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결렬’ 창원 LG, FA 시장에서 선택은 과연?

sportsguy / 기사승인 : 2015-05-20 13: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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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풍 김종규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FA 1차 협상에서 ‘Mr 클러치’ 문태종을 잡는데 실패한 창원 LG. 지난해 총 6억 6천을 받은 문태종은 구단에서 제시한 5억과 5천 만원 차이를 보이며 2차 FA 시장에 나왔다. LG는 “문태종에게 5억을 제시했다. 하지만 문태종이 요구한 5억 5천에 5천 만원 차이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되었다”라고 말했다.

올해로 41세가 된 문태종. 농구 선수로서 ‘할아버지’에 가까운 나이이다. 하지만 지난 아시안 게임 4강에서 필리핀을 물리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으며, 지난 시즌에도 ‘4쿼터의 사나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며 팀을 정규리그 준우승과 함께 4강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다. 장기인 3점슛이 맹위를 떨쳤고, 매 경기 4쿼터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LG가 경기 후반 승리를 거두는 데 확실한 역할을 해냈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활약은 예상된다.

지난해 AG 여파로 인해 시즌 초반을 날렸지만, 문태종이 가지고 있는 기술은 아직 KBL에 어느 정도 통할 수 있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LG는 이런 문태종을 놓치면서 샐러리캡에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정규리그 준우승과 플레이오프 4강 진출로 인해 기존 선수들의 연봉이 인상되겠지만, 적어도 5~6억 정도 이상의 샐러리캡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LG는 오늘(20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영입 의향서에 어느 선수 이름을 적게 될까?

LG는 문태종 공백을 김영환과 기승호, 그리고 이지운이라는 포워드 라인으로 메울 수 있다. 김영환은 파워 포워드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득점력이 좋은 선수이다. 기승호는 수비와 3점슛, 그리고 허슬 플레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이다. 이지운 역시 단점이 존재하지만, 성실함과 3점슛에 장점이 있는 선수이다.

김영환은 위에 언급한 대로 검증된 선수이고, 기승호는 200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9순위로 LG에 입단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FA 계약에서도 3년에 3억이라는 금액으로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2억 3천)에 비해 7천 만원이 오른 금액이다. 이지운 역시 LG가 필요로 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김진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 “(이)지운이가 정말 운동을 열심히 한다. 출전 시간을 주지 못하는 게 아쉽다”라는 말을 했었다.

문태종과 계약에 실패한 LG지만, 스몰 포워드 부분에는 전력 누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토종 라인업이다. 인사이드에도 김종규가 건재하다. 신인왕 출신인 김종규는 지난 2년 동안 KBL을 누비며 평균 11점, 5.7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을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원주 동부의 기둥인 김주성과 더불어 KBL을 대표하는 파워 포워드로 성장했다. 서울 삼성의 김준일, 고양 오리온스 이승현과 함께 KBL을 이끌어갈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백업으로는 모비스에서 이적해온 류종현이 존재한다. 공격력에서 약점이 확실한 류종현은 5분 정도 수비에서 힘을 주기에는 모자람이 없는 선수이다. 결과로 LG는 이번 FA를 통해 타겟팅이 되는 선수는 전태풍이 될 전망이다.

LG는 지난해 정규리그 준우승과 플레이오프 명승부의 주연인 포인트 가드 김시래(180cm)도 상무로 보냈다. 김시래는 플레이오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자신의 주가를 올렸다. 하지만 김시래는 상무로 떠났고, LG는 포인트 가드 진에 누수가 생겼다.

지난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유병훈(24, 190cm)과 SK에서 이적해 온 정성수(24, 174cm), 상무에서 돌아온 정창영(26, 193cm)이라는 포인트 가드 트리오가 존재하지만, 김시래의 공백을 메꾸기에 2% 부족해 보이는 라인업이다.

문태종 이탈로 인해 가지게 된 샐러리캡도 LG가 전태풍에게 배팅을 할 수 있는 이유이다. LG 관계자는 “아무래도 포인트 가드 진이 다른 포지션에 비해 무게가 떨어진다. 이번 FA 중 전태풍에게 무게를 두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문태종을 영입할 때 처럼 강한 배팅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지금의 가드 진 역시 아주 기량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은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변경되었고, 라운드마다 선수 활용이 달라진다. 외국인 선수는 3라운드까지 1명만 사용하게 되어있고, 4~6라운드에는 외국인 선수 두명이 2,3쿼터에 동시 출전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 두 명 중 한 명은 193cm 이하 선수가 뛴다.

KBL 소속의 한 달여 앞당겨진 시즌 시작과 달라진 외국인 선수 제도로 인해 많아진 변수를 예상하고 있다. LG 역시 전태풍에게 올인 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 셈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FA 관련 영입 의향서는 오늘(20일) 마감이다. LG가 써내는 선수와 금액은 얼마나 될까?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FA 시장의 또 하나의 이슈가 될 전망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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