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출발은 매우 좋았다. 그러나...
서울 삼성은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만나 90-76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S-더비에서 승리를 거두며 5연승에 성공. 무엇보다도 리그에서 가장 뜨거웠던 삼성의 연승을 끊은 SK다.
삼성은 리그 최강팀으로 거듭났다. 단단한 수비로 평균 실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거기에 정확한 외곽 슈팅까지 갖췄다. 경기당 3점슛 시도는 23.5개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다. 그러나 3점슛 성공률은 37.4%로 2위다.
이에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상대의 3점슛을 조심해야 한다. 칸터가 잘하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국내 선수들의 3점슛이 너무 좋다. 한호빈, 이규태, 이근희, 이관희 모두 3점슛이 잘 들어간다.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조심하라고 했다”라며 삼성의 외곽포를 경계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 감독의 주문과 다르게 SK는 삼성의 외곽포를 초반에 제압하지 못했다. 삼성은 1쿼터부터 적극적으로 상대의 외곽 수비를 공략했다. 케렘 칸터(202cm, C)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기회를 살렸다. 거기에 한호빈(181cm, G)과 저스틴 구탕(188cm, G-F)이 돌파로 상대 수비에 균열을 냈다. 그 결과, 외곽에서 계속해서 기회가 나왔고, 삼성은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특히 삼성은 경기 첫 9개의 슈팅을 모두 3점슛으로 성공했다. 칸터의 연속 3점슛으로 경기 시작을 알렸다. 거기에 상대가 빠른 트렌지션과 골밑 득점으로 추격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구탕이 연속으로 3점슛을 성공. 첫 12점을 모두 3점슛으로 올렸다. 첫 2점슛 시도는 경기 시작 4분 49초에서야 나왔다. 반대로 SK의 3점슛 성공은 경기 시작 1쿼터 종료 4분 59초에서야 나왔다. 경기 초반 두 팀이 득점을 하는 방식은 완전히 상반됐다.
다만 이런 외곽 슈팅에도 불과하고, 삼성은 1쿼터부터 흐름을 내줬다. 2점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기 때문. 크리스 맥컬러(202cm, F)의 버저비터에도 23-26으로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문제는 이후부터였다. 뜨거웠던 슛감이 식은 삼성이다. 2쿼터 삼성은 9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1개만 성공했다. 성공률은 11%에 그쳤다. 거기에 실책도 연이어 나왔다. 2쿼터에 5개의 실책을 범했고 속공 실점은 8점이나 내줬다. 그 결과,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고 35-5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슈팅은 터지지 않았고, 실책을 범한 결과였다.

한 번 흐름을 내준 삼성은 이후에도 흐름을 잡지 못했다. 이관희(188cm, G)가 3쿼터에 바스켓 카운트부터 3점슛까지 성공하며 분전했다. 그러나 다른 동료들의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해당 쿼터에는 상대 수비에 고전하며 3점슛에서 에어볼까지 나왔다. 그렇게 3쿼터에는 12개의 3점슛을 시도해 2개만 성공했다.
경기 초반만 해도 삼성의 슛감은 뜨거웠다. 9개 중 4개를 성공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연이어 슈팅이 빗나갔다. 그리고 슈팅이 빗나가며 흐름을 완벽하게 잃었다. 적극적으로 3점슛을 시도했지만, 정확도가 아쉬웠다. 2쿼터와 3쿼터 삼성의 3점슛 성공률은 14%(3/21)이었다. 거기에 실책까지 범하며 시즌 첫 패배이자 완패를 당했다.
여전히 시즌 초반이고 경기는 많이 남았다. 그리고 여전히 9승 1패를 기록 중인 삼성이기도 하다. 그러나 SK와 경기의 패배는 많은 것을 보여줬다. 슈팅이 터지지 않은 경기에서도 다른 방법으로 공격을 풀어야 한다. 그리고 한 번 무너질 때 중심을 누군가는 잡아줘야 한다. 이번 패배를 교훈 삼아 다시 반등해야 하는 삼성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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