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구리/최해인 기자] 9연패 탈출에 성공한 구리 KDB생명 위너스, 그 후 분위기는 어땠을까?
KDB생명은 1일(일) 구리시체육관에서 펼쳐진 KB국민은행 2014~2015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홈경기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65-61로 격파했다.
KDB생명은 로니카 하지스(20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소담(15점 4리바운드), 이경은(10점 3어시스트)이 활약에 힘입어, 9연패서 탈출하며 시즌 6승(27패)째를 달성했다.
KDB생명은 지난 1월 23일 용인 삼성을 상대로 시즌 5승째를 거둔 후, 무려 37일 만에 1승을 추가했다. 하지만 경기 후 KDB생명의 분위기는 영 좋지 않았다. 오히려 숙연했다.
9연패서 탈출한 KDB생명, 이경은은 ‘눈물’을 보였고 박수호 감독 대행은 경기 내용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놨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응한 이경은(173cm, 가드)은 “팬들께 이기는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이다. 시원섭섭하다”며,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좋은 마무리를 거둬 다행이다”라는 승리 소감을 말했다.
하지만, 결국 이경은은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이경은은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팀 성적은 안 좋았지만, 앞으로 더 잘해야 될 것 같다”고 말한 뒤, 이내 고개를 푹 숙인 채 눈물을 훔쳤다. 또, 이경은은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될 것 같다”며 올 시즌 마무리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물론, 흐르는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이 눈물은 이경은이 애써 감춰왔던 그간의 마음고생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올 시즌 KDB생명은 안세환 감독의 퇴진과 선수들의 잦은 부상 등 크고 작은 위기로 주춤했다. 또, 최근엔 트레이드 후 좋은 활약을 보여준 조은주(180cm, 포워드)마저 부상으로 결장 중이고, 린제이 테일러(203cm, 센터)는 떠났다. 이러한 혼란스런 분위기 속에서 KDB생명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고, 이것은 곧 연패라는 결과로 드러났다.
이 속에서 이경은은 팀의 주축 선수로서 그동안 적지 않은 부담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더불어, 연패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기부여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경은은 본인 조차도 잦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팀의 분위기 반전, 경기력 회복, 승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이렇게 이경은은 더욱 이를 악물고 덤볐다.
결국, 이경은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물론 그 과정이 짧진 않았다. 또, 상대 신한은행이 전력을 다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이경은은 이 승리로 그간의 마음고생, 부담감과 책임감, 그리고 승리에 대한 갈증을 어느 정도 털어낼 수 있었다.
이경은은 방송 인터뷰를 마친 후 인터뷰 실에도 들어섰다. 아직 눈물이 마르지 않은 모습. 그래도 이경은은 다시 한 번 “연패를 끊어서 좋다. 남은 두 게임도 잘하고 싶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경은의 눈물에 이어, 박수호 감독 대행 또한 팀의 ‘9연패 탈출’에도 웃지 못했다. 인터뷰실에 들어선 박 감독 대행은 “잘된 게 아무것도 없었다. 정신적인 면도 그렇고, 공격도 수비도 모두 전혀 안됐다”며 기뻐하지 않았다.
연패 탈출을 이룬 소감을 묻는 질문에도 박 감독 대행은 “게임을 잘하고 연패를 끊은 게 아니라, 연패를 끊은 효과가 과연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여전히 웃음기 없는 얼굴로 말했다. 또, 박 감독 대행은 “오늘은 무슨 말을 해도 다 안되더라. 게임 흐름도 그렇고.. 다들 정신이 나간 듯 했다”면서 답답해했다.
이렇게 KDB생명은 37일 만에 1승을 추가했고, 9연패를 끊어 냈지만 크게 웃지 못했다. 팀의 주축 이경은은 그간 마음고생 과정이 드러나는 눈물을 보였고, 팀을 이끄는 박수호 감독 대행은 승리에 기뻐하기는커녕 오히려 선수들의 정신력을 질타했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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