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12월 14일(이하 한국시간) NBA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이날은 지난 1990년대를 수놓은 전설적인 센터가 10블락을 곁들이며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그 주인공은 휴스턴 로케츠의 ‘The Dream’ 하킴 올라주원(센터, 213cm, 116kg)이다. 올라주원은 지난 1995년 12월 14일에 열린 벤쿠버 그리즐리스(현 멤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라주원은 이날 15점 14리바운드 10블락을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을 만들어냈다. 올라주원의 활약에 힘입어 팀은 당연히 승리했다.
이날 올라주원은 공격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올라주원은 이날 38분을 소화했지만 득점에서는 단 15점에 머물렀다. 15점이 나쁜 기록은 아니지만, 올라주원의 이름값을 고려할 때는 아쉬운 기록이다. 올라주원은 이날 야투 난조에 시달렸다. 골밑에서 주로 활약하는 선수임에도 필드골 성공률이 30%대에 머물렀다(.357). 14개의 슛을 시도했지만, 이중 상대 림을 통과한 것은 5개에 불과했다. 자유투도 10개 중 5개를 집어넣었다.
올라주원이 공격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진 못했지만, 휴스턴에서는 나머지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올라주원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는 클라이드 드렉슬러도 슛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드렉슬러는 필드골 성공률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16점을 올렸다. 드렉슬러는 이날 43분을 뛰며 3점슛 다수를 터트리며 이를 만회했다. 드렉슬러는 이날 3점슛 5개를 던져 3개를 적중시켰다. 여기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을 곁들이며 경기운영을 도맡았다.
드렉슬러가 코트를 진두지휘하는 사이 나머지 선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우선 ‘반지의 제왕’ 로버트 호리를 빼놓을 수 없다. 호리는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44분을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호리는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팀에서 가장 많은 20점을 넣었다. 3점슛 성공률은 단연 으뜸이었다. 호리는 이날 8개의 3점슛을 던져 5개를 적중, 60%가 넘는 엄청난 성공률을 자랑했다.
드렉슬러와 호리가 터진 가운데 케니 스미스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스미스는 현재 『TNT』에서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스미스는 이날 21분을 뛰며 12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보탰다. 3점슛 2개를 터트리면서 외곽에서 큰 힘이 됐다. 한편 처키 브라운은 13점 8리바운드로 올라주원을 보좌했고, 벤치에서 나선 샘 커셀(현 클리퍼스 코치)는 1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주전들의 쉬는 시간을 잘 채웠다.
휴스턴은 이 때 3연패 도전에 대한 기대를 잔뜩 받고 있었다. 올라주원과 드렉슬러 체제로 지난 1993-1994 시즌을 시작으로 2연패에 성공한 만큼 또 다른 우승여부에 주목을 받았다. 마이클 조던(현 샬럿 구단주)이 지난 1995년에 복귀한 만큼 조던과 진정한 왕좌 자리를 놓고 격돌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휴스턴은 우승에 실패했다. 우승은커녕 파이널에 진출하지도 못했다.
휴스턴은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시애틀 슈퍼소닉스(현 오클라호마시티)에 허무하게 패했다. 당시 시애틀에는 서부 최고 가드인 게리 페이튼을 필두로 션 켐프와 데틀레프 슈렘프와 같은 훌륭한 선수들이 있었다. 문제는 휴스턴이 충분히 꺾을 수 있었던 상대라는 점. 그러나 휴스턴은 단 1경기도 따내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1차전에서 108-75로 패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2차전(105-101)과 3차전(115-112)의 석패는 두고두고 아쉬웠을 터.
그러는 사이 조던이 이끄는 시카고는 동부컨퍼런스를 무난히 제패했다. 시카고는 파이널에서 서부컨퍼런스 챔피언인 시애틀을 맞아 6차전까지 치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조던은 사뿐하게 복귀한 파이널에서 6경기 평균 42분을 뛰며 27.3점 5.3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던은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했고,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이후 조던의 시카고는 3연패의 대업을 달성하기에 이른다.
올라주원의 마지막!
올라주원은 이후에도 꾸준히 휴스턴에 몸담았다. 지난 1984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휴스턴에 지명된 이후 지난 2000-2001 시즌까지 휴스턴에 몸담았다. 올라주원은 휴스턴에서만 17시즌을 뛰었다. 올스타전에도 12번이나 나섰다. 신인시절부터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과시했다. 팀에 우승도 안겼다. 하지만 올라주원도 3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부터 노쇠화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1997-1998 시즌부터는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직장폐쇄가 있었던 지난 1998-1999 시즌에 50경기를 소화하며 모든 경기를 뛰었지만, 이후에도 결장하는 빈도가 점차 늘어났다. 급기야 지난 2000-2001 시즌이 끝난 이후에는 휴스턴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이는 그의 에이전트인 댄 페건의 농간이 크게 작용했다. 페건은 휴스턴이 제시한 올라주원의 계약에 만족하지 못했다.
결국 올라주원은 마지막 순간을 휴스턴에서 보내지 못했다. 휴스턴에서 원클럽맨으로 남을 것으로 여겨졌던 그였지만, 말년은 북쪽의 토론토에서 남은 1시즌을 보내야 했다. 휴스턴은 토론토 랩터스에서 61경기에 나서 평균 7.1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올라주원이 데뷔한 이후 평균 득점이 한 자리에 머문 것은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올라주원은 휴스턴에서 17시즌 동안 평균 22.5점 11.4리바운드 2.5어시스트 1.8스틸 3.1블락을 기록했다.
# 올라주원의 수상경력
우승 2회 (1993-1994, 1994-1995)
파이널 MVP 2회 (1994, 1995)
정규시즌 MVP 1회 (1994)
올스타 12회 선정 (1987-1990, 1992-1997)
올-NBA 퍼스트팀 선정 6회 (1987-1989, 1993-1994, 1997)
올-NBA 세컨드팀 선정 3회 (1986, 1990, 1996)
올-NBA 서드팀 선정 3회 (1991, 1995, 1999)
디펜시브 퍼스트팀 5회 (19871988, 1990, 1993-1994)
디펜시브 세컨드팀 4회 (1985, 1991, 19961997)
올-루키 퍼스트팀 (1985)
리바운드 1위 2회 (1989-1990)
블락 1위 3회 (1990-1991, 1993)
NBA 역대 블락 1위
휴스턴 누적득점 1위
34번 휴스턴 영구결번
위대한 50인에 선정
사진 = Google.com Ca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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