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최주영, “데뷔전, 꼭 홈에서 하고 싶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7-15 11: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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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꼭 홈에서 하고 싶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21년 6월 전자랜드 프로농구단을 인수했다. 창단 첫 해를 맞은 한국가스공사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기존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농구단 창단을 준비하는 사무국 직원들 모두 기대감을 가졌다.

그래서였을까? 한국가스공사 선수단 모두 “창단 첫 우승”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전력도 나쁘지 않았다. 두경민(183cm, G)-김낙현(184cm, G)-정효근(200cm, F)-이대헌(196cm, F)으로 이뤄진 국내 라인업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효근부터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한국가스공사 창단 첫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두경민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꽤 이탈했다. 김낙현과 이대헌 또한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이전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외국 선수 2명도 부상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자랜드 시절부터 이어온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또, 대구 팬들에게 봄 농구를 보여주겠다는 마음가짐이 강했다. 그래서 한국가스공사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 안착할 수 있었다.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3라운드 8순위로 합류한 최주영(205cm, C)은 선배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올스타전 덩크 컨테스트로 홈 코트(대구실내체육관)에 선 적 있지만, 한국가스공사 선수 자격으로는 한 번도 홈 코트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최주영은 “경기장 분위기가 대학교 때와 달랐다. 데뷔를 하지 못했어도, 형들을 보고 많은 걸 배웠다”며 프로에서의 경험 자체를 소중하게 생각했다.

이어, “좋은 동기 부여가 됐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비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팀에서 원하는 방향을 잘 따르면,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정규리그에 데뷔해서, 코칭스태프와 형들,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프로 데뷔 시즌을 터닝 포인트로 여겼다.

최주영은 분명 수련의 시간을 거쳐야 한다. 팀 운동에 녹아들려면, 빅맨으로서의 기본기부터 장착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구에서는 본 운동 1시간 전부터 정효근-신승민(195cm, F)과 짝을 이뤄 운동했다. 정효근의 노하우를 옆에서 직접 느꼈다.

최주영은 “처음에는 (정)효근이형과 (신)승민이가 같이 훈련할 때, 옆에서 ‘골밑 슛 좀 쏴도 될까요?’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효근이형과 이야기를 처음 나눴다. 그 후 효근이형이 많은 걸 알려줬다. 감사한 마음이 컸다. 팀 주축 선수이자 리그 정상급 선수가 나에게 가르침을 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배우려고 했다”며 ‘감사’라는 단어부터 꺼냈다.

그 후 “포스트에서 수비자를 어떻게 활용할지 알려줬다. 어떻게 드리블해야 수비를 제칠 수 있는지, 어떤 스텝을 써야 하는지를 짚어줬다. 또, 다른 고참 형들이 ‘효근이랑 훈련하더니 바뀐 거 같다’고 해주셨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더 끈기 있게 하려고 했다”며 정효근과 운동하기 전후의 차이점을 덧붙였다.

계속해 “코치님들과 효근이형이 같이 이야기한 게 있다. 골밑에서 자신 있게 올라가는 것이다. 볼 키핑도 잘해야 한다. 특히, 리바운드 후 작은 선수들의 손질을 잘 대비해야 한다. 훈련할 때부터 그런 걸 습관화하고 있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다”며 보완해야 할 점을 이야기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2일부터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산악 훈련과 전술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해야 한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극한까지 가는 훈련 강도 속에 서로를 의지하고, 함께 하며 단합하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훈련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그래서 최주영은 “눈을 뜨면 ‘오늘은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형들이나 동기들 모두 파이팅을 불어넣어준다. 내가 못 뛰어도, 앞에서 뒤에서 잘 끌어주신다. 감독님께서도 훈련의 핵심을 ‘팀워크’라고 하셔서, 나 또한 형들과 동기들에게 힘을 넣어주려고 한다. 모두가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앞으로도 잘 버틸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회가 안 되면 어쩔 수 없겠지만, 데뷔전을 꼭 홈 코트에서 하고 싶다. 나아가, 데뷔전을 이겼으면 좋겠다. 데뷔전을 이겨서, ‘상의 탈의’라는 공약을 꼭 실천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렇듯 최주영의 첫 번째 과제는 대구 팬들에게 자신의 등번호를 알리는 것이었다.

사진 제공 = KBL(본문 첫 번째 사진),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본문 두 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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