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기로에 섰다.
창원 LG와 안양 KGC인삼공사는 2014~2015 시즌 6차례 맞붙었다. LG가 5승 1패를 기록했다. 2라운드 패배(2014년 11월 9일 : 60-73, 창원실내체육관) 이후, 4차례 연속 승리했다. 4라운드에서는 102점을 퍼붓기도 했다. LG의 화력은 강했다.
LG와 KGC인삼공사 모두 위기를 맞았다. 양 팀 3연패에 빠졌기 때문. 특히, KGC인삼공사는 첫 승에 목마른 상황. 두 팀은 의미 있는 장소에서 처음 만난다. 첫 만남의 장소는 화성종합경기타운 내 실내체육관이다.
# 2015년 9월 23일, 화성의 추억을 재현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화성의 추억]
- 9월 24일 vs. 몽골 : 90-67 승
* 현재 LG 소속
1) 김종규 : 출전하지 않음
* 현재 KGC인삼공사 소속
1) 박찬희 : 19분 02초, 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 양희종 : 22분 55초, 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 9월 25일 vs. 요르단 : 98-69 승
* 현재 LG 소속
1) 김종규 : 12분 21초, 3점 2리바운드
* 현재 KGC인삼공사 소속
1) 박찬희 : 11분 01초, 2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
2) 양희종 : 13분 29초, 4점
- 9월 26일 vs. 카자흐스탄(8강) : 77-60 승
* 현재 LG 소속
1) 김종규 : 23분 47초, 4점 7리바운드
* 현재 KGC인삼공사 소속
1) 박찬희 : 8분 56초, 2점
2) 양희종 : 12분 02초, 4점 2어시스트
- 9월 28일 vs. 카타르(8강) : 65-58 승
* 현재 LG 소속
1) 김종규 : 20분 57초, 12점
* 현재 KGC인삼공사 소속
1) 박찬희 : 출전하지 않음
2) 양희종 : 18분 13초, 2점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금메달 획득의 장소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이었다. 감격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기반을 다진 곳은 따로 있다. ‘화성’이다. 대표팀은 당시 예선 리그 3경기와 8강 리그 2경기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치렀다. 화성에도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김종규(206cm, 센터)가 당시 LG 소속으로 참여했다.(문태종은 당시 LG였으나, 현재 오리온스로 이적) 김종규의 초반 출전 시간은 짧았다. 연습 경기 중 무릎 타박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8강 리그부터 20분 이상 코트에 나섰다. 카타르와의 8강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두 자리 득점(12)을 기록하기도 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종규는 결승전에서 결정적인 바스켓카운트로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찬희(190cm, 가드)와 양희종(195cm, 포워드)이 당시 KGC인삼공사 소속으로 참가했다. 박찬희의 강점은 수비력. 체격 조건을 이용한 압박수비로 가드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양희종은 ‘수비’와 ‘리바운드’ 등 허슬 플레이에 치중했다. 화성에서는 많은 시간을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의 강점을 앞세워, 평균 15분 이상을 코트에 나섰다. 필리핀과 이란 등 경쟁자와의 경기에서 큰 역할을 했다.
# 3연패에 빠진 LG, 화성 팬과 만나다
[LG 최근 3경기 전적]
- 9월 13일 vs. 인천 전자랜드 : 82-89 패(창원실내체육관)
- 9월 17일 vs. 원주 동부 : 69-85 패(원주종합체육관)
- 9월 19일 vs. 서울 SK : 81-84 패(창원실내체육관)
* 최근 3경기 연속 +80 실점(평균 86실점)
* 최근 3경기 리바운드 : 평균 28.6개(3경기 연속 30리바운드 미만, 팀 리바운드 제외)
[최근 3경기 주요 활약 선수]
- 트로이 길렌워터 : 평균 28분 30초, 21.3점 7.7리바운드, 2점슛 성공률 : 54.1%
- 김영환 : 평균 37분 12초, 11.3점 5.3리바운드 2.7어시스트
- 양우섭 : 평균 24분 32초, 10.3점 2.7리바운드 2.7어시스트 1.3스틸, 3점슛 성공률 : 35.7%
LG는 KBL 입성 후 처음으로 화성에서 경기를 치른다. LG 사무국은 시설 점검과 경기장 승인 등 화성에서 성공적인 경기를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LG가 창원이 아닌 화성에서 경기를 치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프로농구의 열기를 화성, 수원, 평택 시민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농구 저변 확대와 지역 경제 효과 창출에 기여하려고 한다. 또한, 평택 LG 산업단지 내 직장인에게 농구의 재미와 소속감-애사심을 고취하고자 한다.
그러나 LG는 전력 이탈을 안고, 2015~2016 시즌에 임하고 있다. 문태종이 고양 오리온스로 이적했고, 김시래(178cm, 가드)가 군에 입대했다. 김종규는 대표팀 차출로 정규리그 1라운드에 나설 수 없고, 유병훈(188cm, 가드)은 ‘기한부 출전 불가’에 묶인 상황. 주전급 자원 4명이 이탈한 상태. 그렇다고 해서, 확실한 백업 멤버도 많지 않다. 김진(53) LG 감독의 고민도 커보였다.
하지만 김진 감독은 “선수가 많이 빠진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팀 컬러를 포기할 수 없다. 우리는 이번 시즌에도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펼칠 것이다”고 다짐했다. 김영환(195cm, 포워드)과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가 중심을 잡고 있다. 두 선수는 팀의 주장과 부주장으로써 선수단 분위기를 독려하고 있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며 주득점원 역할도 하고 있다.
그러나 리바운드에서 애를 먹었다. 김종규의 공백이 크다. 김종규를 메울 빅맨이 마땅치 않다. 김영환과 기승호(195cm, 포워드)가 페인트 존을 막고 있다. 백업 자원인 이지운(192cm, 포워드)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확실한 포인트가드도 없다. 유병훈과 투 가드를 형성했던 양우섭(185cm, 가드)은 홀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 공격력을 앞세우고 있으나, 안정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대안은 없다. 양우섭은 경기를 치르며 스스로 운영 능력을 키워야 한다.
# ‘3연패’ KGC인삼공사, 간절한 첫 승
[KGC인삼공사 최근 3경기 전적]
- 9월 12일 vs. 고양 오리온스 : 76-86 패(고양실내체육관)
- 9월 13일 vs. 전주 KCC : 88-92 패(전주실내체육관)
- 9월 20일 vs. 울산 모비스 : 97-99 패(울산동천체육관)
[최근 3경기 주요 활약 선수]
- 찰스 로드 : 평균 28분 21초, 18.0점 10.0리바운드 2.0어시스트 2.0블록슛
- 강병현 : 평균 38분 56초, 17.3점 5.0리바운드 3.0어시스트 1.3스틸
- 양희종 : 평균 35분 41초, 8.3점 5.3리바운드 2.7어시스트 2.0스틸
KGC인삼공사는 최고의 국내 선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박찬희와 강병현(193cm, 가드), 이정현(191cm, 가드)과 양희종, 오세근(200cm, 센터) 등 국가대표 전현직(?) 선수가 포진하고 있다. 덕분에, KGC인삼공사는 매년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KGC인삼공사는 2015~2016 시즌 전 전창진(52) 감독을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명장의 카리스마와 지도력을 기대했다.
하지만 시즌 전부터 악재에 시달렸다. 전창진 감독은 ‘승부 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전창진 감독 관련 수사가 길어지면서, 김승기(43) 수석코치가 결국 감독대행을 맡았다. 선수단 상황도 좋지 않았다. 박찬희와 이정현은 대표팀 차출로 정규리그 1라운드에 나올 수 없다. 오세근과 전성현(188cm, 포워드)은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기한부 출전 불가’에 묶였다. 이원대(182cm, 가드)와 최현민(195cm, 포워드)은 군에 입대했다.
단신 외국인선수에도 문제가 생겼다.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프랭크 로빈슨(188cm, 가드)이 시즌 전 연습 경기에서 십자인대를 다쳤다. KGC인삼공사는 결국 대체 선수로 마리오 리틀(190cm, 가드)을 데리고 왔다. 리틀은 적응할 시간도 없이 실전을 치르고 있다. 강병현과 양희종, 찰스 로드(201cm, 센터)의 부담이 커졌다. KGC인삼공사는 3경기 모두 승부처에서 무너졌다. 주축 자원의 체력이 떨어졌기 때문.
김승기 감독대행은 “(양)희종이와 (강)병현이를 쉬게 하고 싶은데, 대체할 자원이 없다. 선수가 마땅치 않다”고 푸념했다. 하지만 김윤태(180cm, 가드)가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다. 김윤태는 KCC전에서 12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모비스와의 경기에서는 20점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특히, 모비스전에서는 양 팀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KGC인삼공사가 LG의 화성 잔치에 초를 칠 수 있을까. 4번째 도전 만에 첫 승을 달성할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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