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의 시련 겪은 우리은행 오승인, “그만둬야 한다는 생각? 전혀 없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7-12 11: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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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둬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2012~2013 시즌부터 통합 6연패를 달성했다. 임영희(아산 우리은행 코치)-양지희(전 부산 BNK 썸 코치)-박혜진(178cm, G)-이승아 등 포지션별 자원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2019~2020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해냈다. 특히, 2020~2021 시즌 정규리그 1위는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박혜진과 김정은(180cm, F) 등이 교대로 부상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2019~2020 시즌에는 코로나19로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지 못했고, 2020~2021 시즌에는 용인 삼성생명에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2021~2022 시즌에는 챔피언 결정전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청주 KB스타즈에 3전 전패했다.

2017~2018 시즌 통합 우승 이후, 우리은행의 행보는 2% 아쉬웠다. 주축 자원은 여전히 강했지만, 이들을 뒷받침할 백업 자원이 많지 않았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또한 ‘가용 인원 부족’이라는 이야기를 자주했다.

특히, 빅맨 자원이 부족했다. 그래서 위성우 감독은 장신 자원을 키우는데 집중했다. 오승인(183cm, F)에게 기회를 준 것도 그런 이유였다.

오승인은 2019~2020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5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했다. 큰 키에 원 핸드 슈팅이 가능한 포워드로 평가받았다. 비록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2번이나 당했지만,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키울만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2020~2021 시즌. 오승인은 프로 데뷔 시즌을 치렀다. 정규리그 11경기 평균 6분 15초 소화. 플레이오프에서도 3경기 평균 6분 4초를 뛰었다. 특히, 2021년 1월 21일 청주 KB스타즈전 4쿼터에서 박지수(196cm, C)를 무득점으로 막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2021년 7월 15일. 박신자컵에서 또 한 번 시련을 맞았다. 대학선발팀과 순위 결정전에서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다친 것. 세 번째 십자인대 파열이었다. 오승인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오승인은 “유니폼을 입고 준비를 할 때부터 이상했다. 뭔가를 빼먹고, 뭔가를 놓고 왔다. 왜 그렇지 싶었다. 또, 경기를 뛰는데 몸이 너무 가벼웠다. 잘 풀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든 반면, 뭔가 이상했다”며 불길한 징조부터 말했다.

이어, “감독님한테 빼달라고 말할지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말해야지라고 결심했는데, 말씀드리기 직전에 다쳤다. 감독님께서도 ‘빼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고 망설이셨다고 하더라”며 부상 전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덧붙였다.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이 또 한 번 찾아왔다. 인내의 순간도 다시 한 번 찾아왔다. 무려 3번의 큰 부상. ‘포기’라는 단어가 떠오를 법했다.

하지만 “주변에서도 ‘승인아, 농구가 전부가 아니야’라고 했다. 내가 마치 그만둘 것처럼 이야기를 하셨다. 그렇지만 나는 그만둬야 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며 ‘포기’라는 단어를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재활을 또 한 번 거친 오승인은 팀원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11일부터 열린 아산 전지훈련에도 참가했다. 아산 전지훈련은 우리은행 선수들 모두에게 힘든 시간(?). 그러나 오승인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오승인은 “무릎 상태가 오락가락한다. 어느 날은 훈련 후 너무 많이 붓고, 어느 날은 너무 좋다. 이번 아산 전지훈련에서도 무릎에 무리가 안 가게끔, 일정을 잘 마치고 싶다. 그러면서 몸도 만들어야 한다. 그게 이번 아산 전지훈련의 목표다”라며 아산 전지훈련의 의미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복귀 시기가 다가왔다고 하는 분도 계신다. 그렇지만 훈련부터 착실히 해야 한다.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팀원들을 잘 따라가야 한다. 그게 먼저다”며 각오를 전했다. 한 걸음씩 차근차근 앞으로 가는 것. 그게 오승인이 설정한 목표였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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