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매트릭스에 대입해본 WKBL 구단 전력 -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sportsguy / 기사승인 : 2015-10-29 07: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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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WKBL이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31일 구리 KDB생명과 부천 KEB하나은행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6개월 간 일정을 소화한다. BCG 매트릭스를 대입해 각 구단 별 전력을 살펴본다.

기업이 사업(제품)과 관련한 포토 폴리오를 작성할 때 사용하는 BCG 매트릭스라는 기법이 있다. BCG 매트릭스는 유명한 경영 컨설팅 회사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이 1970년대 개발한 툴이다. BCG매트릭스는 Cash cow, Star, Question Marks, Dog라는 네 가지로 분류된다.

BCG 매트릭스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Cash cow는 기업에 현재에 꾸준히 매출을 만들어주는 사업(제품)이며,Star는 미래 가치는 충분하나, 투자의 크기가 커질 수도 있는 사업(제품)군을 뜻이다. .

Question Marks는 현재 수익성이 낮은 사업(제품)이지만, 미래 상황을 빠르게 예측해 투자와 철수를 신속하게 결정해야 하는 사업(제품)이며, Dog는 사향 산업으로 접어드는 단계에 있는 제품이나 사업 분야를 지칭한다.

농구에 대입해 보면 Cash cow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꾸준한 활약이 필요한 자원이며, Star는 전력에 플러스 변수가 될 수 있는 자원들이다. 또, Question Marks는 잠재력이 풍부한 미래에 해당하는 자원들이지만, 써야 할 자원(선수 등)과 버려야 할 자원들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Dog는 버려야 할 요소들이라 할 수 있다.

Cash cow

신한은행은 WKBL에서 가장 화려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팀이다. 최윤아, 김단비, 신정자, 하은주 등 각 포지션에서 WKBL 최상급 선수들이 존재하며, 지난 2년간 WKBL을 누빈 모니크 커리가 신한은행 부름을 받았다.

키맨은 김단비와 모니크 커리다. 최윤아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이 들쭉날쭉한 상황이며, ‘끝판왕’이라는 닉네임을 얻었던 하은주는 외국인 선수가 다시 등장한 2012-13시즌 이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30대 중반을 넘은 ‘정자신’ 신정자 역시 지난 시즌부터 위력이 반감했다.

김단비는 부천 KEB하나은행 김정은과 더블어 향후 5년 이상은 국가대표 포워드 진을 이끌어 줄 선수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안산 신한은행(현 인천 신한은행)에 입단한 김단비는 2009년 퓨처스 리그(2군 리그) 5관왕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고, 데뷔 3년 만에 1군에서 평균 20분을 넘게 뛰며 6.9점, 3.5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신한은행 미래로 등극했다.

그리고 이듬해(2010-11시즌) 평균 13.5점, 5.5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3번 포지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고, 이후에도 꾸준히 10점을 넘는 득점력과 함께 신한은행 킬러 컨텐츠로 자리매김했다.

탄탄한 하드웨어가 바탕이 된 좋은 탄력을 지닌 김단비는 미들 레인지 점퍼와 돌파, 그리고 3점슛 능력까지 다양한 득점 루트를 갖고 있다. 특히, 코트를 가르며 만들어내는 원맨 레이업은 일품이다. 연차가 늘어나며 횟수를 줄이고 있지만, 여자농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하이라이트 장면이다. 시야와 드리블 능력, 그리고 높이에 자신이 있어야만 해낼 수 있는 기술이다.

이제 김단비는 9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함은 분명하다. 몸 상태로 인해 컨디션이 들쑥날쭉한 언니들의 아쉬움을 메꿔 줘야 한다. 이번 시즌 역시 평균 +13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는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커리는 2013-14 시즌 KB스타즈를 통해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고, 화려한 개인기를 보여주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첫 시즌 평균 21점, 7.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커리는 지난 시즌 평균 16.3점, 6.57리바운드에 머물렀다. 다른 팀들이 커리를 분석한 결과였다.

하지만 상대 팀 집중 방어 속에도 +15점이라는 인상적인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 시즌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커리 이외에도 득점원이 많은 신한은행이기 때문에 삼성생명 시절 정도로 집중 마크를 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분명히 자신의 몫을 해주어야 하는 커리다.

Star

신한은행에는 적지않은 스타형 선수가 존재한다. 게다가 여러 유형의 장점을 지닌 선수들도 즐비하다. 조화로움이 신한은행의 스타다. 미들 레인지 점퍼가 좋은 곽주영, 3점슛에 장점이 있는 김연주, 최윤아의 경기 운영과 다양한 공격 루트, 신정자의 인사이드 플레이 등 다소 기복이 있지만, 조화를 이루게 되면 무서운 공격과 수비에서 조합이 신한은행 스타라 할 수 있다.

결국, 팀을 조율하고 있는 정인교 감독의 용병술이 신한은행 성적을 좌우하는 스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WKBL 팀 중 유일하게 더블 스쿼드가 가능할 정도로 풍부한 라인업에 효율을 더하느냐가 성적의 중요한 요소다.

곽주영과 신정자의 공존을 효율로 바뀌어야 한다. 효과적이 출장 시간 배분으로 두 선수 활용을 극대화해야 한다. 정 감독은 지난 시즌 두 선수를 3,4번으로 기용하는 모험을 단행했지만, 절반의 실패로 돌아갔다.

또, 196cm에 100kg가 넘는 인사이더 마케이샤 개틀링이 존재한다. WKBL에 데뷔하는 개틀링은 2015년 시애트 스톰 소속의 백업 센터였다. 골밑을 듬직하게 버텨주는 맛이 일품이다. 일정 수준 슛 거리까지 지니고 있는 개틀링은 춘천 우리은행 사샤 굿렛과 더불어 가장 믿음직한 포스트다. 준수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Question Marks

두 선수와 한 부분에서 물음표가 존재하는 신한은행이다. 바로 최윤아와 하은주, 그리고 3점슛이다. 두 선수는 무릎 상태에 계속 의문 부호가 붙어 다닌다. 최윤아는 최근 연습 경기를 거르고 있다. 무릎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후문이다. 개막전 출격을 위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은주 역시 무릎 상태로 인해 대표팀을 지나쳤다.

두 선수의 몸 상태는 신한은행 시즌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윤아는 한 게임을 풀로 뛴 후에는 분명히 후유증을 나타내고 있으며, 하은주는 경기 당일에 출전 여부를 체크해야 할 정도다.

지난 시즌 WKBL 3점슛 부분 최하위는 신한은행이었다. 평균 4.6개를 기록한 신한은행은 1위에 오른 청주 KB스타즈에 비해 2.3개(6.9개)가 모자란 기록으로 꼴찌에 머물렀다. 인사이드에 강점이 있는 팀 컬러지만, 아쉬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신한은행은 3점슛 부분은 김연주가 맡고 있다. 하지만 김연주는 지난 시즌 총 20개를 성공시켰을 뿐이고, 성공률 역시 26%에 지나지 않았다. 3점슛으로 국가대표에도 승선했던 김연주에게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였다.

김연주 부진으로 인해 신한은행은 3점슛 부분 10걸에 단 한 명만 이름을 올렸다. 총 53개를 성공시켰고, 31%를 기록한 김단비가 9위에 올랐을 뿐이다.

김연주는 한 때 3점슛 성공률 42%를 기록했을 정도로 3점슛에 특화된 선수다. 2008-09시즌 40%를 넘었던 김연주는 조금씩 성공률이 떨어지더니, 지난 시즌 28%라는 아쉬운 성공률에 머물렀다. 절치부심이 필요한 시즌을 맞이한 김연주다.

신한은행은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재영을 선발했다. 신재영은 3점슛에 특화되어 있는 선수다. 또, 2라운드에서 이민지를 뽑았다. 이민지 역시 좋은 순발력과 탄력을 지니고 있고, 공격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 감독은 “외곽 강화가 필요했다. 두 선수 모두 외곽 능력을 검증 받은 선수들이다. 만족스러운 선발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연주의 부활과 두 선수의 존재가 신한은행 약점을 평균으로 바꾸어 놓아야 한다.

Dog

풍부한 선수층과 관련한 운용에 대한 부분을 빨리 정리할 필요가 있다. 최윤아와 김규희, 윤미지로 포진한 포인트 가드진과 2,3번을 맡을 수 있는 선수들 역시 풍부해졌다.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김단비를 제외한 김연주를 중심으로 박다정과 박혜미, 신재영과 이민지 등이 해당 선수들이다. 색깔을 나누고 장단점을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다

인사이드도 다르지 않다. 곽주영과 신정자, 그리고 하은주와 캐틀링 등 뚜렷한 색깔을 가진 선수들이 즐비하다.

선수 기용에 대한 색깔을 가지 못한다면 조직력에 붕괴될 위험이 존재한다. 주전과 백업이라는 역할을 제대로 부여해야 하는 신한은행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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