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2015-2016 NBA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렸다. 지난 오프시즌에는 여러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대형계약을 체결한 선수들도 즐비하다. 선수들의 이동이 많아진 만큼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 시즌에 우승을 차지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중심으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는 대권주자들이다. 여기에 샌안토니오 스퍼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LA 클리퍼스가 전력을 끌어올리면서 우승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 가운데 돋보이는 점은 우승후보군들 대부분에 서부컨퍼런스에 속한 팀들이다. 디펜딩 챔피언인 골든스테이트를 중심으로 샌안토니오와 오클라호마시티 그리고 클리퍼스가 모두 최강의 전력을 꾸렸다. 휴스턴 로케츠와 멤피스 그리즐리스도 이들과 자웅을 겨룰 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감독을 서로 맞바꾼 꼴이 된 덴버 너기츠와 새크라멘토 킹스 또한 서부에서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는 가운데 앤써니 데이비스가 이끄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주목된다. 피닉스 선즈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엿볼 것으로 판단된다.
댈러스 매버릭스와 LA 레이커스 그리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전력약화를 피할 수 없을 전망. 댈러스는 디안드레 조던(클리퍼스)이 계약 날치기를 통해 댈러스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 댈러스의 지난 여름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시즌에 의미를 두는 것이 나아 보인다. 역설적이게도 브라이언트의 존재가 슈퍼스타들의 할리우드 진출을 막은 것이나 다름없다. 포틀랜드는 데미언 릴라드를 제외한 주전 4명이 팀을 떠났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유타 재즈의 성장도 눈여겨 볼만하다.
우승 후보 - 워리어스, 스퍼스, 썬더, 클리퍼스
우선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의 전력이 가장 돋보인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오프시즌에 전력 유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팀의 살림꾼인 드레이먼드 그린에게 계약기간 5년에 8,200만 달러의 대형계약을 건넸다. 그만큼 그린에 대한 믿음이 크다는 뜻이다. 그린은 최대 9,000만 달러가 넘는 계약을 따낼 수도 있었을 터.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에 남고자 자신의 연봉을 일정부분 양보한 셈이다. 그린을 앉힌 것은 골든스테이트의 전력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린은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도 드러났듯이 스크리너로서의 가치가 상당히 높은 선수다. 스크린 이후에 가져가는 움직임도 좋다. 코트 위에서 동료들의 공격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데다 이타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그린 외에도 리안드로 바보사와 브랜든 러쉬 그리고 모리스 스페이츠를 잔류시켰다. 바보사와는 계약기간 1년에 25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고, 러쉬는 선수옵션을 포기하고 팀에 눌러앉았다. 견실한 백업 빅맨인 스페이츠에게는 팀옵션을 사용하면서 벤치 전력을 다졌다. 지난 파이널을 떠올릴 때 골든스테이트 우승에 힘을 실어준 선수는 션 리빙스턴과 바보사 그리고 스페이츠다. 이번 시즌에도 이들이 함께하는 만큼 골든스테이트의 벤치 전력은 여타 우승후보군들에게 밀리지 않는다. 지난 2014년 여름에 리빙스턴에게 3년 계약을 안길 때만 하더라도 다소 위험한 계약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리빙스턴은 파이널에서 자신의 진가를 120% 발휘했고,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경기운영에다 매치업 브레이커로 나서면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바보사와 스페이츠는 백코트와 프런트코트에서 힘을 보탰다.
‘Splash Backcourt'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은 변함없이 팀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에 MVP를 수상한 커리가 어떤 역사적인 시즌을 보낼지 벌써부터 많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커리는 뉴올리언스와의 개막전에서 가볍게 40점을 폭격했다. 1쿼터에만 24점을 올리는 등 여전히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3점슛을 주무기로 삼는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 으레 기복이 따라올 법 하지만 커리의 손은 여전히 뜨거웠다.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확실히 한 단계 올라선 느낌이다. 탐슨도 있다. 스몰포워드 포지션까지 커버할 수 있는 그의 존재 덕에 골든스테이트의 공격 짜임새가 빛을 발휘하고 있다. 커리가 침묵하더라도 골든스테이트가 꾸준한 공격력을 발휘하는 이면에는 탐슨의 존재가 크다. 공격력에 가려져 있지만, 슈터임에도 준수한 수비력도 갖추고 있다. 골든스테이트가 본격적인 패자로 등극하려면 탐슨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데이비드 리를 처분한 것도 돋보인다. 골든스테이트는 리를 보스턴 셀틱스로 보내는 대신 제럴드 월러스를 받아들였다. 이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월러스를 제이슨 탐슨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결국 골든스테이트는 1,5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리를 700만 달러의 탐슨으로 교체했다. 샐러리캡의 부담이 많은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는 가장 효과적인 트레이드를 단행한 셈이다. 다만 걱정스러운 점은 스티브 커 감독이 시즌 초반에 자리를 비운다는 점이다. 이미 프리시즌에는 루크 월튼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시즌 개막전에서는 뉴올리언스를 잡아내며 무난하게 첫 승을 거뒀지만, 이후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커 감독이 완치한 후에 감독으로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당분간은 커 감독과 함께할 수 없다. 골든스테이트로서는 시즌 초반을 잘 지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샌안토니오는 두 말할 나위 없는 유력한 우승후보다. 지난 여름에 리그 최고의 수비수인 카와이 레너드와 재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서부 최고의 파워포워드인 라마커스 알드리지를 품었다. 샌안토니오는 당장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급부상함과 동시에 리빌딩 문제도 단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알드리지가 팀 던컨과 함께 뛴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시즌을 통해 드러난 모습은 아직 완벽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샌안토니오의 위력은 배가 될 전망. 여기에 레너드라는 특급 수비수도 있다. 알드리지가 공격에 전념할 수 있는 확실한 여건이 다져진 셈. 게다가 샌안토니오는 데이비드 웨스트까지 불러들였다. 그것도 최저연봉으로 말이다. 여기에 지난 2014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장신 센터인 보반 마리야노비치와 지난 서머리그 MVP인 카일 앤더슨도 뒤를 받치고 있다.
프런트코트의 전력만으로는 리그 최강이다. 여기에 백코트도 뒤지지 않는다. 토니 파커가 변함없이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서는 가운데 데니 그린도 포진하고 있다. 그린은 샌안토니오의 계약서(4년 4,500만 달러)에 서명했다. 그린은 여전히 3점라인 밖에서 팀의 공격에 힘을 보탤 전망. 샌안토니오의 골밑이 더욱 단단해진 만큼 그린은 바깥에서 보다 손쉽게 3점슛을 시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샌안토니오의 전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트레이드를 통해 레이 맥컬럼을 영입한 것. 샌안토니오는 2라운드 티켓 한 장으로 이번 시즌에 파커의 뒤를 받쳐줄 가드를 포섭했다. 여기에 던컨과 지노빌리의 잔류로 샌안토니오는 우승으로 가는 여정에 시동을 걸었다. 서머리그에서 발굴한 조너던 시먼스도 눈여겨 볼 인물이다.
[스퍼스 칼럼] http://www.basketkorea.com/2015/08/135084.htm
오클라호마시티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다가오는 시즌 온전한 전력으로 시즌을 치를 준비를 마쳤다. 지난 시즌에는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대부분이 부상을 당하는 유달리 운이 없는 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통해 가드부터 센터까지 전력을 대폭 끌어올렸고,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오는 이들과 함께 우승여정에 몸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부상을 털어낸 케빈 듀랜트와 러셀 웨스트브룩이 변함없이 원투펀치로 나선다. 지난 시즌에 데려온 에네스 켄터는 팀의 골밑 공격을 책임질 전망. 지난 여름에 새로 부임한 빌리 도너번 감독은 켄터를 벤치에서 내보낼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경기 내내 온전한 공격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오클라호마시티가 돋보이는 부분이 바로 골밑이다. 공격에서는 켄터 수비에서는 서지 이바카가 자리를 잡고 있다. 여기에 궂은일에 능한 스티븐 애덤스까지 다양한 색깔의 스타급 빅맨들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켄터는 파워포워드와 센터 포지션을 능수능란하게 넘나들 수 있는 엘리트 빅맨이다. 켄터가 중심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만하면 시애틀 슈퍼소닉스가 오클라호마시티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가장 좋은 골밑 전력을 구축한 셈. 샘 프레스티 단장이 부임하기 전 ‘3대 센터 프로젝트(로버트 스위프트, 요한 페트로, 무하마드 세네)’의 실패를 아주 획기적으로 되돌려놓은 셈. 오클라호마시티에 자리를 잡은 이후 가장 좋은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벤치진도 안정적이다. D.J. 어거스틴과 카일 싱글러는 웨스트브룩과 듀랜트의 쉬는 시간을 너끈하게 메워줄 재원들이다. 게다가 함께 뛸 수도 있으며, 앤써니 머로우와 안드레 로버슨까지. 듀랜트와 웨스트브룩을 도와줄 선수들이 차고 넘친다. 지난 시즌에 가까스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덕에 드래프트에서 로터리픽으로 캐머런 페인을 지명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안과 밖은 물론 신구조화와 포지션 밸런스까지 좋다. 도너번 감독의 지도력이 더해진다면, 기대하는 그 이상의 팀이 오클라호마시티다. 도너번 감독은 NCAA에서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감독. 전임 스캇 브룩스 감독이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 경기운영에 다소 부족한 인물이었다면, 도너번 감독은 이를 잘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리퍼스도 있다. 지난 오프시즌에 (여러 의미로) 가장 활발한 여름을 보낸 팀이 바로 클리퍼스다. 클리퍼스는 맷 반스의 트레이드를 시작으로 벤치 보강에 열을 올렸다. 그 결과 폴 피어스(3년 1,050만 달러), 조쉬 스미스(1년 150만 달러), 웨슬리 존슨(2년 230만 달러), 콜 알드리치(2년 230만 달러), 파블리 프리지오니(1년 94만 달러)까지 여러 선수들을 불러들였다. 반스의 트레이드로 랜스 스티븐슨을 데려올 당시만 하더라도 클리퍼스의 행보에 물음표가 뒤따랐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적시장에서 베테랑 포워드인 피어스와 스미스를 잡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다. 이만하면 위에서 차례로 거론될 우승후보들과 마찬가지로 두 팀을 꾸려도 이상하지 않을 전력이다.
승부처는 피어스가 책임진다. 피어스는 지난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도 아주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클리퍼스에서 닥 리버스 감독과 재회했다. 보스턴에서 피어스와 함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만큼 클리퍼스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지가 주목된다. 프리지오니의 합류 또한 적잖은 도움이 될 터. 당장 백코트 쪽의 로테이션에 힘을 보태겠지만, 플레이오프와 같은 큰 경기에서 산전수전을 두루 겪은 백전노장으로서 존재감을 발휘할 전망. ‘The 도련님’ 어스틴 리버스의 실수를 만회할 뿐만 아니라 벤치와 라커룸에서 선수단의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일조할 것으로 여겨진다. 덴버와 휴스턴의 트레이드 직후 방출된 것이 클리퍼스에게는 천만다행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클리퍼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바로 조던이다. 조던은 지난 여름에 댈러스와 계약기간 4년에 8,0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댈러스는 조던의 계약에 집중했고, 타이슨 챈들러(피닉스)의 이적을 바라볼 수 있었다. 여기에 먼테 엘리스(인디애나)의 빈자리에 웨슬리 메튜스를 불러들였다. 댈러스로서는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기존의 ‘챈들러-엘리스’를 ‘조던-메튜스’로 잘 대체했다. 하지만 조던은 댈러스의 뒤통수를 시원하게 휘갈겼다. 조던은 돌연 클리퍼스와 계약했다. 이후 댈러스 구성원의 전화통화를 받지 않았고, 고작 SNS를 통해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이게 아니다. 한 구단의 계획자체가 완벽하게 틀어졌다는 점이다. 이후 클리퍼스가 보여준 행보는 실망스러웠다. 조던은 댈러스 원정에서 야유 마일리지를 확실하게 적립했다.
플레이오프 후보 - 로케츠, 그리즐리스, 너기츠, 킹스
휴스턴은 지난 시즌에 서부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오르면서 그동안 맺혔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야오 밍과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있을 때도 오르지 못했던, 3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것. 게다가 휴스턴은 클리퍼스와의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한 때 시리즈 스코어 3대 1로 뒤져 있었다. 그럼에도 휴스턴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쓸어담으면서 클리퍼스를 제압하고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쉽지 않을 전망. 다른 팀들이 대대적으로 전력을 끌어올렸기에 결코 쉽지 않게 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조던이 댈러스를 호기 좋게 배신한 덕에 유력한 경쟁자를 떨쳐낼 수 있게 됐다. 제임스 하든이라는 리그 최고의 에이스가 버티고 있는 점이 휴스턴의 강점이지만, 나머지 포지션의 전력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휴스턴도 지난 시즌의 영광을 넘어 우승으로 가기에는 한계가 명확했다.
지난 여름에 문전성시였던 이적시장에서 휴스턴은 마커스 쏜튼을 잡은 것이 전부. 휴스턴은 쏜튼과 계약기간 1년에 120만 달러에 합의했다. 최저연봉으로 쏜튼을 잡으면서 키식스맨을 보강한 것이 유일한 행보였다. 그러나 이적시장의 열기가 사그라질 무렵 휴스턴은 덴버와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휴스턴은 덴버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올스타급 가드인 타이 로슨을 데려왔다. 휴스턴은 로슨을 품는 조건으로 조이 돌시, 닉 존슨, 코스타스 파파니콜라우, 프리지오니와 1라운드 티켓을 보냈다. 휴스턴이 보낸 선수들은 벤치에서 작게 힘을 보탰던 선수들. 휴스턴은 로슨 트레이드를 백코트 전력을 다졌고, 벤치선수들의 포지션 중복을 없앨 수 있었다. 로슨이 합류하면서, 하든은 공격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로슨은 하든이 없을 때도 공격을 풀어줄 수 있는 선수다.
그러나 순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다. 로슨은 지난 시즌까지 덴버에서 공격을 주도해왔다. 즉, 볼을 들고 하는 농구에 익숙한 선수다. 휴스턴이 하든과 로슨이라는 수려한 볼핸들러를 보유한 것은 큰 힘이 되겠지만, 이는 두 선수의 공존문제가 해결될 때의 이야기다. 케빈 맥헤일 감독이 이들 두 선수가 어우러질 수 있는 공격전술을 짜내는 것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가드(로슨)와 윙맨(하든) 그리고 빅맨(하워드)까지 포지션 별로 안정된 전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특히 하든이 벤치를 지킬 때와 로슨과 하워드가 팀의 공격을 어느 정도 책임만 진다면, 휴스턴은 전력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섣불리 예상된다. 맥헤일 감독이 정규시즌에서 어떤 로테이션으로 선수단을 운영할지가 주목된다.
한편 휴스턴은 페트릭 베벌리(4년 2,500만 달러), 코리 브루어(3년 2,400만 달러), K.J. 맥대니얼스(3년 1,000만 달러), 제이슨 테리(1년 150만 달러)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다소 백코트에 편중된 부분이 없지 않지만 맥대니얼스를 제외하고는 경험 많은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베벌리와 맥대니얼스는 각각 수비와 공격에서 힘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재원들. 브루어는 언제든지 벤치에서 제 몫을 책임진다. 테리의 한 방도 여전히 위력적이다. 게다가 위의 선수들 모두 적정한 계약에 묶어두었다. 휴스턴이 2016년 여름에 샐러리캡이 늘어났을 때 취할 수 있는 유동성이 크가. 하물며 휴스턴에는 지난 시즌에 진일보한 도너터스 모티유너스 그리고 하워드의 파트너인 테런스 존스가 있다. 휴스턴의 골밑 전력도 결코 부족하지 않다. 하워드와 모티유너스의 존재로 휴스턴은 48분 내내 안정적인 제공권 싸움을 펼칠 준비를 마쳤다.
멤피스도 변함없는 강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팀이다. 뚜렷한 보강은 없지만, 기존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플레이오프에는 무난히 오를 터. 멤피스는 지난 여름에 마크 가솔을 앉히는데 성공했다. 멤피스는 가솔과 계약기간 5년에 1억 1,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멤피스로서는 변함없는 컨텐더로서 위력을 떨칠 것으로 기대된다. 가솔을 잔류하게 되면서 공수양면에서 전력의 안정감을 더하게 됐다. 제프 그린의 잔류도 반갑다. 그린은 이번에 장기계약을 맺는 것보다 캡이 늘어나는 내년 여름을 노리기 위해 팀에 남았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그린이 합류했을 때 멤피스가 갖는 이점은 컸다. 그린은 안과 밖을 두루 소화할 수 있다. 특히 외곽공격에서 나름의 역량을 보탰다. 그린은 이번 시즌에도 주전과 벤치를 넘나들며 랜돌프와 반스와 함께 팀의 허리를 책임진다.
멤피는 대어를 영입하진 못했다. 하지만 트레이드로 반스를 영입했고, 이적시장에서 브랜든 라이트(3년 1,800만 달러)를 잡았다. 오프시즌에 쿠스타 쿠포스(새크라멘토)가 팀을 떠나면서 인사이드에 큰 공백을 안게 될 것으로 우려됐다. 쿠포스는 주전자리를 원했기에 멤피스의 제안을 받아들일리 만무했다. 그러나 멤피스는 라이트를 잡으면서 높이에서의 손실을 최소화했다. 라이트가 쿠포스처럼 정통한 센터는 아니지만 포지션대비 월등한 기동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 리바운드도 잘 잡아내는데다 골밑에서 버텨줄 수도 있다. 라이트가 뛸 때는 보다 빠른 공격전개가 나올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다만 마이크 콘리를 부담을 덜어줄 뚜렷한 포인트가드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 닉 칼라테스는 유럽으로 떠났다. 세기 면에서는 부족한 느낌이었지만, 당장 체감상 느끼는 칼라테스의 공백은 적지 않아 보인다. 코트니 리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덴버도 빼놓을 수 없다. 덴버는 여전히 선수구성이 좋은 팀이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간 브라이언 쇼 감독은 팀을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 코치로 있을 당시만 하더라도 감독으로 성공할 촉망받는 인물로 손꼽혔지만, 쇼 감독이 보여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선수단을 장악하지도 못했고, 전혀 이기는 농구를 펼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덴버는 특정 20경기에서 2승 18패를 기록했을 정도로 처참했다(공교롭게도 6연패 3번). 결국 덴버는 시즌 중에 쇼 감독을 경질했고, 멜빈 헌트 코치로 하여금 팀을 이끌게 했다. 이번 여름에는 마이크 말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말론 감독은 수비전술구축에 일가견이 있다. 지난 시즌 초반 새크라멘토가 상승세를 탄 이면에는 말론 감독의 존재가 컸다. 그러나 (역시나) 새크라멘토 프런트가 달려들면서 알아서 새크라멘토는 가라앉았다.
덴버는 이번 여름에 다닐로 갈리나리(3년 4,500만 달러)와 윌슨 챈들러(4년 4,600만 달러)를 모두 앉히면서 ‘완전적인 재건’이 아닌 ‘중축 및 보수’를 택했다. 말론 감독에게 신임을 보내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갈리나리와 챈들러는 포지션이 중복되는 선수들이다. 말론 감독의 의중이 어떻게 반영될지는 모르겠지만, 두 선수의 기용을 유효적절하게 풀어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갈리나리는 부상을 당하지 않아야 하고, 챈들러는 여러 포지션을 넘나들어줘야만 한다. 즉, 덴버의 기존 장기계약자인 케네스 페리드와 함께 덴버는 포워드 중심의 농구를 펼쳐야 하는 팀이다. 페리드와 함께 갈리나리와 챈들러의 활약이 반드시 나와줘야 한다.
덴버는 골칫덩어리인 로슨을 처분했다. 이는 지난 2015 드래프트에서 이마뉴얼 무디아이를 지명했기에 가능한 일. 덴버는 무디아이에게 팀의 경기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또한 데럴 아써(2년 580만 달러)를 남기면서 페리드의 백업 문제까지 해결했다. 지난 시즌에 티모피 모즈고프(클리블랜드)를 떠나보냈지만, 유섭 누키치의 존재가 크다. 누키치는 풀타임 주전 센터로서 첫 시즌을 소화한다. 덴버가 포워드 포지션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이들의 미래는 무디아이와 누키치에 달려있는 셈이다. 기존의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제 기량을 발휘하는 가운데 이들의 성장이 따라온다면, 덴버의 전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 베테랑인 자미어 넬슨에게 3년 1,350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안긴 점은 다소 이해하기 힘든 처사.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넬슨을 믿는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넬슨은 무디아이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
새크라멘토는 오프시즌을 알차게 보냈다. 트레이드를 통해 닉 스타스커스를 보낸 점은 아쉽지만, 이적시장에서 레존 론도(1년 950만 달러), 마르코 벨리넬리(3년 1,900만 달러), 쿠포스(4년 3,300만 달러)와 계약했다. 또한 퀸시 에이시(2년 200만 달러)와 제임스 앤더슨(2년 230만 달러)까지 수혈했다. 론도의 영입이 돋보인다. 새크라멘토는 드마커스 커즌스와 루디 게이라는 확실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볼을 배급할 마땅한 가드가 없었다. 지난 2013년 여름에 데런 칼리슨을 불러들였지만, 폴의 품을 떠난 칼리슨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에 위험을 감수하고 론도를 부른 것. 론도는 게이와 남다른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론도의 리쿠르팅에는 게이의 영향이 컸다.
론도가 보스턴에서 보여준 농구를 보여준다면, 론도의 영입은 새크라멘토에 날개를 단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 시즌 댈러스에서 릭 칼라일 감독과 마찰을 빚은 것처럼 새크라멘토에서 조지 칼 감독과 부딪힌다면, 새크라멘토는 이번 시즌에도 하위권을 전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론도가 팀에 잘 녹아든다면, 새크라멘토도 남부럽지 않은 삼각편대를 갖추게 된다. 론도는 보스턴에서 케빈 가넷, 폴 피어스와 함께 팀을 꾸준히 우승후보로 이끌었다. 그런 만큼 론도가 커즌스, 게이와 어떻게 녹아들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갖춘 론도가 들어옴에 따라 새크라멘토의 백코트 수비도 한 층 더 나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시즌에 돋보이는 점은 농구부문 부사장자리를 꿰찬 블라데 디바치의 존재감이다. 단장직까지 겸임하고 있는 그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팀의 운영이 달라지기 때문에 디바치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난 시즌까지 새크라멘토는 프런트오피스가 지나치게 현장에 관여한 팀이었다. 그랬기에 새크라멘토는 좀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디바치가 프런트의 급한 성미를 붙들어 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하며 커즌스와 게이의 뒤를 받칠 옵션들을 곳곳에 위치시킨 점 또한 돋보인다. 이번 시즌에 사무실과 현장의 불협화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번 시즌 디바치 단장의 소임은 다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진 = NBA Facebook Ca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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