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Hero] 2차전 승리공신 ‘수비의 귀재’ 메튜 델라베도바

Jason / 기사승인 : 2015-06-09 11: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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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hew Dellavedova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Primary Defender’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메튜 델라베도바(가드, 193cm 90.7kg)가 부상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에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파이널 2차전에서 95-93으로 승리했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르브론 제임스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9점을 퍼부은 가운데 트리플더블까지 곁들이면서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클리블랜드는 승리로 적지에서 1승을 거두면서 원정 2연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우려를 뒤로 하고

당초 클리블랜드는 향후 시리즈 운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1차전을 연장 접전 끝에 패한 것도 모자라 경기 종료 직전에 카이리 어빙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 어빙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유독 잔부상과 씨름했는데, 정작 긴 휴식을 뒤로하고 돌아온 파이널 첫 경기에서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정밀검사결과 어빙은 왼쪽 무릎 슬개골이 파열된 것으로 드러났다. 회복에만 최소 3개월에서 최대 4개월이 소요되는 중상으로 결국 어빙은 이번 시리즈에서 나서지 못하게 됐다. 가뜩이나 1라운드에서 케빈 러브를 부상으로 잃은 클리블랜드였기에 어빙의 부상은 가뜩이나 부족한 자원을 고려할 때 클리블랜드에게는 치명타였다.

팀의 기둥이자 BIG3의 핵심인 러브와 어빙의 이탈로 클리블랜드는 전력을 꾸리는데 크나 큰 차질을 빚게 됐다. 게다가 어빙의 이탈로 클리블랜드는 사실상 7명이 뛰는 농구를 펼쳐야 했다. 이날 2차전에서는 백전노장인 마이크 밀러가 나섰지만, 밀러는 6분여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즉, 나머지 7명이 돌아가면서 모든 시간을 소화해야 했다.

‘Ace Stopper' Della

델라베도바도 있었다. 델라베도바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어빙이 빠졌을 때마다 그 빈자리를 잘 메웠다. 델라베도바는 수비로 상대 에이스가드들을 죄다 틀어막으면서 클리블랜드가 동부컨퍼런스에서 플레이오프를 뚫어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어빙처럼 화려한 공격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투지 넘치는 수비력을 내세우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는 시카고 불스의 데릭 로즈를 상대했고,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는 애틀랜타 호크스의 제프 티그를 틀어막았다. 특히 분위기상 중요한 순간에 어김없이 나와 상대 주득점원을 기대이상으로 수비해내면서 흐름을 클리블랜드로 가져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날도 델라베도바의 수비는 단연 빛났다. 델라베도바는 이날 42분이 넘는 시간을 코트에서 보내며 스테픈 커리를 봉쇄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커리는 이날 23개의 슛을 시도해 단 5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커리의 트레이드마크인 3점슛도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 커리는 15개의 3점슛을 던졌고, 이중 클리블랜드의 골망을 가른 것은 단 2개에 불과했다.

그만큼 델라베도바의 수비가 커리를 괴롭혔다는 뜻이다. 게다가 플레이스타일이 터프한 만큼 커리도 델라베도바의 수비를 뚫어내기가 결코 쉽지 않았을 터. 델라베도바는 지난 2라운드에서 타지 깁슨, 3라운드에서 알 호포드와 충돌하기도 했다. 커리는 흥분하지는 않았지만, 영점이 흔들리는 모습을 여러 차례 노출했다.

클리블랜드발 최고 히트상품

플레이오프와 단기전에서는 어떤 돌발변수가 나올지 모른다. 특정 한 선수가 분위기를 좌우하기도 하고,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가 등장해 영웅이 되기도 한다. 이를 두고 X-Factor(엑스펙터)라 지칭한다. 경기는 물론 시리즈의 향방을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델라베도바는 시리즈마다 수비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사실 델라베도바는 정규시즌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델라베도바가 주전으로 나선 13경기에서 클리블랜드는 2승 11패로 상당히 부진했다. 델라베도바는 포인트가드로서 경기운영능력이 빼어난 편이 아니다. 어빙처럼 공격기술이 특출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의지와 여기서 기인한 수비만큼은 다른 어느 선수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델라베도바가 주전으로 나선 2경기에서는 클리블랜드가 모두 승리를 거뒀다. 아직 표본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만큼 델라베도바의 수비가 팀의 승리에 미치는 영향이 컸음을 의미한다. 델라베도바는 이날 단 4점에 그쳤다. 하지만 기록지에서 찾을 수 없는 부분에서의 존재감은 실로 대단했다.

클리블랜드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동부컨퍼런스를 쉽사리 뚫어낸 그 첫 번째 요소는 바로 강력한 수비에 있다. 수비를 통해 상대 공격을 틀어막고, 제임스와 3점슛을 통해 림을 공략해왔다. 이는 이번 시리즈에서도 변함이 없다. 이중 팀의 수비력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한 선수가 바로 델라베도바가 아닐까 싶다.

델라베도바는 이번 시리즈의 X-Factor로서도 손색이 없다. 델라데보다의 페이스가드(Face-Guard : 상대 얼굴을 보고 수비한다는 뜻)로 커리가 다시 한 번 침묵하는 경기가 나온다면, 클리블랜드도 이번 시리즈에서 한 번의 기회는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클리블랜드가 배출한 최고 히트상품은 바로 델라베도바가 아닐까 싶다.

사진 = Cleveland Cavaliers Facebook Ca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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