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춘천/김우석 기자] 춘천 우리은행이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통합 우승에 첫발을 내딛었다.
우리은행은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티나 톰슨(20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임영희(17점 7리바운드), 박혜진(7점 3어시스트) 활약을 묶어 앰버 해리스(15점 8리바운드), 이미선(11점 4리바운드)이 분전한 용인 삼성생명에 62-42로 20점차 대승을 거두고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쥐기 위해 중요한 분수령이었던 1차전을 접수했다.
우리은행의 예상 밖 완승이었다. 티나와 임영희를 중심으로 분산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효과적인 공격을 펼친 우리은행은 전반전 이후 삼성생명의 조직력을 완전히 압도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후반전에 단 16점만 내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수비력과 함께 분위기를 살려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삼성생명은 1쿼터 이후 공격에 전혀 풀리지 않았고, 덩달아 수비 조직력마저 무너지면서 완패를 당하고 어려운 시리즈를 예감케 했다.

팽패한 긴장감과 함께 시작된 게임은 슛미스와 턴오버가 이어지며 1분 30초를 보냈고, 우리은행이 박혜진 3점슛과 티나의 골밑슛으로 5-0으로 앞서고 삼성생명에 작전타임을 강요했다. 삼성생명은 초반 흐름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어갔다.
이후에도 우리은행이 분위기를 이어갔다. 박혜진이 감각적인 돌파로 연이어 삼성생명 골망을 갈랐고, 양지희가 해리스를 넘어 미들슛을 성공시켜 5분경 11-3으로 앞서갔다. 삼성생명은 홍보람 3점슛을 제외하고 해리스와 이선화 등 슛팅이 계속해서 림을 빗나가며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다.
5분이 지나면서 삼성생명이 힘을 냈다. 해리스가 자신의 네번째 슛팅을 골로 연결했고, 바로 우리은행 턴오버를 해리스가 속공 득점으로 환산해 7-11로 따라붙었다. 우리은행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하고자 작전타임을 실시하며 쉬어갔다.
중반을 넘어서 양팀은 잠시 소강상태를 경험해야 했고, 우리은행이 임영희 3점슛으로 먼저 도망갔다. 하지만 바로 삼성생명이 정중앙에서 이미선 3점슛으로 대응하며 추격했고, 이어진 이선화 사이드 라인 미들슛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보고 있지 않았다. 2점차로 좁혀오자 티나가 자신의 세번째 3점슛을 점수로 연결해 점수차를 유지했고, 양지희가 해리스를 상대로 현란한 개인기에 의한 득점을 만들어 19-12로 도망갔다. 종료 2분 안쪽으로 접어들어 난타전이 펼쳐졌던 1쿼터는 결국 우리은행이 19-14로 앞서고 쿼터를 정리했다.
우리은행은 차분함에 이은 효율적인 분산 공격으로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고, 삼성생명은 맨투맨이 자주 마크맨을 놓치는 등 수비 밸런스에서 문제와 해리스의 다소 무리한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초반 리드를 내주어야 했다.

2쿼터 삼성생명이 해리스의 연속 득점과 정리된 맨투맨 수비의 효과로 18-19, 1점차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우리은행은 패스를 효과적으로 전개했지만, 슛팅이 계속해서 림을 돌아나오는 아쉬움에 2분이 넘게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생명은 부진한 박정은을 빼고 고아라와 홍보람 투 포워드를 기용하면서 수비에 힘을 실었고, 우리은행은 임영희 대신 김은경을 투입하며 분위기 정비에 나섰다. 작전타임 이후 삼성생명이 이미선 바스켓 굿으로 한차례 역전을 만들었고, 우리은행이 바로 반격에 나서 티나의 미들슛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양팀은 긴장감 속에 쉽게 추가점을 만들지 못햇고, 한차례 역전과 동점을 주고 받았다. 우리은행은 티나의 장거리 3점슛으로 점수를 만들었고, 삼성생명은 홍보람의 센스있는 돌파로 점수를 추가해 종료 4분 전 24-24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는 양팀 모두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 보였다. 우리은행은 빠른 트랜지션을 통해 점수를 쌓으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삼성생명은 5분까지 득점을 주도했던 해리스의 무리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추가점에 실패했다. 우리은행은 종료 2분 40초전 작전타임을 통해 분위기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후 배해윤의 더블 클러치 레이업으로 점수를 추가해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결국 우리은행은 배해윤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점수차를 지킬 수 있었고, 삼성생명은 우리은행 효과적인 수비에 추가점을 만들지 못한채 2쿼터를 정리해야 했다. 결국 2쿼터는 우리은행이 33-26으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면서 전반전을 마감했다.
2쿼터 한차례씩 분위기를 주고 받은 쿼터였다. 중반까지 삼성생명이 빠른 트랜지션과 해리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추격전과 함께 분위기를 끌어갔고, 중반을 넘어 우리은행이 공간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맨투맨에 이은 로테이션 디펜스의 성공과 티나와 배해윤이 효과적으로 공격을 분산해 1쿼터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3쿼터 첫골은 우리은행 몫이었다. 임영희가 완벽한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추가점을 만들면서 35-26으로 도망갔다. 삼성생명은 2쿼터 후반에 이어 계속 공격을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히든 카드인 김계령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2분이 넘게 추가점에 실패하는 등 공격의 해법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했다.
쿼터 시작 3분이 지나면서 삼성생명이 힘을 냈다. 이미선이 드라이브 인과 속공 파울을 통해 득점의 불씨를 살려냈고, 김계령과 보기좋은 엔드 라인 패턴까지 어시스트하며 점수차를 좁히는 데 일등 공신이 되었다. 삼성생명은 이미선 활약에 힘입어 5분경 33-36으로 따라붙었다.
우리은행은 많은 점수차에 잠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으로 조직력이 흐트러졌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잠시 흐름을 잃었다. 티나가 공격 리바운드를 연거푸 잡고도 골로 연결을 해내지 못했고, 임영희 슛팅도 림을 벗어났다. 위성우 감독은 4분여를 남겨두고 작전타임을 통해 흐름을 끊어갔다.
작전타임 이후 잠깐의 루즈함이 흘렀던 경기는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활기를 띄었다. 우리은행이 임영희 자유투 득점과 연이은 3점슛이 터져 41-33으로 도망갔다. 삼성생명은 활기차게 공격을 시도했고, 원할한 패스를 돌리면서 득점 찬스를 엿봤지만 슛팅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점수 쌓기에 실패했다. 이호근 감독은 종료 2분 40초를 남겨두고 작전타임을 부르면서 전열을 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도 우리은행 흐름을 변하지 않았다. 속공을 티나의 득점으로 바꿔냈고, 연이어 이승아 자유투 득점이 이어져 44-33으로 앞섰다. 삼성생명은 계속해서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점수를 추가하지 못한 채 게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이후에도 우리은행은 2대2 공격을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임영희, 티나가 점수를 만들었고, 삼성생명은 끝까지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결국 우리은행이 50-33으로 크게 앞서면서 3쿼터를 정리했다.
3쿼터 우리은행은 2쿼터 중반을 넘어서며 살려낸 공수 밸런스를 쿼터 내내 유지하며 삼성생명을 압도하고 승기를 잡았다. 공격에서 임영희와 티나의 차분함이 돋보였고, 수비에서도 잠깐 사용했던 존 프레스와 맨투맨의 효율을 극대화하며 17점차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삼성생명은 공격과 수비가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이미선을 제외환 전 공격 루트가 부진을 빠져나오지 못한 채 7점에 그치고 말았다. 공격 슬럼프는 수비로 이어졌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수비에서 짜임새가 떨어지면서 실점을 줄이지 못한 채 많은 리드를 빼앗겨야 했다.
4쿼터에 우리은행 분위기는 이어졌다. 첫골을 내준 우리은행은 1분이 지나면서 임영희와 티나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점수차를 더욱 벌려갔다. 삼성생명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이미선을 빼고 박태은을 투입하는 등 노력을 했지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중반으로 접어들어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3분이 지난 시점 우리은행은 티나의 좌중간 3점슛이 터지면서 57-36으로 크게 앞서면서 삼성생명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생명은 해리스를 중심으로 반격을 펼쳤지만, 수비 조직력을 살려내지 못하면서 점수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중반을 넘어 우리은행이 다시 배해윤의 행운의 골밑슛이 림을 갈랐고, 연이은 바스켓 굿 득점으로 60-38, 22점을 앞서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삼성생명은 박다정을 투입하는 등 사실상 내일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종료 2분전 승리를 확정했다는 듯 박혜진과 임영희, 티나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김소니아와 이은혜 등을 투입해 경기를 정리하는 수순을 밟았고, 결과는 바뀌지 않고 우리은행이 승리와 함께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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