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골리앗 VS 테크니션, 승부는 ‘3점포’

sportsguy / 기사승인 : 2015-02-19 16: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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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바스켓코리아 = 창원/김우석 기자] 창원 LG 세이커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LG는 19일 구정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15 KCC 프로농구에서 문태종(29점-3점슛 4개 5리바운드), 데이본 제퍼슨(28점 9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1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모비스를 접전 끝에 77-72로 물리치고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과 함께 단일 팀 명으로 사상 첫 500승 고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전반전 모비스 효율성과 집중력에 밀리며 흐름을 내주었던 LG는 후반전 문태종 3점포와 제퍼슨의 투혼이 빛을 발하며 흐름을 가져왔고, 종료 직전 모비스의 강한 추격전을 따돌리며 신승과 함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결과로 LG는 27승 22패를 기록하며 고양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4위로 한 계단 뛰어오르며 8번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음과 동시에 단일 팀명 첫 500승 고지에 오르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분좋은 구정을 맞이할 수 있었다.

위력적인’ 인사이드, 위력 잃은 ‘3점포’

LG는 2-3 존 디펜스를 들고 나왔고, 모비스는 기존 베스트 라인업과 다른, 양동근과 이대성, 그리고 전준범과 문태영에 아이라 클라크라는 다소 이색적인 선발을 코트에 내보냈다. 쿼터 초반 모비스가 빠른 패스를 앞세워 LG 존 디펜스를 효과적으로 풀어냈고, LG는 데이본 제퍼슨으로 응수해 접전을 펼쳤다.

4분이 지나면서 LG가 존 디펜스를 포기했다. 더 이상 지역 방어를 고수할 수 없었기 때문. 이때부터 경기는 다소 주춤했다. 모비스는 LG 지역 방어를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했고, LG는 공격의 핵인 제퍼슨의 다소 무리한 공격이 이어지며 점수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3분이 넘는 시간 동안 분위기는 이어졌다. 중반을 넘어 모비스가 변화를 선택했다. 함지훈과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투입했다. LG는 라인업을 유지했다.

모비스가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양동근을 중심으로 한 공격의 효율성이 돋보였다. 모두 득점으로 바뀌지 않았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LG는 제퍼슨이 다시 살아나며 추격전을 펼쳤다. 결국 모비스의 근소한 리드로 1쿼터는 막을 내렸다.

결국 1쿼터는 모비스가 15-13으로 2점만 앞서며 정리되었다. 모비스는 야투율 37%(3점슛 2개 시도 1개 성공, 2점슛 15개 시도 6개 성공)라는 극심한 부진 속에도 수비를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앞섰고, LG는 제퍼슨이 9점을 몰아치는 활약과 맨투맨을 효과적으로 펼쳐 만든 수비로 2점 차 리드를 내준 것에 만족해야 했다. 리바운드는 모비스가 13-6으로 앞섰고, 어시스트도 4-2로 모비스가 우위를 점했다.

2쿼터 중반까지 LG가 업템포 바스켓을 문태종과 제퍼슨으로 풀어내며 분위기를 잡았다. 모비스는 LG 상승세에 완전히 주춤하는 모습. 5분 동안 4점에 그쳤고, 트랜지션도 LG의 그것을 따라잡지 못했다. LG는 5분 동안 완전히 모비스 혼을 빼놓았고, 결과로 25-16, 9점 차로 도망갔다. LG의 ‘달리기 농구’가 모비스의 ‘정리된 농구’를 완전히 압도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움직였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것. 흐름이 바뀌었다. 유 감독은 약점을 공략했다. 바로 라틀리프와 제퍼슨의 매치업이었다. 집요하게 공략했다. 그리고 라틀리트는 연이어 포스트 업 등으로 팀에 점수를 선물했다. 어느새 점수차는 26-27, 1점에 불과했다. 약점을 공략당하는 LG는 상승세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말았다.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크리스 메시를 투입했다. 더 이상 수비에서 약점을 제퍼슨으로 메꿀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LG 수비가 안정을 찾았다. 두 팀은 점수를 주고 받았다. 그것도 잠시 뿐. 이후 모비스가 라틀리프를 앞세워 계속 점수를 추가했고, LG는 상승세를 타는 모비스 수비에 공격이 완전히 막혔다. 36-29, 7점을 앞서고 전반전을 마무리하는 모비스였다.

2쿼터 모비스는 야투 성공율이 57%(2점슛 16개 시도 9개 성공, 3점슛 1개 시도)로 1쿼터에 비해 수직 상승했고, LG는 41%(2점슛 15개 시도 7개 성공, 3점슛 2개 시도)에 머물렀다. 또, 리바운드는 LG가 9-6으로 앞섰고, 어시스트 역시 LG가 5-4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모비스는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27점을 합작했고, LG는 제퍼슨이 13점으로 만들며 현재에 이르렀다.

절반의 성공’ 3가드 시스템, 터져버린 문태종 ‘3점포’

모비스는 3쿼터 초반 양동근과 이대성, 그리고 박구영을 기용하는 도박적인 카드를 선택했다. 성공적이었다. 3명의 가드 동시 투입은 빠른 볼 흐름을 가져왔고, 인사이드에 위치한 라틀리프와 문태영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었다. 라틀리프와 문태영은 골로 화답했다. 9점 차로 앞서는 모비스였다.

LG는 스피드와 효율로 맞서는 모비스 조직력에 주춤했고, 1분 동안 2쿼터 후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그리고 1분이 지나서 정신을 차렸다. 제퍼슨을 중심으로 한 업 트랜지션이 살아났고, 문태종까지 영양가 높은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후 LG는 확률 높은 공격을 펼쳤고, 결국 벌어졌던 점수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제퍼슨과 문태종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두 팀의 공격에서 집중력이 돋보이는 5분이었고, 모비스가 46-42로 근소한 우위를 점할 뿐이었다.

이후 LG는 제퍼슨이 꼭지점이 된 공격 패턴을 성공적으로 전개했고, 결과로 점수차를 계속 좁혀갔다. 그리고 종료 2분 10초를 남겨두고 제퍼슨과 문태종 2대2 플레이가 픽앤팝으로 연결되었고, 문태종은 특유의 3점포를 터트리며 팀에 역전을 선물했다. 5번 시도 만에 3점슛을 성공시키는 문태종이었고, 팀은 게임 첫 3점슛에 성공했다. 그리고 모비스 턴오버를 김시래가 속공으로 연결했다. 흐름을 가져오는 순간이었다.

모비스는 작전타임이 필요했다. 공격에서 흐름이 좋지 못했고, 수비마저 조금씩 흔들렸다. 계속해서 제퍼슨이 파고드는 공간에 수비를 효과적으로 배치하지 못했다. 쿼터 종료 1분 30여 초를 남겨두고 유재학 감독은 작전 타임을 가져갔다. 그리고 수비는 지역 방어로 바뀌었다.

결국, LG가 2점차로 앞서고 3쿼터를 정리했다. 침착함이 생긴 LG는 김영환 점퍼로 점수를 만들었고, 두 차례 수비를 성공적으로 펼쳤다.

3쿼터 LG는 야투율이 65%(2점슛 15개 10개 성공, 3점슛 2개 시도 1개 성공)로 수직 상승했고, 모비스는 36%(2점슛 43%, 3점슛 4개 시도)로 수직 강하했다. 리바운드는 모비스가 13-8로 앞섰고, 어시스트는 4-4로 동률이었다.

4쿼터 양팀은 골을 주고 받았다. 침착함이 키워드였다. 두 팀 모두 빠른 공격보다는, 세트 오펜스에서 확률높은 공격을 택했다. 모비스는 3쿼터 내내 사용했던 3가드 시스템을 포기했고, LG는 수비가 좋은 양우섭을 계속 슛팅 가드로 사용했다.

이후 LG가 답답했던 3점슛이 연이어 터지며 흐름을 잡았다. 김영환과 문태종 3점슛이 잇달아 림을 갈랐다. 그리고 문태종 속공까지 이어지며 역전. 잠시 쉬어가던(?) 모비스는 급격히 경기력이 흔들렸다.

이후에도 LG는 거침이 없었다. 3점슛에 자신감을 가진 문태종이 3점슛을 쏘는 데 문제는 전혀 없었고, 연이어 림을 갈랐다. 모비스는 ‘멘털 붕괴’ 상태 직전이었다. 문태종에 이어 제퍼슨까지 터지는 LG 공격을 어쩌질 못했다. 모비스는 조급함까지 이어졌다.

결국 LG가 승리했다. 종료 2분 전부터 정신을 차린 모비스가 추격했지만, 아쉽게 역전까지 만들지 못했다. 종료 1분 29초 전 송창용이 던진 3점슛이 빗나간 게 결정적이었다. 그리고 LG는 5점 차로 앞서던 종료 30초 전 김영환의 천금 같은 리바운드로 승부를 확실히 결정지었다.

4쿼터 LG는 정확히 절반인 50%(2점슛 9개 시도 5개 성공, 3점슛 7새 시도 3개 성공)를 기록했고, 리바운드 7개, 어시스트 3개를 더하며 승리를 챙겼고, 모비스는 야튜울 44%(2점슛 11개 시도 7개 성공, 3점슛 7개 시도 1개 성공)에 머무름는 아픔으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결국 4쿼터 3점슛 성공 개수가 승패의 분수령이 된 경기였다.

모비스는 리바운드에서 41-30으로 크게 앞서면서도 야투율(42%)에서 7%(LG, 49%)로 뒤진 부분을 넘어서지 못한 채 패배를 맛봐야 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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