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력적이었던 박지수, 그러나 마지막에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4 18: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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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198cm, C)의 높이가 마지막에 빛을 발하지 못했다.

청주 KB는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에 73-78로 졌다. 그리고 16승 8패로 단독 선두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1위 부천 하나은행(17승 7패)에 1게임 차로 밀렸다.

박지수가 가세한 후, KB는 늘 ‘우승 후보’로 꼽혔다. 박지수는 피지컬과 높이, 센스를 겸비한 빅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지수의 지배력이 WKBL에서 두드러졌고, KB의 경쟁력도 함께 상승했다.

실제로, KB는 2018~2019시즌과 2021~2022시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23~2024 정규리그 또한 27승 3패를 기록했다. 비록 2023~2024 챔피언 결정전을 제패하지 못했으나, 박지수를 포함한 KB는 위험 대상이었다.

박지수는 2024~2025시즌을 KB와 함께 하지 못했다. 튀르키예리그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년 만에 KB로 돌아왔다. 박지수의 페이스가 올라간 후, KB는 ‘2025~2026 우승 후보’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김완수 KB 감독도 경기 전 “(박)지수가 2023~2024시즌만큼의 컨디션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지수 없을 때에도 강점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지수를 포함한 우리 선수들이 중요할 때 집중력을 보여준다”라며 박지수의 승부처 집중력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박지수는 벤치에서 보통 출격한다. 신한은행전도 마찬가지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벤치에서 경기 흐름을 지켜봤다.

박지수가 없었지만, KB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홍유순(179cm, C)에게만 실점했을 뿐, KB는 박지수 없는 라인업의 장점을 보여줬다. 12-13으로 신한은행과 대등하게 맞섰다.

동료들이 박지수의 힘을 비축시켰고, 박지수는 1쿼터 종료 4분 50초 전 코트를 처음 밟았다. 공격 리바운드 이후 쉬운 득점을 노렸으나, 손맛을 보지 못했다. 수비 진영으로 돌아가야 했다.

다만, 홍유순(179cm, C)의 속공을 막을 이가 없었다. 홍유순이 5번으로 나섰기에, 박지수의 백 코트 속도가 중요했다. 하지만 박지수의 몸이 완전히 풀리지 않았고, KB는 홍유순한테 계속 실점했다. 1쿼터 종료 4분 3초 전 13-17로 밀렸다. 김완수 KB 감독은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박지수가 타임 아웃 이후 루즈 볼에 집중했다. 어느 곳에서든 루즈 볼을 따냈다. 특히, 공격 진영에서도 리바운드. 동료들에게 세컨드 찬스를 부여했다.

다만, 박지수가 페인트 존에서 뭔가를 하기 힘들었다. 신한은행 수비망이 촘촘해서였다. 그래서 박지수는 허예은(165cm, G)과 ‘픽 앤 팝’을 했다. 그 후 왼쪽 윙에서 3점. 신한은행의 허를 찔렀다.

박지수가 수비 진영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KB의 수비도 탄탄해졌다. 수비를 탄탄히 한 KB는 신한은행과 간격을 더 좁혔다. 21-23으로 1쿼터를 마쳤다.

박지수는 2쿼터 들어 KB 가드진과 2대2를 했다. 스크린 이후 림 근처로 파고 들었다. 신한은행은 엔트리 패스와 박지수 모두 제어하지 못했고, 박지수는 여유롭게 득점했다. KB도 2쿼터 시작 2분 6초 만에 29-25로 역전했다.

박지수가 벤치로 잠깐 물러났다. 강이슬(180cm, F)과 송윤하(179cm, F)가 박지수의 빈자리를 메웠다. 스피드와 활동량으로 신한은행과 맞섰다.

박지수의 휴식 시간은 짧았다. 박지수는 최이샘(182cm, F) 앞에서 3점을 던졌다. 그리고 신한은행의 공격을 림과 먼 곳으로 돌렸다. 그 후에는 신한은행 림 근처로 빠르게 침투. 신한은행의 팀 파울을 누적시켰다.

박지수의 수비 역량도 강하게 드러났다. 신이슬(170cm, G)과 매치업됐음에도, 스피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신이슬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허예은이 다음 공격 때 3점을 성공. 박지수의 수비가 ‘+5’ 효과를 낳았다. KB도 2쿼터 종료 2분 17초 전 42-34로 달아났다.

달아난 KB는 44-36으로 후반전을 시작했다. 박지수는 코트에서 3쿼터를 시작했다. 미마 루이(185cm, C)에게 백 다운한 이후, 루이의 머리 위에 페이더웨이를 꽂았다. 다음 공격 때에는 볼 없이 골밑 침투. 루이로부터 파울을 얻었다.

박지수가 몸싸움으로 동료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박지수는 신이슬(170cm, G)과 미스 매치를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특히, 3쿼터 종료 3분 36초 전에는 신이슬에게 스텝 백 3점을 내줬다. 동시에, 파울에 의한 자유투를 허용했다.

박지수가 신한은행 림 근처로 향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KB는 오히려 신한은행과 가까워졌다. 3쿼터 종료 2분 33초 전 55-54. 김완수 KB 감독이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박지수는 자유투 라인 부근으로 나왔다. 동료의 공격 공간을 넓히기 위함이었다. 강이슬과 이채은(172cm, F)이 이를 돌파와 레이업으로 마무리. KB는 56-56에서 60-56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후반전 타임 아웃 또한 소진시켰다. 그리고 60-58로 3쿼터를 마쳤다.

박지수가 4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송윤하가 골밑을 지배했다. 송윤하가 쉬운 득점을 해냈기에, KB가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남은 시간은 7분 39초였고, 점수는 65-63이었다.

박지수가 4쿼터 시작 2분 42초에 코트로 돌아왔다. 경기를 매듭지어야 했다. 그래서 신한은행 골밑으로 더 많이 향했다. 16점 13리바운드(공격 6)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침통한 표정으로 팬들에게 인사해야 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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