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2-3쿼터’ 외국선수들의 독무대!

Jason / 기사승인 : 2015-12-12 16: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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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4 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서울 삼성이 공동 4위로 도약했다.

삼성은 12일(토)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90-81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최근 연승을 거두게 됐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활약이 컸다. 라틀리프는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25점에다 19리바운드를 곁들이는 괴력을 발휘했다. 라틀리프가 골밑을 장악한 사이 외곽에서는 임동섭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올렸다. 김준일이 12점, 문태영이 9점을 득점했다.

삼성은 이날 LG를 상대로 단 1번의 리드도 내주지 않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2쿼터 중반에 LG에게 1점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이후 높이의 이점을 잘 활용하면서 꾸준하게 앞서나갔다. 전반에는 라틀리프와 김준일이 포스트에서 이점을 십분 활용했다. 후반 들어서는 임동섭의 3점슛이 터졌고, 문태영도 득점에 가담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지난 LG와의 3차전을 완벽하게 설욕했다. 당시 삼성은 초반부터 대량실점하면서 경기를 그르쳤다. 첫 득점이 좀체 터지지 않으면서 부진한 출발을 보였고, 이상민 감독은 생일에 대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라틀리프를 중심으로 여러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줬고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이날은 삼성의 새로운 외국선수인 에릭 와이즈가 데뷔하는 날이었다. 와이즈는 이날 12점 6리바운드를 올리면서 무난하게 첫 경기를 마쳤다. 그간 삼성은 와이즈가 아닌 론 하워드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많은 팀들이 그러하듯, 삼성도 하워드를 내보내고 언더사이즈 빅맨을 찾았다. 와이즈도 엄연한 언더사이즈 빅맨이다.

지나친 외국선수에 대한 의존도

4라운드부터는 2쿼터와 3쿼터에 외국선수들이 동시에 코트를 밟는다. 삼성은 라틀리프의 보조자로 와이즈를 낙점했고, 이날 승리의 밑거름으로 삼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보면 삼성은 물론이고 LG도 2, 3쿼터에 외국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이날 2쿼터에는 양 팀 합계 첫 20득점이 모두 외국선수들의 손끝에서 나왔다.

삼성은 2쿼터에 22점을 올렸다. 이중 이호현의 자유투와 김준일과 장민국의 득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라틀리프와 와이즈가 책임졌다. LG는 더욱 심각했다. LG는 2쿼터에 17점을 보탰는데 그 중 16점을 트로이 길렌워터와 샤크 맥키식이 도맡았다. 나머지 1점은 김영환의 자유투였다. 2쿼터만 하더라도 외국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예견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니나 다를까 3쿼터에도 외국선수들의 강세는 여전했다. 2쿼터 만큼은 아니었지만 3쿼터에 나온 양 팀 합계 47점 중 절반 이상을 외국선수들이 책임졌다. 특히나 LG는 더욱 심각했다. LG는 길렌워터와 맥키식을 제외하고는 공격에서 힘을 내주는 선수들이 전무했다.

삼성은 와이즈의 영입 효과를 적잖이 누렸다. 하지만 김준일이 정작 공격기회를 잡지 못했다. 코트에 나서는 빈도도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김준일은 3쿼터에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않았다. 2쿼터에도 와이즈를 대신해 코트를 밟긴 했지만, 이날 1쿼터에 김종규를 상대로 골밑에서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인 것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 활약이다.

LG는 처참했다. 외국선수들을 제외한 토종선수들의 득점 기여도는 삼성과 현격하게 대비됐다. 길렌워터와 맥키식이 41점을 합작하는 와중에 국내선수들 중 1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김종규, 김영환, 양우섭, 한상혁이 각각 5점씩 올렸고, 기승호가 4점을 보태는데 그쳤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문태종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없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대부분의 팀들이 외국선수들의 포지션을 빅맨으로 낙점하고 있다. 하물며 플레이오프에서는 이와 같은 상황이 더욱 심화될 여지도 충분하다. 이미 예견된 상황이겠지만, 각 팀에서 외국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보다 커졌다. 외국선수들의 역량에 따라 팀의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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