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둘 다 위기에 처한 것은 사실이다.
창원 LG와 전주 KCC는 한가위에 처음 만났다. 풍성한 연휴 속에 웃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두 팀은 경기 후 전혀 다른 표정으로 코트를 빠져나왔다. KCC는 웃으며 추석 연휴를 마무리했고, LG는 그렇지 못했다.
웃지 못한 LG도, 웃었던 KCC도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 맞대결한다. 두 팀 모두 연패를 안고 있고, ‘승리’라는 단어를 절실히 원한다. LG와 KCC의 두 번째 맞대결은 17일(금) 오후 7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 신바람난 전태풍, 전주실내체육관을 장악하다
[1라운드 경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 9월 27일 : 전주실내체육관
# 경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전주 KCC 64(16-9, 13-23, 17-8, 18-17)57 창원 LG
1. 전주 KCC
- 전태풍 : 33분 46초, 26점(3점슛 : 3/6) 5리바운드 3어시스트
- 리카르도 포웰 : 32분 11초, 13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 김효범 : 22분 49초, 12점 2리바운드
2. 창원 LG
- 트로이 길렌워터 : 29분 34초, 31점 10리바운드 2스틸
- 안정환 : 34분 15초, 11점 6리바운드 2스틸
# 양 팀 주요 기록 비교(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47%(17/36)-41%(13/32)
- 3점슛 성공률 : 25%(5/20)-23%(7/30)
- 자유투 성공률 : 79%(15/19)-62%(10/16)
- 리바운드 : 43(공격 리바운드 9)-34(공격 리바운드 9)
- 어시스트 : 12-11
- 스틸 : 7-9
- 블록슛 : 2-2
- 턴오버 : 13-10
- 속공 : 3-2
- 페인트 존 득점 : 28-26
전태풍(178cm, 가드)이 1쿼터부터 날아다녔다.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발휘했다. 잽 스텝으로 양우섭(185cm, 가드)의 기를 꺾었다. 양우섭의 끈질긴 수비를 개인기와 공격력으로 제압했다. 포인트가드라는 본분을 잃지 않았다. 날카로운 패스로 김태홍(195cm, 포워드)과 정희재(196cm, 포워드)의 득점을 도왔다. 전태풍의 패스를 업은 김태홍과 정희재는 더욱 왕성하게 움직였다. KCC는 16-9로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KCC는 2쿼터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LG의 지역방어에 턴오버를 연달아 범한 것. 안정환(191cm, 포워드)과 김영환(195cm, 포워드)에게 3점포를 연달아 허용했다. 전반전을 29-32로 마쳤다. 하지만 3쿼터에 LG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KCC가 잘했다기보다, LG가 자멸했다. KCC 역시 쉽게 공격하지 못했으나, LG의 3쿼터 공격을 8점으로 막았다. KCC는 46-40으로 흐름을 다시 뒤집었다.
김효범(193cm, 가드)이 4쿼터 흐름을 주도했다. 3점포로 전태풍과 리카르도 포웰(196cm, 포워드)의 부담을 덜었다.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가 반격을 펼쳤다. 그러나 공수 부담이 너무 많았다. 공격에서는 홀로 팀을 이끌어야 했고, 수비에서는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어야 했기 때문. 결국 전태풍의 신바람 농구를 지켜봐야 했다. KCC와 LG의 추석 맞대결은 KCC의 신승으로 끝났다.
# 7번 연속 날개 꺾인 송골매, 8번 만에 일어날까?
[최근 3경기 전적]
- 10월 10일 vs. kt : 91-92 패 (사직실내체육관)
- 10월 11일 vs. KGC인삼공사 ; 78-88 패 (창원실내체육관)
- 10월 13일 vs. SK : 68-80 패 (잠실학생체육관)
* 최근 7경기 전패(2011년 11월 10일 KGC인삼공사전 이후 처음)
* 최근 3경기 2점슛 성공률 추이 : 55.8%(24/43)-55.0%(22/40)-50%(21/42)
* 최근 2경기 평균 턴오버 : 16개(vs. KGC인삼공사 : 19개, vs. SK : 13개)
[최근 3경기 주요 활약 선수]
- 트로이 길렌워터 : 평균 34분 05초, 19.7점 10.3리바운드 2.3어시스트 1.3스틸
* 개막 후 전 경기(12경기) 두 자리 득점(평균 득점 2위 : 23.0점)
* vs. SK : 31분 51초, 16점(2점슛 ; 5/11, 3점슛 : 1/4) 9리바운드
- 김종규 : 평균 34분 38초, 16.0점 7.0리바운드
* vs. kt(복귀전) : 33분 53초, 18점 5리바운드
* vs. SK : 36분 47초, 7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 김영환 : 평균 35분 27초, 10.7점 4.0리바운드 1.0스틸
* vs. SK : 30분 2초, 13점(3점슛 : 3/7) 2리바운드 (LG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
- 브랜든 필즈 : 평균 15분 45초, 10.0점 5.3어시스트 3.0리바운드
* vs. SK : 18분 9초, 11점 5어시스트
김진(53) LG 감독은 2015~2016 시즌을 앞두고 “국내 선수가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의 시작은 좋았다. LG는 홈 개막전에서 서울 삼성을 85-81로 격파했다. 수장의 생각을 읽은 듯했다. 안정환이라는 숨은 진주를 발굴했다. 안정환은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점슛 8개를 터뜨렸다. 김영환과 기승호(195cm, 포워드) 등 포워드 라인의 부담을 덜었다.
하지만 LG의 근본적인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포인트가드와 빅맨이 없는 LG는 어딘가 모르게 불안했다. 양우섭(185cm, 가드)의 한계는 분명했고, 김영환과 기승호는 김종규(206cm, 센터)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결국 연패에 빠졌다. 김종규가 연패 과정에서 LG로 돌아왔다. 그러나 부산 kt와의 맞대결에서 한 점 차로 석패했다. LG의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더욱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갔다.
6연패에 빠진 LG는 서울 SK를 만났다. 길렌워터가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었고, 김영환의 3점슛이 림으로 꽂혔다. 브랜든 필즈(187cm, 가드)도 2쿼터에 100% 활약을 펼쳤다. LG는 전반전을 42-37로 마쳤다. 하지만 드워릭 스펜서(188cm, 가드)가 3쿼터에만 12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LG의 공수 조직력은 급격히 흔들렸다. 하지만 LG는 경기 종료 3분 전까지 3점 내외의 시소 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길렌워터가 경기 종료 2분 40초 전 5반칙으로 물러났다. 김종규가 데이비드 사이먼(205cm, 센터)의 힘을 감당할 수 없었다. LG는 결국 두 경기 연속 두 자리 점수 차로 패했다. 그리고 7연패의 늪에 빠졌다. 김진 감독은 경기 후 “작은 것부터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너무 쉽게 허용했다”며 LG의 경기력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LG는 8번째 경기 만에 승리를 노린다. LG의 상대는 KCC다.
# 5연승 질주했던 KCC, 첫 3연패 앞에 서다
[최근 3경기 전적]
- 10월 6일 vs. 전자랜드 : 73-58 승 (전주실내체육관)
- 10월 8일 vs. kt : 59-89 패 (사직실내체육관)
* kt전 야투 성공률 : 32.3%(2점슛 : 15/36, 3점슛 : 5/26)
- 10월 10일 vs. SK : 86-92 패 (잠실학생체육관)
* 최근 3경기 리바운드 추이 : 40-29-23 (팀 리바운드 제외)
* 최근 3경기 3점슛 성공률 추이 : 16.7%(3/18)-19.2%(5/26)-34.8%(8/23)
[최근 3경기 주요 활약 선수]
- 안드레 에밋 : 평균 21분 36초, 19.7점 6.7리바운드
* 10월 8일 vs. kt : 21점 11리바운드 (KBL 데뷔 후 첫 더블더블)
*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
- 리카르도 포웰 : 평균 24분 23초, 15.0점 4.7리바운드 1.3어시스트
* 개막전 제외 10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
* 최근 4경기 연속 20분 이상 소화
- 전태풍 : 평균 21분 19초, 11.0점 3.0어시스트 1.0리바운드
* 10월 10일 vs SK : 36분 13초, 23점(3점슛 : 3/4) 7어시스트 2리바운드
* 최근 3경기 3점슛 성공률 : 30.8%(4/13)
-> 최근 3경기 팀 내 10개 이상 시도자 중 최고 성공률
KCC는 전태풍-김태술(182cm, 가드)-안드레 에밋(191cm, 포워드)-포웰-하승진(221cm, 센터)이라는 호화 라인업을 갖췄다. 그러나 1라운드부터 호화 라인업을 가동할 수 없었다. 외국인선수 2명 동시 출전은 2라운드부터 가능했고, 김태술과 하승진은 대표팀 차출로 코트에 나설 수 없었다. 하지만 KCC는 무서웠다. 김태홍과 정희재 등 젊은 포워드가 가능성을 뽐냈고, 외국인선수가 조화롭게 경기를 뛰었다. 1라운드 한때 5연승을 질주했다.
희소식이 하나 더 있었다. 김태술과 하승진이 지난 6일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 것. 김태술은 2쿼터 강한 압박수비와 빠른 공격으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하승진의 높이는 압도적이었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로 에밋이나 포웰의 체력 부담을 덜었다. KCC의 공격은 신이 났다. 전자랜드에 15점 차 완승을 거뒀다. 게다가 다음 경기인 kt전에서 3쿼터에 에밋과 포웰을 동시에 넣을 수 있었다. KCC를 향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그렇지만 kt전에서 패했다. 그것도 30점 차 패배. 가장 위력을 발휘해야 할 3쿼터에서 더욱 무너졌다. 에밋과 포웰이 힘을 내야 했으나, KCC는 오히려 마커스 블레이클리(192cm, 포워드)-코트니 심스(206cm, 센터)의 시너지 효과를 확인하고 말았다. KCC의 분위기는 급격히 가라앉았다. 이틀 후 서울 SK를 만났다.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하지만 KCC는 또 한 번 고민에 빠졌다.
추승균(41) KCC 감독의 한숨소리는 컸다. 추승균 감독은 SK전 후 “결국은 수비다. 수비가 되지 않으니, 공격도 이뤄지지 않았다. kt전과 SK전 모두 마찬가지다”며 연패 원인을 이야기했고, “어느 팀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팀은 변화가 많아졌다. 새롭게 맞출 부분이 많아지다 보니, 선수들도 혼란에 빠진 것 같다”며 조직력 부재를 같이 언급했다. 패배 후 5일을 쉬었다. 시간을 얻은 KCC는 LG를 맞이한다. 시즌 첫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김진 감독(창원 LG, 왼쪽)-추승균 감독(전주 KCC,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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