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접전 후 첫 만남이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창원 LG 세이커스는 2014~2015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오리온과 LG는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5차전에서도 알 수 없는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승자는 결정되는 법. 승자는 LG였다.
오리온은 가장 뜨거운 팀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1라운드 선두를 달리고 있다. LG는 좋지 않다. 2승 5패로 안양 KGC인삼공사와 최하위에 놓였다. 두 팀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의 혈투 후 처음 만난다. 2일 오후 7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맞붙는다.
# 90점 이상의 화력전, 균형과 혈투
[2014~2015 시즌 맞대결 전적(오리온이 앞)]
- 상대 전적 : 3-3 (6강 PO : 2-3)
* 각자 홈에서 2승 1패
- 득점 : 88.5-82.0 (6강 PO 평균 : 73.6-74.8)
- 리바운드 : 29.0-30.7 (6강 PO 평균 : 32.8-38.6)
- 어시스트 : 16.8-18.3 (6강 PO 평균 : 15.2-17.2)
- 스틸 : 4.8-4.2 (6강 PO 평균 : 7.2-5.4)
- 블록슛 : 2.2-2.3 (6강 PO 평균 : 3.4-2.8)
- 턴오버 : 8.1-10.3 (6강 PO 평균 : 7.8-11.4)
- 속공 : 1.3-4.1 (6강 PO 평균 : 4.6-5.6)
- 2점슛 성공 개수 : 25.5-26.5 (6강 PO 평균 : 23.0-26.2)
- 2점슛 성공률 : 56.0%-62.6% (6강 PO 평균 : 51.1%-56.2%)
- 3점슛 성공 개수 : 8.8-5.8 (6강 PO 평균 : 6.2-4.2)
- 3점슛 성공률 : 50.5%-34.3% (6강 PO 평균 : 32.3%-26.6%)
- 자유투 성공 개수 : 11.0-11.5 (6강 PO 평균 : 9.0-9.8)
- 자유투 성공률 : 79.5%-69.7% (PO 평균 : 72.6%-61.3%)
오리온은 2014~2015 시즌 개막 8연승을 질주했다.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와 이승현(197cm, 포워드)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현민(174cm, 가드)의 재치 있는 경기 운영과 허일영(195cm, 포워드)의 외곽포, 김강선(190cm, 가드)의 궂은 일이 더해졌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에 일격을 당했다. 그리고 오리온의 경기력은 들쑥날쑥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에서 정규리그 5위(31승 23패)로 내려앉았다.
LG는 오리온과 정반대의 양상을 보여줬다. LG의 초반은 좋지 않았다. 문태종(198cm, 포워드)과 김종규(206cm, 센터)가 농구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체력 부담을 느꼈다. 데이본 제퍼슨(198cm, 포워드)의 몸 상태는 좋지 않았다. 주축 자원의 조직력이 불안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LG의 화력이 폭발했다. 무섭게 상승세를 탔다. 5라운드부터 16승 2패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4위(32승 22패)로 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오리온과 LG는 매번 화력전을 펼쳤다. 승리한 팀의 점수가 매번 90점 이상(1라운드 : 오리온 93점, 2라운드 : 오리온 91점, 3라운드 : LG 91점, 4라운드 : LG 93점, 5라운드 : LG 90점, 6라운드 : 오리온 104점)이었다. 두 팀은 3-3으로 정규리그에서 균형을 이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4차전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5차전에서도 시소 게임을 펼쳤다. 어느 팀도 쉽게 균형을 깨지 못했다. LG가 이겼으나, 두 팀의 혈투는 분명 인상적이었다.
# ‘단독 선두’ 오리온, 6강에서의 아픔 떨칠까?
[최근 3경기 전적]
- 9월 20일 vs. 부산 kt : 86-73 승 (고양실내체육관)
- 9월 27일 vs. 서울 삼성 : 81-82 패 (고양실내체육관)
- 9월 29일 vs. 울산 모비스 : 83-74 승 (울산동천체육관)
* 최근 3경기 2점슛 성공률 추이 : 51.0%-58.3%-58.5%
* 최근 3경기 3점슛 성공 개수 추이 : 9-8-6
* 최근 3경기 3점슛 성공률 추이 : 47.4%-38.1%-33.3%
[최근 3경기 주요 활약 선수]
- 애런 헤인즈 : 평균 33분 33초, 26.7점 9.0리바운드 4.7어시스트 2.3스틸
* 최근 3경기 득점 추이 : 18-24-38
* 최근 3경기 자유투 성공률 : 92.3% (24/26)
- 문태종 : 평균 33분 06초, 18.3점 3.7리바운드 2.0어시스트
* 개막 후 평균 4쿼터 득점 : 8.0점
* 최근 3경기 3점슛 성공률 : 43.8% (7/16)
- 허일영 : 평균 35분 30초, 10.3점 4.3리바운드
* 최근 3경기 3점슛 성공률 : 41.7% (5/12)
- 김동욱 : 평균 28분 53초, 10.0점 3.3어시스트 3.0리바운드 2.0스틸
* 삼성전 : 4쿼터 15점 (2점슛 : 1/1, 3점슛 : 4/4, 자유투 : 1/1)
* 최근 3경기 3점슛 성공률 : 45.5% (5/11)
오리온은 김도수(193cm, 포워드)과 김동욱(195cm, 포워드), 허일영과 이승현 등 다양한 포워드를 보유하고 있다. 4명의 포워드 모두 체격 조건이 좋고, 공수 범위가 넓다. 추일승(52) 오리온 감독은 전술에 다양성을 줄 수 있었다. 그러나 승부처를 이끌 구심점이 없었다. 추일승 감독은 LG에 있던 문태종을 영입했다. 문태종의 파트너로 KBL 최장수 외국인선수인 애런 헤인즈(199cm, 포워드)를 선택했다.
문태종과 헤인즈의 위력은 대단했다. 문태종은 4쿼터에 여전히 강했다. 승부처에서의 냉정한 공격으로 오리온의 분위기를 살렸다. 미드-레인지 점퍼와 돌파, 패스를 갖춘 헤인즈는 승부처에서 문태종과 다양한 공격 옵션을 만들었다. 또한, 김동욱과 허일영 등 국내 포워드를 영리하게 활용했다. 추일승 감독도 “(문)태종이와 헤인즈는 농구를 알고 한다. 두 선수 자체만으로 위력적이지만, 국내 선수의 움직임도 좋아졌다”며 두 선수의 가세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오리온은 아킬레스건을 안고 있다. 제공권 싸움이다. 이승현이 대표팀으로 차출됐고, 장재석(202cm, 센터)은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기한부 출전 불가’에 묶인 상태. 김만종(198cm, 센터)이 분전하고 있으나, 이승현이나 장재석보다 무게감이 떨어진다. 결국 문태종과 헤인즈가 공격 외에도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 힘을 쏟아야 한다. 이는 두 선수의 체력 부담으로 이어졌다. 오리온의 최대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불안 요소는 결국 서울 삼성전에서의 첫 패배로 이어졌다. 울산 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도 전반전까지 고전했다. 리오 라이온스(205cm, 포워드)와 함지훈(198cm, 센터)의 부재를 생각하면, 오리온의 경기력은 너무 저조했다. 하지만 헤인즈와 문태종이 결국 승리를 만들었다. 오리온은 LG를 만난다. 전력이 약해진 LG를 상대로 다시 연승을 노린다. 6강 플레이오프의 아픔을 떨칠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 전력 약해진 LG, 오리온에 또 아픔 안길까?
[최근 3경기 전적]
- 9월 23일 vs. 안양 KGC인삼공사 : 93-71 승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
- 9월 26일 vs. 부산 kt : 73-83 패 (창원실내체육관)
- 9월 27일 vs. 전주 KCC : 57-64 패 (전주실내체육관)
* 최근 3경기 3점슛 성공률 추이 : 48.1%-29.0%-23.3%
* 최근 3경기 어시스트 추이 : 22-15-11
[최근 3경기 주요 활약 선수]
- 트로이 길렌워터 : 평균 32분 5초, 25.7점 12.3리바운드 3.0어시스트 1.0스틸
* 최근 3경기 연속 20점 이상 (24-22-31)
* 최근 3경기 3점슛 성공률 : 38.1% (8/21)
- 김영환 : 평균 36분 11초, 15.3점 4.0어시스트 3.0리바운드 1.3스틸
* 최근 3경기 득점 추이 : 26-12-8
* 최근 3경기 3점슛 성공률 : 38.1% (8/21)
- 안정환 : 평균 30분 24초, 11.7점 5.0리바운드 1.3스틸
* 최근 3경기 3점슛 성공률 : 40.0% (10/25)
* KGC인삼공사전 3점슛 성공률 : 80.0% (8/10)
LG는 2013~2014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13~2014 시즌에는 창단 첫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챔피언 결정전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주축 자원이 2014~2015 시즌 종료 후 대거 이탈했다. 문태종이 오리온으로 떠났고, 2명의 외국인선수(데이본 제퍼슨, 크리스 매시)는 스트레칭 파문과 외국인선수 제도 변화로 재계약할 수 없었다. 김시래(178cm, 가드)는 상무에 입대했다.
김종규는 대표팀으로 차출됐다. 3일까지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유병훈(188cm, 가드)은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기한부 출전 불가’에 묶였다. ‘캡틴 송골매’ 김영환(195cm, 포워드)과 유니폼을 갈아입은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의 부담이 커졌다. 유병훈의 파트너인 양우섭(185cm, 가드) 또한 홀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 이지운(192cm, 포워드)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진(53) LG 감독의 고민은 당연히 컸다. 그러나 팀 컬러를 바꿀 수 없었다. 김진 감독은 ‘공격 농구’를 계속 밀어붙였다. 비시즌 중 인터뷰에서 “해결사였던 두 선수(문태종, 데이본 제퍼슨)가 떠났다. 국내 선수들이 이전까지 두 선수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했다. 안정환(191cm, 포워드)이다. 안정환은 3점슛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KGC인삼공사전에서 팀에 두 번째 승리를 안겼다.
하지만 LG의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길렌워터와 김영환이 집중 견제를 당하고 있다. 정통 포인트가드가 아닌 양우섭은 홀로 김시래의 공백을 메울 수 없었다. 기대를 모았던 맷 볼딘(191cm, 가드)도 부상 이후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김종규를 대체할 백업 빅맨이 없다. 제공권 싸움에서 약점을 보였다. 그리고 상승세인 오리온과 만난다. 약해진 LG가 오리온에 또 아픔을 줄까. 어쨌든, 승부는 알 수 없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추일승 감독(고양 오리온)-김진 감독(창원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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