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NBA 역사 속 오늘] ‘최고의 승부사’ 제리 웨스트 데뷔한 날!

Jason / 기사승인 : 2015-10-20 12: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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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2 NBA

<이 분이 웨스트?!>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10월 20일(이하 한국시간) NBA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지난 1955년 이날에는 로니 쉘튼(포워드, 203cm, 109kg)이 태어난 날이다. 쉘튼은 지난 1976-1977 시즌에 데뷔한 선수로 지난 1982년 올스타에 선정된 바 있다. 뉴욕 닉스에서 데뷔해 시애틀 슈퍼소닉스에서 5시즌을 뛰었고, 이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도합 10시즌을 소화한 그는 지난 1978-1979 시즌에 시애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쉘튼이 태어난 것 외에도 이날에는 두 명의 올스타가 데뷔전을 치른 날이기도 하다. 지난 1960년에는 LA 레이커스의 전설인 ‘Mr. Clutch' 제리 웨스트(가드, 193cm, 79kg)가 데뷔한 날이다. 또한 지난 1977년에는 올스타 포워드인 트럭 로빈슨(포워드, 201cm, 102kg)도 코트를 밟았다. 로빈슨은 일전에 소개된 바 있는 선수. 이에 오늘은 웨스트의 데뷔전을 살펴보고자 한다.

[트럭 로빈슨은 누구?] http://www.basketkorea.com/2015/10/138082.htm

웨스트는 말이 필요 없는, 자타가 공인하는 역대 최고의 선수다. 큰 신장을 지닌 가드였으며 백코트의 포지션을 두루 소화했다. 웨스트는 본인이 데뷔한 지난 1960-1961 시즌부터 마지막 시즌인 지난 1973-1974 시즌까지 모두 레이커스 소속으로 뛰었으며, 영원한 레이커스맨이었다. 또한 첫 시즌부터 마지막 시즌까지 올스타에 선정된 리그 최고의 슈퍼스타였다.

웨스트는 지난 1960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데뷔했다. 웨스트는 미네아폴리스 레이커스에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됐다. 1순위는 그 유명한 ‘The Big O' 오스카 로버트슨. 밀워키 벅스는 1순위로 로버트슨을 호명했다. 레니 윌킨스도 1라운드 6순위로 세인트루이스 호크스(현 애틀랜타)의 부름을 받았다.

NCAA에서는 웨스트버지니아 마운티너스에서 몸담았다. 지난 1958-1959 시즌에는 MOP(Most Outstanding Player)를 수상하는 등 대학무대에서도 남다른 기량을 과시했다. 그 해 웨스트는 경기당 26.6점 12.3리바운드를 잡아냈다. NCAA 토너먼트에서는 5경기를 치르면서 도합 160점을 퍼붓는 저력을 과시했다. 팀을 파이널포로 이끈 것도 모자라 NCAA 챔피언십게임까지 견인했다. 하지만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다.

웨스트는 올-아메리칸 MVP와 서던컨퍼런스 토너먼트의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 밖에도 서던컨퍼런스 올 해의 선수와 올 해의 운동선수상까지 모두 독식했다. 웨스트버지니아의 최고선수를 넘어 자신의 지역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된 것. 이내 웨스트는 미 대표팀에 선정됐고, 팬-아메리칸게임에 나섰고, 조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이후 웨스트는 대학에 적수가 없었다. 이듬해 평균 29.3점 16.5리바운드를 잡아낸 그는 웨스트버지니아 대학의 웬만한 기록은 죄다 갈아치웠다. 서던컨퍼런스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그는 무려 30번의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15경기에서 30점 이상을 득점하는 등 단연 군계일학의 기량을 선보였다. 버지니아 대학을 상대로는 40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후 로버트슨과 함께 로마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로에 발을 들인 웨스트는 탄탄대로의 길을 걸었다. 첫 시즌부터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스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그리고 지난 1960년 오늘, 웨스트가 신시네티 로열스(현 새크라멘토)를 상대로 첫 경기를 가졌다. 웨스트는 이날 20점을 올리면서 맹활약했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반칙을 얻어내는 등 첫판부터 농익은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팀은 패했다.

하지만 우승은 다소 늦은 1972년에 차지했다. 선수생활 내내 우승의 목전에서 물러나야 했던 것. 1960년대는 바로 보스턴 셀틱스가 시대를 지배했던 시기다. 하물며 레이커스에는 윌트 체임벌린과 엘진 베일러라는 역대 최고 선수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웨스트와 베일러 그리고 체임벌린까지. 레이커스는 호화군단이나 다름없었다.

웨스트는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30점 이상을 득점한 적이 무려 6번에 달한다. 지난 1965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40.6점을 올렸을 정도. 웨스트가 왜 리그 최고의 득점원인지 알 수 있는 대목. 하지만 정작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결국 레이커스는 보스턴 출신인 빌 셔먼을 감독에 앉힌 이후에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

당시 셔먼 감독은 웨스트에게 좀 더 정통한 포인트가드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웨스트는 자신의 득점욕심을 줄이면서 팀에 기여했다. 그리고 ‘역대 최고 무관의 제왕’인 베일러가 코트를 떠났다. 체임벌린도 자신의 공격성향을 최소화했고 리바운드와 수비에 힘을 냈다. 셔먼 감독의 철학은 개성강한 이들을 한 팀으로 변모시켰고, 그렇게 레이커스와 웨스트는 바라고 바라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레이커스는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카림 압둘-자바와 로버트슨이 이끄는 밀워키를 상대했다. 두 팀은 당대 서부를 양분했던 팀들. 체임벌린과 압둘자바라는 역대 최고 센터들의 맞대결과 드래프트 동기인 웨스트와 로버트슨이 벌이는 경기는 많은 농구팬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으는데 충분했다. 레이커스는 밀워키에 시리즈 스코어 4대 2로 승리를 거뒀다. 천운도 따랐다. 보스턴 셀틱스가 뉴욕 닉스에 무릎을 꿇은 것. 레이커스는 파이널에서 뉴욕을 제압했다.

대학시절부터 자신의 농구를 펼쳐왔던 웨스트는 정작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나서야 값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웨스트가 자신이 지니고 있던 것을 놓지 않았다면, 정작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해 어시스트 리더가 바로 웨스트였다. 공격 지향적이었던 그가 동료들을 살리고자했고 결국에는 챔피언 트로피에 입을 맞출 수 있었다.

웨스트는 처음이자 마지막 NBA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내고도 우승과 동떨어져 있었던 그였지만, 끝내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면서 자신의 선수생활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1969년에는 파이널에서 패하고 파이널 MVP에 뽑혔을 정도로 웨스트가 보여준 경기력은 실로 엄청났다. 우승팀에서 MVP가 나오지 않은 것만 봐도 잘 드러난다.

당시 레이커스는 7차전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보스턴에 아쉽게 우승을 내줘야 했다. 그만큼 웨스트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는 뜻과도 반증된다. 파이널 MVP는 품에 안았지만, 정작 챔피언 트로피는 웨스트의 것이 아니었다. 파이널에서 웨스트는 7경기 평균 43.9분을 소화하며 37.9점 4.7리바운드 7.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역사상 파이널 최고의 퍼포먼스였다.

한편 웨스트는 많은 별명을 지니고 있는 선수다. 그만큼 이 선수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Mr. Clutch'라는 별명 외에도 ’The Logo', 'Mr. Outside'까지 최고다운 별명들이 가득했다. 또한 ‘Zeke From Cabin Creek'이란 별명도 있었다. 그만큼 웨스트는 엄청난 선수생활을 했다. 은퇴 이후 레이커스에서 감독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이후 레이커스의 단장이 된 그는 2000년대 레이커스의 근간인 브라이언트를 데려왔다. 레이커스는 블라데 디바치를 샬럿 호네츠에 내주는 조건으로 브라이언트를 영입했다. 웨스트 단장은 팬들에게 많은 비난과 질타를 받았다. 브라이언트는 1라운드 13순위로 지명된 고졸 선수였기 때문. 그러나 웨스트 덕에 레이커스의 미래는 완벽하게 바뀌었다.

이후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단장으로 보직을 옮긴 그는 2000년대 중후반 멤피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웨스트 단장 덕에 멤피스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봄나들이 나설 수 있었다. 멤피스에는 파우 가솔(시카고)을 위주로 쉐인 베티에, 에디 존스, 마이크 밀러(덴버), 로렌즌 라이트, 바비 잭슨, 데이먼 스타더마이어 등이 자리하고 있었다.

현재 웨스트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수석 고문으로 있으며, 지난 1979년에는 당연하게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그가 선수시절에 달았던 등번호 44번은 현재 레이커스의 (역사와 전통을 고려할 때 몇 개 안 되는) 영구결번 중 하나이다.

# 웨스트의 수상경력

NBA 챔피언_ 1회(1972)

파이널 MVP_ 1회(1969)

NBA 올스타_ 14회(14회 연속)

올스타 MVP_ 1회(1972)

NBA 퍼스트팀_ 10회

NBA 세컨드팀_ 2회

디펜시브 퍼스트팀_ 4회

디펜시브 세컨드팀_ 2회

득점 1위_ 1회(1970)

어시스트 1위_ 1회(1972)

44번_ 레이커스의 영구결번

사진 = NBA L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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