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의 시선] 소노가 걱정했던 ‘타마요 수비’, 소노의 현실로 다가오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1 09: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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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소노가 걱정거리를 지우지 못했다.

농구는 공격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스포츠다. 그리고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다. 주득점원이 높은 연봉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코칭스태프는 ‘수비’를 강조한다. “수비가 되면, 공격은 자동적으로 풀린다”고 하는 사령탑이 많다. 그래서 코칭스태프는 수비에 집중하고, 기회를 얻고자 하는 백업 자원들도 ‘수비’부터 생각한다.

사실 기자도 ‘공격’에 집중했다. ‘누가 어시스트했고, 누가 득점했다’가 기사의 90% 이상을 차지했다(사실 100%에 가깝다). 그래서 관점을 살짝 바꿔봤다. 핵심 수비수의 행동을 기사에 담아봤다. 기사의 카테고리를 ‘수비수의 시선’으로 선택한 이유다. 

# INTRO

고양 소노는 ‘이정현-이재도-케빈 켐바오-네이던 나이트’를 핵심 편대로 생각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4명의 주축 자원에게 ‘공격력’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이 골고루 터졌을 때, 소노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공격 자원이 풍부한 소노다. 하지만 소노의 수비는 그렇게 견고하지 않다. 특히, 골밑 수비를 해낼 4번 자원이 부족하다. 그래서 정희재(196cm, F)가 중요하다. 정희재는 ‘노련함’과 ‘궂은일’을 갖춘 포워드이기 때문이다.
정희재의 수비 비중은 창원 LG전에서 더 높을 수 있다. LG의 프론트 코트 자원들(칼 타마요-아셈 마레이)은 리그 최상급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정희재의 체력 및 파울 관리가 소노한테 필수 요소다.
손창환 소노 감독도 이를 중요하게 여겼다. 경기 전 “칼 타마요의 수비 매치업을 고민하고 있다. (정)희재가 먼저 막기는 할 건데... 희재가 못 막는다면, 켐바오도 나서줘야 한다”라며 정희재의 수비 비중을 높이 생각했다.

# Part.1 : 파울 트러블

정희재는 타마요에게 바짝 붙었다. 타마요에게 볼을 주지 않도록 했다. 첫 수비를 해냈다.
소노가 야투 실패 후 백 코트를 못할 때, 소노 수비가 엇갈렸다. 정희재가 노 마크 찬스였던 유기상(188cm, G)을 견제했다. 비록 파울을 범했지만, 유기상에게 좋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정희재는 타마요의 볼 없는 움직임을 막지 못했다. 너무 허무하게 실점했다. 게다가 경기 시작 3분 31초 만에 2번째 파울을 범했다. 타마요의 백 다운을 버티지 못했기 때문이다. 파울 트러블에 놓인 정희재는 벤치로 물러났다.
케빈 켐바오(195cm, F)가 켐바오를 대신 막았다. 하지만 네이던 나이트(203cm, F)가 아셈 마레이(202cm, C)의 골밑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소노는 경기 시작 3분 41초 만에 2-9로 밀렸다.
게다가 나이트가 경기 시작 5분 4초 만에 부상으로 물러났다. 제일린 존슨(205cm, C)이 마레이를 막아야 했고, 켐바오가 타마요를 견제해야 했다. 소노의 매치업 계획이 완전히 꼬였다. 소노와 LG의 점수 또한 17-23이었다.

# Part.2 : 지속된 위기

켐바오가 타마요를 막되, 켐바오와 존슨이 타마요와 마이클 에릭(210cm, C)의 2대2를 바꿔막기했다. 그 과정에서 각자의 매치업을 놓쳤다. 존슨이 타마요의 3점을 뒤늦게 막으려고 했으나, 존슨은 파울을 범했다. 타마요는 착지 중 발목을 다쳤다.
그러나 타마요가 빠르게 돌아왔다. 정희재도 같이 투입됐다. 하지만 타마요의 왼쪽 돌파를 막지 못했다. 정희재가 오히려 3번째 파울을 범했다. 3점 플레이 또한 허용했다.
정희재의 수비가 위축됐다. 나이트가 도움수비를 했지만, 나이트의 도움수비 타이밍 및 위치가 애매했다. 타마요의 짧은 패스에 실점했고, 소노는 2쿼터 종료 4분 51초 전 두 자리 점수 차(24-34)로 밀렸다.
이정현이 그런 상황을 인지했다. 탑에 위치한 정희재와 타마요의 구도 또한 파악했다. 왼쪽 윙에서 반 박자 빠르게 손질. 타마요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그 후 속공 레이업. 31-36으로 LG를 위협했다. 정희재도 한숨 쉴 수 있었다.
소노는 그 후 LG의 비슷한 대형과 마주했다. LG 선수들의 볼 없는 스크린을 뚫지 못했고, 허일영(195cm, F)의 볼 없는 움직임에 3점을 내줬다. 소노는 그렇게 좋은 분위기를 또 한 번 놓쳤다. 32-41. 적지 않은 점수 차로 하프 타임을 맞았다.

# Part.3 : 전략 수정

손창환 소노 감독이 뭔가 신호를 보냈다. 타마요의 수비수가 그때 2명으로 변했다. 정확히 말하면, 이정현이 다시 한 번 빼앗았다. 그리고 정희재가 손창환 소노 감독에게 다가갔다. 그 후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수비 약속을 다시 점검하는 듯했다.
정희재가 타마요를 1대1로 막되, 정희재 옆에 있는 앞선 자원들(이재도 or 이정현)이 도움수비를 하기로 했다. 타마요의 백 다운과 드리블 타이밍을 흔들기로 했다. 그리고 켐바오가 타마요의 킥 아웃 패스 예상 경로에 위치했다.
정확한 목적은 ‘스틸’이었다. 소노의 전략이 연달아 적중했고, 소노는 3쿼터 시작 3분 15초 만에 40-44를 기록했다. LG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노는 49-46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타마요를 막지 못했다. 타마요의 2대2와 백 다운을 제어하지 못했다. 손창환 소노 감독이 3쿼터 종료 3분 27초 전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소노의 수비 작전이 변경됐다. 1대1을 기반으로 한 바꿔막기였다. 바꿔막기도 어느 정도 이뤄졌다. 수비를 해낸 소노는 LG와 균형을 맞췄다. 55-55였다.

# Part.4 : 현실로 드러난 걱정

마지막 10분. 선수들의 체력이 가장 고갈된 시간이다. 그러나 켐바오는 타마요를 막아야 했다. 그것도 있는 힘을 다해야 했다.
다만, 켐바오와 타마요 모두 지쳤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켐바오를 배려하기로 했다. 그래서 소노는 바꿔막기를 했다. 그리고 이정현이 타마요의 백 다운을 오펜스 파울로 이끌었다. 타마요의 템포를 한 번 끊었다.
그러나 턴오버 한 번이 LG의 기를 살려줬다. 가라앉은 타마요 또한 제어하지 못했다. 소노는 경기 종료 4분 49초 전 65-64로 쫓겼다. 손창환 소노 감독이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소노는 타마요의 기를 이미 살려줬다. 켐바오도 힘에 부쳤다. 높이와 힘, 슈팅 능력을 겸비한 타마요에게 한계를 보였다. 경기 종료 2분 46초 전 역전 득점(69-71)을 내줬다. 그리고 더 이상 앞서지 못했다. 74-80.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손창환 소노 감독의 걱정 또한 현실로 이뤄졌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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