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드러난 김단비의 파괴력, 하지만...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30 1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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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180cm, F)의 투혼이 빛을 잃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3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청주 KB에 65-69로 졌다. 또 한 번 연패를 당했다. 1라운드에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이는 위성우 감독 부임 후 처음이다.

김단비는 2024~2025 개막 첫 3경기 모두 30점 이상을 퍼부었다. 1라운드 평균 26.4점 11리바운드 4.4어시스트에 1.4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김단비는 2024~2025 1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김단비의 에너지 레벨과 기록은 점점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단비는 공수 모두 중심을 잡아줬다. 김단비가 힘을 낸 덕분에, 우리은행은 2024~2025시즌에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 결정전에도 진출. ‘플레이오프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공로를 인정받은 김단비는 2027~2028시즌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그렇지만 우리은행은 2025~2026 개막 후 4경기에서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게다가 최강으로 분류되는 KB와 만났다. 김단비의 부담이 이래저래 크다.

김완수 KB 감독 역시 경기 전 “우리은행의 성적이 좋지 않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강팀이다. 특히, (김)단비라는 에이스가 있기 때문에, 우리은행은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 있다”라며 김단비를 경계했다.

이어, “단비가 파생 옵션을 만들 수 있고, 파생 옵션을 마무리할 외곽 자원들이 우리은행에 많다. 단비가 활로를 뚫을 때, 우리가 수비 방향을 설정하기 쉽지 않다”라며 김단비의 강점을 구체적으로 덧붙였다.

김단비는 시작부터 협력수비와 마주했다. 그렇지만 빈 공간으로 잘 빠져나왔다. 그리고 오른쪽 코너에 있는 심성영(165cm, G)에게 킥 아웃 패스. 심성영의 3점을 어시스트했다.

김단비는 그 후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볼을 잡았다. 그리고 좋아하는 방향(왼쪽)으로 돌파. 소윤하(179cm, F)를 여유롭게 제쳤다. 왼손 레이업을 손쉽게 성공했다.

김단비는 루즈 볼을 여유롭게 챙겼다. 노 마크 찬스를 쉽게 얻었다. 그 후 단독 레이업. 우리은행의 첫 7점에 모두 관여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허예은(165cm, G)의 2대2를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수비를 해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김단비의 공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단비는 공수 모두 힘을 냈다. 하지만 김단비를 도와줄 선수가 부족했다. 우리은행은 1쿼터에 결국 주도권을 얻지 못했다. 20-24로 1쿼터를 마쳤다.

김단비는 2쿼터 들어 KB의 견제를 더 강하게 받았다. 돌파로 극복하려고 했으나, KB의 파울에 끊겼다. 점수를 확실히 쌓지 못했다.

무엇보다 우리은행 수비가 허예은에게 흔들렸다. 김단비의 수비 지배력도 통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은행은 2쿼터 시작 2분 15초 만에 12점 차(21-33)로 밀렸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김단비가 공격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렇지만 김단비를 도와줄 선수가 부족했다. 게다가 김단비가 KB 슈터인 강이슬(180cm, F)을 막아, 우리은행의 제공권 싸움이 약해졌다. 이로 인해, 우리은행은 세컨드 찬스를 계속 내줬다. 2쿼터 종료 5분 4초 전에도 27-36으로 밀렸다.

지원군이 나타났다. 이명관(173cm, F)이었다. 이명관이 김단비 대신 득점 쟁탈전에 나섰다. 김단비는 부담을 떨쳤고, 우리은행도 38-43으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좋은 분위기 속에 하프 타임을 맞았다.

우리은행은 상승세였다.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도 높았다. 김단비가 불을 제대로 지폈다. 3쿼터 시작 3분 8초 만에 동점 3점(48-48). 균형을 맞춘 김단비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우리은행 원정 응원단의 데시벨 역시 높아졌다.

김단비를 향한 견제 강도는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단비의 시야는 넓어졌다. 김단비는 반대편 코너에 있는 심성영에게 킥 아웃 패스. 심성영의 3점을 도왔다. 우리은행도 3쿼터 종료 5분 28초 전 51-48로 주도권을 얻었다.

지원군까지 힘을 내자, 김단비의 1대1 환경도 편안해졌다. 김단비는 돌파와 풋백 득점 등 본연의 장점을 살렸다. 우리은행은 3쿼터 종료 2분 46초 전 55-48로 더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강이슬의 연속 득점에 흔들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김단비가 3쿼터 종료 15.7초 전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57-53으로 KB의 상승세를 막았다. 그리고 마지막 쿼터와 마주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4쿼터 시작 3분 21초 만에 동점(59-59)을 허용했다. 김단비의 야투 미스도 늘었다. 이를 인지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김단비가 경기 종료 1분 11초 전 레이업을 성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은 65-66으로 밀렸다. 짧은 시간 동안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슛이 연달아 림을 외면했다. ‘인 앤 아웃(들어갔다가 나오는 것)’도 2개였다. 우리은행은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김단비의 파괴력이 오랜만에 나왔지만, 김단비는 승자로 거듭나지 못했다. ‘풀 타임 투혼(40분, 25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역시 빛으 잃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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