2차전에는 14점 차(38-52)를 극복했다. 그리고 홈 코트에서 열린 3차전을 승리. 4강 플레이오프 또한 3경기 만에 접수했다.

이정현(187cm, G)과 케빈 켐바오(195cm, F), 네이던 나이트(203cm, C)로 이뤄진 삼각편대가 중심을 잡았다. 임동섭(198cm, F)과 이재도(180cm, G), 최승욱(193cm, F)과 김진유(190cm, G), 강지훈(202cm, C)과 이근준(194cm, F) 등 백업 자원들의 퍼포먼스도 돋보였다. 2옵션 외국 선수인 이기디우스 모츠카비추스(208cm, C)도 출전 시간 동안 제 몫을 해냈다.

조은후(188cm, G)도 시리즈 내내 엔트리에 포함됐다. 비록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 모두 뛰지 못했지만, 벤치에서 텐션을 높였다. 팀원들에게 에너지를 조금이나마 불어넣었다. 그리고 30일 오후에는 팀원들과 챔피언 결정전을 준비했다.

조은후는 “10연승을 할 때부터, (정)희재형을 필두로 모든 선수들이 더 잘 모였다. 그리고 팀 문화도 많이 달라졌다. 플레이 하나하나를 미팅을 통해 다잡았다. 그런 것들이 어느 순간 시합 때 나오더라”라며 정규리그부터 돌아봤다.

이어, “밖에서 지켜볼 때, 우리 팀이 시즌 초중반과 너무 달랐다. 무엇보다 질 것 같지 않았다. 하던 것만 한다면, 충분히 해낼 거라고 생각했다. 또, 주변에서 ‘너희 이제 강팀이다’라고 해줬고, 우리도 운동할 때부터 강팀이라는 걸 느꼈다”라며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돌아봤다.

한편, 조은후는 구단 유튜브(소노 스카이거너스 TV)를 통해 팀의 운명을 예측했다. 아직까지 한 번도 틀지 않았다. 그래서 ‘무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조은후는 “승패 예측과 MVP 같은 경우, 그냥 이야기한 거였다. 그런데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팬 분들께서 저에게 ‘미래를 보는 소년’이라고 별명을 지어주셨다(웃음). 다만, 내 생각에는 질 것 같지 않았다. 우리 팀을 믿기 때문에, 우리 팀의 승리를 예측했다”라며 예측의 비결(?)을 전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소노의 기세는 놀라웠다. 그렇지만 소노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창단 첫 우승’과 관련된 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그래서 조은후는 “원래는 챔피언 결정전 직전에도 PD님께 예측 내용을 말씀 드리려고 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러면 안될 것 같다(웃음). 나만 알고 있어야 하 것 같다”라며 ‘챔피언 결정전 예측’을 자제했다.

그 후 “우리 팀은 매번 역사를 새로 썼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없는 것 같다(웃음). 우리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으니, 이왕이면 제일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 나는 엔트리에 포함된 것만 해도, 성공일 것 같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하지만 기자가 기사를 쓰려고 할 때, 조은후가 돌아왔다. 그리고 마지막 한 마디를 남겼다.

“(이)재도형이 정말 고생 많이 했다. 주축이었던 선수가 백업으로 갔기 때문에, 재도형이 정말 힘들었을 거다. 하지만 밤낮 없이 운동에 몰두하셨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때 컨디션을 찾으셨다. 너무 감사하다.
(이)근준이도 시즌 중에 정말 고생했다. 나랑 새벽까지 말없이 슈팅했다. 그런 게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때 결과로 나온 것 같다. 재도형과 근준이, 나 이렇게 원정 갈 때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 두 선수들이 결실을 내는 것 같다, 기분이 너무 좋다”

한편, 부산 KCC와 안양 정관장은 30일 오후 7시부터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실시한다. 두 팀의 결과는 조은후의 예측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CC 혹은 정관장이 소노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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