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340일의 기다림, 예상 밖의 완패

sportsguy / 기사승인 : 2015-09-29 15: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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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4 전주 KCC 리카르도 포웰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전주 KCC가 340일 만에 3연승에 성공했다.

KCC는 29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16 KCC프로농구에서 전태풍, 리카르도 포웰, 김태홍 활약을 묶어 리카르도 라틀리프, 임동섭이 분전한 서울 삼성을 80-61로 완파했다.

전태풍, 포웰 콤비가 경기 시작부터 활약한 KCC는 1쿼터 23-9로 앞서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후에도 KCC는 삼성의 주요 공격 루트를 확실히 막아냈고, 에밋을 중심으로 효과적인 공격을 전개해 예상 밖의 대승을 따냈다.

삼성은 충격적인 1패를 당했다. 지난 경기에서 5연승의 고양 오리온을 물리치며 기세를 올렸던 삼성은 KCC의 짜임새 넘치는 수비 전술에 초반 흐름을 완전히 내주고 말았고, 이후에도 좀처럼 경기력을 끌어 올리지 못한 채 3연승에 실패했다.

1쿼터, KCC 23-9 삼성 : KCC의 다양함, 삼성의 턴오버

KCC는 전태풍, 신명호와 정희재, 김태홍에 리카르도 포웰을 선발로 내세웠다. 삼성은 주희정, 김태형에 임동섭, 김준일, 그리고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스타팅으로 기용했다.

삼성이 임동섭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양 팀은 활발하게 점수를 주고 받으며 최근 상승세를 대변했다. KCC는 전태풍을 중심으로 효과적인 공격을 펼쳤고, 김태홍과 포웰이 계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KCC의 빠른 농구와 스몰 라인업이 통하는 경기 초반이었다. 삼성도 보고 있지 않았다. 주희정과 라틀리프가 득점에 가담했다. 하지만 높은 짜임새로 덤벼드는 KCC 공격에 실점을 차단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점수차가 벌어졌다. 포웰이 계속 득점에 가담한 KCC는 15-7로 앞서갔다. 삼성은 계속 수비를 정돈하지 못한 채 실점을 허용했다. KCC는 좋은 공격 흐름과 함께 수비까지 성공했다. 경기 초반 흐름을 장악해가는 KCC였다.

계속해서 KCC가 주도권을 유지했다. 전태풍은 득점에 가속을 더했고, 신명호도 점수를 만들었다. 삼성은 공격이 계속 무위로 돌아가며 추가점에 실패했다. 삼성은 선수 교체를 통해 흐름을 바꾸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이시준과 임동섭, 그리고 주희정이 연달아 던졌던 3점슛이 모두 림을 벗어났다.

KCC는 공격에서 높은 효율을 보였다. 적은 슈팅 시도를 계속 득점으로 환산했다. 그리고 쿼터 후반 공격 리바운드까지 잡아냈고, 득점으로 바꿨다. 삼성은 계속 턴오버가 이어지는 등 앞선 오리온스 전 승리의 기운을 전혀 이어가지 못했다.

KCC가 초반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14점을 앞섰다. 삼성은 8개의 턴오버를 저질렀다. 흐름을 내준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

2쿼터, KCC 43-26 삼성 : 전태풍의 존재감, 삼성의 분전

KCC가 김태홍 3점슛과 에밋의 경기 첫 득점이 터지며 1쿼터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고, 삼성은 김준일 점퍼가 있었지만, 좀처럼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박재현이 던진 연이은 슈팅이 림과 연을 맺지 못했다.

2분이 지나면서 득점을 주고 받았다. KCC가 전태풍 3점과 김태홍의 점퍼로 점수를 추가했고, 삼성 역시 임동섭 3점과 김준일 점퍼로 받아쳤다. KCC가 계속 흐름을 가져갔고, 3분이 지나면서 한차례 작전타임을 지시했다. 삼성의 오름세를 끊어가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삼성이 론 하워드와 장민국을 투입하며 전략에 변화를 주었다. 삼성이 조금씩 경기력을 되찾았다. 지난 15분 동안 침체되었던 흐름을 털어내는 듯 했다. 수비를 성공적으로 펼쳤고, 임동섭과 장민국이 추가점을 만들었다. 13점차로 따라붙었다. KCC는 어려운 흐름으로 흘러갔다. 계속 파울을 범한 김효범을 제외하고 정희재를 투입했다. 하지만 득점포를 재가동하지 못한 채 2분을 넘게 보냈다.

삼성도 공격이 완전히 살아나지 못했다. 패스 흐름이 계속해서 아쉬움 그 자체였다.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작전타임을 실시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이후 KCC 에밋이 추가점을 만들었다. 점퍼에 이은 바스켓카운트로 3점을 오랜만에 추가하는 KCC였다. 삼성은 추격 흐름을 잃어버렸다.

KCC가 작전타임을 실시했다. 남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순간을 지나쳤다. 삼성은 송창무와 이시준을 투입했다. 김준일과 임동섭을 벤치에 남겼다. KCC도 얼마 지나지 않아 신명호를 벤치로 불러 들였다.

삼성이 하워드 자유투로 또 점수차를 줄였다. 하지만 KCC는 전태풍이 센스 넘치게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은 다시 임동섭을 코트에 내보냈다. 파울을 범한 박재현을 불러들였다.

이후 삼성은 점수차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하워드가 던진 두 개의 3점슛이 모두 림을 벗어났고, KCC는 다시 전태풍이 만든 2점을 통해 점수차를 유지했다. 그리고 종료 50초를 남겨두고 만점 활약을 펼친 전태풍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렇게 전반전은 막을 내렸다. 삼성은 득점을 추가하기 위해 장민국이 3점을, 김준일이 점퍼를 던졌지만 무위로 돌아갔고, 종료 직전 라틀리프 풋백에 만족해야 했다. KCC는 김효범의 레이업으로 2점을 추가, 17점차 넉넉한 리드와 함께 전반전을 정리했다.

3쿼터, KCC 61-42 삼성 : 상승세 이어가는 KCC, 아쉬운 기회 놓친 삼성

KCC가 정희재 점퍼와 신명호 레이업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삼성은 좀처럼 KCC 지역방어를 뚫지 못했다. 슛 미스와 턴오버를 범했고, 수비 움직임마저 좋지 못했다. KCC가 계속 앞서갔다. 신명호가 스틸을 해내며 속공을 만들었고, 김태홍이 오픈 찬스를 3점슛으로 연결했다. 또, 전태풍이 다시 속공을 성공시키며 21점을 앞섰다.

삼성은 주희정 3점과 김준일 돌파를 통해 점수를 추가했지만, 계속 수비에서 공간 허용과 집중력 문제로 인해 실점을 막아내지 못했다. 3분이 지날 즈음 삼성은 작전타임을 실시했다. 집중력을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이시준을 교체 투입했다.

삼성이 추격전을 시작했다. 주희정이 김준일 속공을 어시스트했고, 이시준 역시 속공을 3점슛으로 바꾸며 따라붙었다. 그리고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포웰 수비에 성공하며 KCC 오름세를 잡아냈다. KCC는 주춤했다. 패스 흐름과 선수들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화되었다. 작전타임을 실시했다. 집중력을 점검해야 하는 시점이었다. 그리고 에밋과 김효범을 투입하며 수비를 2-3 지역방어로 변경했다.

KCC가 다시 도망갔다. 삼성이 실패한 속공을 속공으로 바꿔 3점을 추가했다. 정희재가 돌파에 이은 바스켓카운트를 만들어냈다. 다시 21점을 앞서가는 KCC였다. 삼성은 의미있는 속공을 실패하며 추격 흐름을 놓쳤다. 15점 차로 따라붙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는 삼성이었다.

이후 삼성이 라틀리프에게 효과적으로 볼을 전달하는 이상적인 농구를 앞세워 점수를 추가했고, KCC는 에밋의 화려한 개인기가 득점으로 바뀌면서 시간을 보냈다. 점수차는 계속 유지되었다. 결국 KCC가 19점차로 앞섰다. 삼성은 점수차를 줄이기 위해 두 번의 야심찬 공격을 시도했지만, 장민국과 이시준 3점슛이 모두 림을 빗나갔다.

4쿼터, KCC 삼성 : 분산을 더하는 KCC, 수포로 돌아간 수비

삼성은 하워드를 포함한 스몰 라인업으로 경기를 재개했다. 빠른 공격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도였고, 장민국 풋백으로 경기 재개를 알렸다. KCC는 에밋이 자유투를 얻어냈고,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향한 첫 번째 발걸음을 옮겼다.

KCC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희재가 돌파와 속공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삼성은 볼 흐름이 좋지 못했고,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수비마저 잠시 집중력을 잃었다. 3분이 지나면서 삼성은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올 코트 프레스를 펼쳤다. 19점차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였다.

KCC가 신명호 3점슛으로 삼성 수비를 해체했다. 22점을 앞서는 KCC였다.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는 삼성이었다. 그리고 시작 4분이 지나면서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좀처럼 바뀌지 않는 흐름을 바꾸고 싶은 이상민 감독이었다.

이후에도 삼성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고, KCC는 에밋 등의 득점이 이어지며 점수차를 벌려갔다. 종료 4분 여를 남겨두고 25점을 앞서는 KCC였다. 삼성은 김명훈을 투입하는 등 일찌감치 패배를 시인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35분 동안 삼성은 흐름을 바꾸기 위해 많은 전략과 전술의 변화를 주었지만 통하지 않았고, 일찌감치 가비지 타임을 적용했다. KCC도 염승민과 한성원 등을 투입하며 경기를 정리하는 수순을 밟았다.

완패를 시인해야 하는 삼성이었고, KCC는 승률 50%를 넘어서는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날 결과로 KCC는 3연승과 함께 4승 3패를 기록하며 삼성과 함께 공동 3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경기 결과]

전주 KCC 80(23-9, 20-17, 18-16, 19-19)61 서울 삼성

전주 KCC

전태풍 17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안드레 에밋 17점 3리바운드

리카르도 포웰 10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태홍 12점 4리바운드

신명호 7점 3어시스트 3스틸

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 10점 9리바운드

임동섭 14점 3어시스트

김준일 8점 4리바운드

론 하워드 9점 3리바운드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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