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별 비시즌 집중탐구 ④ 부천 신세계

외계인반란군 / 기사승인 : 2010-08-16 20: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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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오세호 기자) 신세계는 프로농구 출범 초창기 삼성생명과 함께 우승컵을 나눠가지며 이른바 ‘양대산맥’으로 불렸다. 하지만 2004 겨울리그를 앞두고 팀의 내외곽을 책임지던 정선민(신한은행)과 이언주(은퇴) FA의 자격을 취득해 팀을 떠났고, 이후 신세계는 우승은 고사하고 플레이오프도 쉽사리 장담할 수 없는 팀이 됐다.



그러나 2007년 정인교 감독의 지휘 아래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보여왔고, 오프시즌 우리은행과 KDB생명(전 금호생명)에서 걸출한 센터 김계령과 강지숙을 영입해 기존의 김지윤, 김정은과 함께 안정된 라인업을 구축하며 단숨에 우승이 가능한 전력으로 급상승했다.



2010-11시즌을 준비하는 신세계의 전력은 어떠할까?



[2009-10시즌 팀 평균기록]



득점: 71.4 (3) 리바운드: 30.7 (4) 어시스트: 15.4 (6)



[선수 변동사항]



IN: 김계령, 강지숙, 김지현, 김나연 OUT: 양지희, 배혜윤, 박세미





# 가드



베테랑 김지윤이 있기에 믿음직하다.



김지윤은 신장은 작지만 힘과 일대일 능력을 지닌 선수이다. 대부분 김지윤이라 하면 공격형의 가드라고 말하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그녀는 프로 데뷔 후 5.9개의 통산 어시스트 숫자를 나타냈을 정도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능력 또한 탁월하다. 3점슛과 수비에서 단점을 보이기는 하지만, 위기의 상황에서 팀을 조율하는 것은 이번 시즌도 김지윤이 될 것이다.



김지윤을 보좌할 김지현의 영입은 팀에게 여러 플러스 요인이 있을 듯하다. 김지현은 200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프로에 지명이 됐을 정도로 장래가 촉망됐던 선수인데, 가지고 있는 능력에 비해 성장이 느리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포인트가드로서 기회를 열어주는 능력이 부족하고, 드리블이 많아 속공을 전개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보완이 필요하다. 터무니 없는 실책이 간혹 나오는 것도 단점이지만, 국민은행 시절 김지윤과 한솥밥을 먹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역할을 분담하는 것에 있어서 호흡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 돌파와 외곽 등 공격력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김지윤의 체력안배 차원에서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시즌 신세계가 어려움을 겪었던 가드 포지션에서 발생하는 수비적인 어려움도 커버가 가능할 것이다.



# 포워드



김정은으로 인하여 그 동안 팀의 주된 득점루트가 되었던 포지션이다. 김정은은 힘과 탄력을 이용해 폭발적인 득점이 가능한 선수인데, 2점슛의 적중률에 비해 외곽슛은 다소 기복이 있는 편이다. 또 돌파를 시도하는 경우 그 방향이 왼쪽이면 드리블에 이은 점프슛을 시도하고, 오른쪽이면 레이업을 올리는 습관이 있다. 상대의 수비수에게 약점을 드러내는 부분이긴 하지만득점원으로서의 몫은 언제나 해주는 선수이다.



박하나와 양정옥 역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박하나는 특유의 배포를 앞세운 정확한 3점슛 능력이 장점이고, 양정옥은 포지션은 2번인 슈팅가드에 가까우나 팀의 상황에 따라 포인트가드부터 스몰포워드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신장과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수비적인 부분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인데, 뒤를 받치는 신은경과 염윤아가 실전에 대한 감각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인교 감독의 ‘묘수’가 필요할 듯하다.





# 센터



여자농구의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시즌 신한은행의 독주에 견제할 ‘대항마’로 신세계를 유력하게 꼽는데, 이는 에어컨리그를 통해 영입한 두 장신의 빅맨 강지숙(198cm)과 김계령(190cm)의 합류가 결정적인 이유이다.



김계령과 강지숙은 신장을 무기로 한 리바운드가 좋고, 마들라인에서의 공격력도 갖춘 선수들이기 때문에 분명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둘 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센터이지만 김계령은 포스트업을 통한 득점에 능하고, 강지숙은 몸싸움보다는 패스를 받아 던지는 미들슛이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포지션의 중복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단 김계령과 강지숙 모두 느린 발과 좋지 않은 무릎에서 오는 부상의 위험은 언제나 있다. 하지만 궂은일과 득점력을 갖춘 허윤자와 상대의 허를 찌르는 특성이 있는 진신해가 제 몫만 해준다면 어느 때보다 팀의 포스트는 탄탄하다.



# 주목할 선수



다가오는 시즌 신세계에서 지켜봐야 할 선수는 김나연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국민은행에서 둥지를 옮긴 그녀는 그 동안 활용도가 애매한 선수로 평가 받았다. 가드로 쓰자니 공격력이 아까웠고, 슈터로 쓰자니 신장에 원인을 둔 수비와 외곽슛의 기복 때문에 미덥지 못했다.



그러나 신세계로의 이적은 그녀에게 ‘호기’가 될 듯하다. 신세계는 지난 시즌 다른 구단에 비해 낮은 포스트도 아쉬움이 컸지만, 김정은을 보좌할 외곽의 자원이 여의치 않은 부분도 전력의 마이너스였다. 양정옥이 고군분투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인 문제로 인해 정작 필요할 때는 심한 외곽포의 갈증에 시달렸다.



김나연의 가담으로 신세계는 외곽의 약점을 보완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도 해결했다. 지난 퓨처스리그와 존스컵을 통해 그 진면목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정인교 감독이 그토록 꿈꾸었던 ‘더블 스쿼드’를 구축하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신세계. 2010-11시즌 그들의 바람이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지 기대해보자.



바스켓코리아 / 사진제공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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