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현의 마지막 집념, 명승부의 초석을 마련하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6 17: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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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현(174cm, G)의 마지막 집념은 인상적이었다.

인천 신한은행은 1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BNK에 55-58로 졌다. ‘시즌 첫 연승’을 실패했다. 그리고 신한은행의 현재 전적은 4승 20패다.

신지현은 2014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WKBL에 입성했다. 신인 시절부터 2023~2024시즌까지 부천 하나은행 소속으로 뛰었다. 하나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해결사로 활약했다.

신지현의 최대 강점은 ‘슈팅’이다. ‘슈팅’을 기반으로 한 옵션이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2대2에 이은 슛과 공격, 3점 등 여러 방법의 슈팅이 신지현을 해결사로 만들었다.

그러나 신지현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인천 신한은행으로 트레이드됐다. 이전과 다른 환경에서 농구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신지현이 신한은행에서 맡은 역할은 하나은행 시절과 다르지 않다. ‘해결사’다. 2025~2026시즌에도 마찬가지다. 최윤아 감독과 호흡을 처음 맞추지만, 자신의 소임을 다해야 한다.

다만, 신지현의 출전 시간은 최근 2경기 모두 20분 이하였다. 특히, 중요한 순간에 제외됐다. 하지만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신)지현이의 몸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지현이가 코트에 있을 때 모든 힘을 쏟고 있다”라며 신지현을 여전히 신뢰했다.

신지현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박혜진(178cm, G)의 수비와 마주했다. 그러나 볼 없는 움직임 이후 탄력을 유지했고, 퍼스트 스텝에 이은 왼쪽 돌파로 첫 득점을 해냈다.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의 박수를 이끌었다.

신이슬(170cm, G)과 홍유순(179cm, C)이 신지현 대신 점수를 쌓았다. 신지현을 향한 수비가 헐거워졌다. 그러나 박혜진이 돌아오면서, 신지현이 마음 놓고 공격하기 어려웠다.

신지현은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힘을 많이 썼다. 특히, 1쿼터 종료 3분 9초 전에는 리바운드 획득 후 김도연(187cm, C)의 파울을 이끌었다. BNK는 이때 팀 파울이었고, 신지현은 슛 동작 없이 자유투를 던질 수 있었다. 신한은행은 12-10으로 앞섰다.

신지현은 야투를 넣지 못했다. 그러나 전투력을 최대한 표출했다.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의 컬러를 이행하려고 했다. 1쿼터 종료 1분 15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신지현은 2쿼터에 돌아왔다. 박혜진과 계속 맞섰다. 스텝 백으로 박혜진을 따돌렸으나, 신지현의 슛은 림을 돌아나왔다. 신한은행으로서는 아쉬웠다.

신지현은 오른쪽 윙에서도 3점 기회를 얻었다. 직전의 슈팅보다 더 좋은 기회. 하지만 신지현의 슛은 림을 또 한 번 외면했다. 손끝 감각을 점검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신지현은 자기 공격만 고집하지 않았다. 더 좋은 찬스를 찾아주려고 했다. 그렇지만 볼을 이어받은 동료들도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어쨌든 공격 활로를 마련하지 못했다. 2쿼터 시작 3분 15초 만에 20-24.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이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신지현은 그 후에도 패스를 더 신경 썼다. 더 나은 찬스를 찾았다. 이를 이어받은 신이슬이 바스켓카운트를 기록. 20-27로 밀렸던 신한은행은 23-27로 추격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신지현의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슛이 그랬다. 이를 지켜본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2쿼터 종료 3분 37초 전 신지현을 벤치로 불렀다.

신한은행이 어느 정도 버티는 듯했다. 그러나 2쿼터 마지막 1분을 잘 치르지 못했다. 25-27에서 26-32. 하프 타임을 기분 나쁘게 맞이했다.

신지현은 3쿼터에 코트로 돌아왔다. 우선 코너로 향했다. ‘신이슬-홍유순’ 혹은 ‘신이슬-미마 루이’의 2대2 공간을 보장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신지현이 볼을 많이 쥐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홍유순이나 미마 루이(185cm, C)의 공격이 잘 이뤄진 것도 아니었다. 그 사이, 신한은행은 BNK와 더 멀어졌다. 3쿼터 시작 1분 47초 만에 27-35로 밀렸다.

신한은행과 BNK의 간격은 컸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BNK 진영에서 강하게 싸웠다. 그 결과, 3쿼터 시작 2분 48초 만에 김소니아(178cm, F)의 파울 트러블을 이끌었고, 3쿼터 시작 3분 31초 만에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를 던졌다.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꾸려고 했다.

신지현도 자신의 매치업(안혜지)에게 집중했다. 안혜지(164cm, G)의 패스를 최대한 끊으려고 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안혜지로부터 시작되는 BNK의 혈을 차단하려고 했다.

하지만 신지현의 핵심 임무는 ‘득점’과 ‘공격 기여도’다. 신지현은 핵심 임무를 해내지 못했다. 신지현의 수비 집중력도 떨어졌다. 신한은행도 좋은 공수 밸런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39-48로 3쿼터를 마쳤다.

신지현이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3점슛과 돌파, 공격 리바운드 등으로 상승세에 기여했다. 39-51까지 밀렸던 신한은행은 4쿼터 시작 2분 32초 만에 44-51. 역전 가능성을 높였다.

신지현은 경기 종료 4분 48초 전 오른쪽 윙에서 3점을 던졌다. 신지현의 슛은 백보드를 맞은 후 림을 관통했다. 그리고 신지현은 루이와 2대2. 루이의 골밑 득점에 기여했다. 덕분에, 신한은행은 49-51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4분 10초였다.

신지현의 집념은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강해졌다. 특히, 경기 종료 54.5초 전에는 53-55로 쫓는 점수를 기록했다. 4쿼터에만 12점. 1~3쿼터 득점(4점)의 3배를 기록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웃지 못했다. 신지현도 마찬가지였다. 신지현을 포함한 신한은행 선수들이 수비 리바운드를 단속하지 못했고, 안혜지에게 버저비터를 맞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신한은행과 신지현 모두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래서 신지현의 아쉬움은 더 컸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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