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패턴과 융화된 이소희, 그렇지만...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2 18: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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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171cm, G)가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부산 BNK는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청주 KB에 55-64로 졌다. ‘개막 첫 연승’을 실패했다. 현재 전적은 1승 1패. 또, ‘KB전 4연패’에 빠졌다.

이소희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30경기)에서 평균 34분 29초를 소화했다. 16.87점 4.4리바운드 2.4어시스트에 1.4개의 스틸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2022~2023시즌 종료 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다녀왔다.

큰 경기를 경험했던 이소희는 2023~2024시즌 29경기 평균 35분 동안, 14.0점 4.9리바운드 2.6어시스트에 1.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소희의 퍼포먼스는 이전보다 떨어졌다. BNK 역시 6승 24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팀의 주포였던 이소희는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가라앉았던 이소희는 2024~2025시즌을 맞았다. 박혜진(178cm, G)과 김소니아(178cm, F) 등 든든한 베테랑이 가세했고, 이소희는 데뷔 처음으로 우승 반지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2025~2026시즌을 소화한다.

이소희는 허예은(165cm, G)과 매치업됐다. 허예은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듯했다. 힘과 스피드, 공격력 모두 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소희가 1대1을 무리하게 하지 않았다. 볼 없는 스크린과 볼 없는 움직임을 잘 섞었다. 기민하게 움직이되, 영리하게 플레이했다.

이소희는 바꿔막기를 많이 유도했다. 그것만 해도, 이소희의 공은 컸다. KB 수비 로테이션을 잘 흔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지수(196cm, C)가 투입되자, BNK 선수들이 3점 라인 밖으로 밀려났다. 페인트 존을 바라보지 않았다. 이소희도 마찬가지였다. 어정쩡한 패스로 턴오버를 자초했다.

하지만 이소희는 KB 림을 계속 두드렸다. 1쿼터 종료 58초 전에는 드리블 이후 코너 점퍼.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BNK 또한 11-11로 1쿼터를 마쳤다.

휴식을 취하던 이소희는 2쿼터 시작 1분 44초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그러나 박지수 있는 KB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조금 겉도는 것 같았다.

사실 이는 이소희에게 한정되지 않았다. BNK 전체가 KB 매치업 지역방어를 깨지 못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볼 없는 움직임을 많이 취했으나, 박지수를 페인트 존 밖으로 끄집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소니아가 활로를 뚫었다. 자유투 라인까지 파고 든 후, 왼쪽 윙에 있는 이소희에게 킥 아웃 패스를 했다. 볼을 받은 이소희는 3점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손맛을 봤다.

이소희가 3점을 넣은 후, BNK의 전략은 확고해졌다. 자유투 라인 부근을 공략하거나,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윙으로 킥 아웃 패스. 중장거리포를 전략으로 삼았다. 이소희도 그 전략에 충실했다. BNK 역시 24-25로 접전을 유지했다.

BNK는 3쿼터에 5명 모두 3점 라인 밖에 포진시켰다. 박지수의 좁은 수비 범위를 공략하려고 했고, KB 선수들의 로테이션 수비를 유도하려고 했다. 이소희는 그 전략에 맞춰 움직였다.

박지수가 벤치로 물러났을 때, 이소희는 KB 림 근처로 파고 들었다. 송윤하(179cm, F)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로 추격 분위기를 유지시켰다.

야전사령관인 안혜지(165cm, G)가 3쿼터 종료 1분 39초 전 4번째 파울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소희는 자기 역할에 집중했다. 2쿼터 종료 44.4초 전 왼쪽 돌파와 드리블 점퍼로 성수연(165cm, G)의 파울을 이끌었다. 자유투 2개로 40-39. 경기를 재역전시켰다.

그러나 BNK는 40-42로 4쿼터를 시작했다. 이소희가 또 한 번 나섰다. 안혜지의 빠른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 43-42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동시에, KB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소진시켰다.

이소희는 3점 라인 부근에서 박지수와 매치업됐다. 박지수를 빠르게 따돌렸다. 그렇지만 뒤따라오는 박지수까지 인지하지 못했다. 결국 블록슛당했다. 이는 박지수의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다. BNK는 ‘-4점’을 안고 말았다. 43-44로 주도권 또한 내줬다.

BNK는 그 후 KB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이소희는 팀 패턴에 더 집중했다. 그 과정에서 찬스를 만들려고 했다. BNK의 공격이 유기적으로 변모했고, BNK는 경기 종료 4분 5초 전 53-52로 재역전했다.

BNK는 선전했다. 그렇지만 박지수를 동반한 KB한테 점점 밀렸다. 경기 종료 3분 8초 전 53-58. 더 늦기 전에 점수를 쌓아야 했다. 이소희도 ‘점수’에 신경 써야 했다.

이소희는 더 공격적으로 변모했다. 경기 종료 2분 10초 전 허예은으로부터 4번째 파울을 이끌었다. 파울 자유투 2개 중 1개 밖에 넣지 못했으나, 꽤 중요한 퍼포먼스를 해냈다.

그렇지만 BNK는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KB의 연승을 지켜봐야 했다. 이소희 또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으로 KB전을 종료했다. 12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2점슛 성공률 25%(1/4)로 외곽 화력을 뒷받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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