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로 간 BASKETKOREA] '외인 동시 출전+전원 국내 라인업' 삼성, CTBC에 석패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4 17: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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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전투력이 나쁘지 않았다.

서울 삼성은 4일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한 CTBC Building 체육관에서 대만 TPBL 산하의 CTBC DEA와 연습 경기를 했다. 결과는 70-77이었다.

김상식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외국 선수들 출전 시간을 25~30분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그리고 전지훈련에 참석한 인원 모두를 투입할 거다. 여러 조합을 맞춰봐야 하기 때문이다”라며 선수 가용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스타팅 라인업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한호빈(180cm, G)과 이근휘(187cm, F), 임동언(195cm, F)과 크리스 맥컬러(208cm, F), 케렘 칸터(202cm, C)가 먼저 나섰다. 임동언만이 이틀 전 스타팅 라인업과 달랐다.

하지만 임동언은 쏠쏠했다. 활동량과 높이를 기반으로 세컨드 찬스를 계속 형성했다. 덕분에, 삼성 벤치도 힘을 냈다. 토킹 텐션을 더 높였다.

맥컬러와 칸터의 조합도 더 자연스러웠다. 두 선수의 볼 없는 움직임과 수비도 그랬다. 서로가 서로의 반대 공간을 잘 메웠고, 이들의 볼을 주고 받는 타이밍도 더 자연스러웠다. 특히, 맥컬러는 수비 리바운드 이후 직접 치고 나갔다. 이를 확인한 동료들도 빨리 달렸다.

다만, CTBC는 외국 선수 2명만 연습 경기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그렇기 때문에, 동시 출전을 고집하지 않았다. 외국 선수 없이 경기하기도 했다. 그래서 삼성이 이틀 전 연습 경기 때만큼 미스 매치를 당하지 않았다.

삼성도 임동언과 맥컬러를 벤치로 불렀다. 칸터 또한 불러들였다. 국내 선수만으로 1쿼터 잔여 시간을 치렀다. CTBC의 풀 코트 프레스와 마주했으나, 이를 스피드와 점퍼로 극복했다.

최성모(187cm, G)와 이관희(191cm, G), 저스틴 구탕(188cm, F)과 이규태(199cm, F), 맥컬러가 2쿼터를 시작했다. 맥컬러가 최후방에서 넓은 수비 범위를 발휘. 국내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줬다.

구탕이 대만 국내 선수를 잘 공략했다. 스피드와 탄력으로 스핀 무브를 해낸 후, 오른쪽 윙에서 3점을 꽂았다. 삼성의 텐션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관희를 포함한 삼성 선수들의 손질이 많아졌다. 이들의 손질은 스틸과 속공으로 연결됐다. 그러자 삼성과 CTBC의 간격이 벌어졌다. 그러면서 삼성은 외국 선수 2명의 CTBC와 맞섰다.

삼성 벤치는 선수들을 여럿 교체했다. 그렇지만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조직력이 좋지 않았다. 특히, 수비가 좋지 않았다. 이로 인해, 삼성은 상승세를 잃었다.

그러나 이들도 점점 수비에 익숙해졌다. 림 근처로 향하는 CTBC의 볼을 잘 차단했다. 이를 속공으로 연결. 최악의 흐름을 만들지 않았다.

한호빈과 이근휘, 구탕과 맥컬러, 칸터가 3쿼터를 시작했다. 하지만 탑에 있는 볼 핸들러 수비수가 뚫려, 코너 수비수도 자신의 매치업을 놓친 것. 이로 인해, 삼성의 수비가 연쇄 균열을 일으켰다.

칸터가 림 근처에서 힘을 냈다. 맥컬러가 수비 리바운드 이후 빠르게 치고 나갔다. 칸터의 패스와 맥컬러의 컷인 덩크가 어우러지기도 했다. 두 외국 선수가 중심을 잡아줬다.

그러나 CTBC가 외국 선수 2명 모두 벤치로 불렀다. 김상식 삼성 감독도 3쿼터 종료 4분 12초 전 칸터만 투입했다. 그리고 한호빈과 이관희, 신동혁(193cm, F)과 이규태를 함께 넣었다.

삼성은 3점 기회를 많이 얻었다. 하지만 3점을 많이 놓쳤다. 반면, 수비 진영에서 3점을 연달아 허용. 좋았던 흐름을 놓쳤다.

삼성이 4쿼터를 시작할 때, 국내 선수만 들어갔다. 최성모와 이근휘, 임동언과 최현민(195cm, F), 여준형(198cm, F)이 바로 그랬다. 특히, 최현민과 여준형은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코트에 나섰다.

이들의 전투력은 높았다. 그러다 보니, 임동언과 CTBC 선수의 신경전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양 팀 선수들 모두 과열된 분위기를 가라앉히려고 했다. 경기 중 발생한 몸싸움임을 알았기 때문.

그러나 CTBC가 외국 선수 2명을 모두 투입했고, 삼성은 국내 선수 라인업을 고수했다. 미스 매치를 어느 정도 감수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TBC의 약점을 계속 찾았다. 나름의 해결책을 보여줬다.

물론, 삼성과 CTBC의 간격은 점점 벌어졌다. 하지만 국내 선수만 뛴 것치고는, 경기력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상대와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패하기는 했지만, 나름의 성과를 얻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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