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나고야/김성욱 기자] 박준영(195cm, F)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일본 나고야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산엔 네오피닉스와 첫 연습경기를 치르며, 일본 전지훈련의 실전 점검에 들어갔다.
이번 비시즌 한국가스공사에 새롭게 합류한 박준영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뒤 국내에서 손발을 맞춰온 박준영은 일본에서 본격적인 실전 점검에 나섰다.
박준영은 산엔전을 돌아보며 “일본에 와서 첫 연습경기를 했는데, 우리가 준비했던 수비가 잘 나온 것 같다. 그래서 경기도 잘 풀렸다. 물론 부족했던 부분도 몇 가지 있었다. 그런 부분은 계속 보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과정도 순조롭다. 박준영은 한국가스공사에 합류하기 전부터 팀이 가진 색깔을 알고 있었다. 직접 선수단에 들어와 경험한 모습 역시 자신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박준영은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였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부딪히고 절대 지지 않으려고 한다. 한 대 맞으면 두 대를 되갚겠다는 열정이 있는 팀이다”라고 한국가스공사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박준영에게 요구되는 역할도 분명하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박준영에게 원하는 것은 단순한 득점 생산이 아니다. 볼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고, 필요한 순간 패스와 스크린으로 동료들을 살리는 연결고리 역할이다.
박준영은 “득점도 물론 중요하지만,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패스다. 볼이 빠르고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순간순간 타이밍에 맞춰 패스와 스크린을 해주는 중간 다리 역할을 많이 요구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FA 이적생에게 따라붙는 기대도 부담스럽지 않다. 박준영은 “내가 20점, 30점을 넣어야 하는 선수라면 부담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선수가 아니다. 패스와 스크린, 리바운드를 하는 선수다. 내가 잘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크게 부담은 없다”라고 말했다.
박준영은 자신만의 농구를 앞세우는 것보다, 팀이 원하는 농구에 녹아드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박준영은 “강혁 감독님의 농구를 보여드려야 한다. 선수 개인의 농구가 아니다. 감독님이 팀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어떤 말씀을 하시든 믿고 따라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9위에 머물렀다. 새 시즌 반등을 위해서는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기존 전력과 얼마나 빠르게 어우러지느냐도 중요하다. 박준영은 자신이 팀에 더할 색깔을 ‘포기하지 않는 에너지’라고 표현했다.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어뜯는 에너지를 더하고 싶다. 한 대를 맞으면 두 대를 때린다는 마음으로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 = KBL,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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