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김예은 기자] 양 팀이 연승과 연패 기로에 서있다.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가 올 시즌 네 번째 정규리그 맞대결을 치른다. LG는 올 시즌 모비스를 단 한 번도 꺾지 못했다. 연승으로 상승 가도를 탄 LG가 연승이 끊긴 모비스를 상대로 3연승의 꿈을 꾼다.
모비스는 서울 삼성을 상대 23연승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재학 감독은 “적당한 때에 연승이 끊겼다”며 순위 하락을 예고했지만, 상위권 팀들의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태. 과연 모비스의 선두 자리가 흔들릴까.
# 모비스의 부진에 힙 입어 앞선 LG, 그리고 반전
[지난 맞대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울산 모비스 79(14-26, 18-14, 16-22, 31-16)78 창원 LG
1. 울산 모비스
- 양동근 : 38분 38초, 17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1스틸
- 커스버트 빅터 : 28분 44초, 16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 함지훈 : 33분 26초, 14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 아이라 클라크 : 17분 9초, 10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2. 창원 LG
- 트로이 길렌워터 : 35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 양우섭 : 35분 46초, 1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 유병훈 : 38분 1초, 11점 1리바운드 8어시스트 4스틸
[양 팀 주요 기록 비교(모비스가 앞)]
- 2점슛 성공률 : 63%(24/38)-69%(15/20)
- 3점슛 성공률 : 27%(6/22)-7%(1/14)
- 자유투 성공률 : 65%(13/20)-56%(9/16)
- 리바운드 : 34(공격리바운드 12)-29(공격리바운드 7)
- 어시스트 : 19-21
- 스틸 : 12-15
- 블록슛 : 3-4
- 턴오버 : 19-15
- 속공 : 5-10
- 페인트 존 득점 : 38-50
양 팀은 지난 맞대결 전 분위기가 상반됐다. 모비스는 그 전 맞대결 상대인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 패했지만 대등한 경기력을 펼치며 가라앉지는 않았다. 반면 LG는 4연패에 휩쓸려 있었다.
LG는 트로이 길렌워터(197cm, 포워드)를 등에 업고 초반부터 모비스에 앞서기 시작했다. 모비스는 팀의 트레이드 마크인 조직력을 활용하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약하지 않았지만 공격에서 무너졌다. 실책도 모비스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모비스는 강팀이었다. 함지훈(198cm, 포워드)과 양동근(181cm, 가드), 김수찬(188cm, 가드)의 4쿼터 후반 맹폭이 LG를 흔들었다. 그래도 경기 종료 직전까지 앞서던 팀은 LG였다. 그러나 경기 종료 1.4초 전 유병훈(190cm, 가드)이 함지훈에게 범한 파울이 경기 결과를 뒤집었다. 함지훈이 파울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하면서 역전에 성공한 것. LG의 뼈아픈 패배와 모비스의 강한 면을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 두 달 만의 연승 그리고 샤크 맥키식
샤크 맥키식(187.9cm, 포워드)이 LG의 단신 외국인선수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을 듯하다. 샤크는 올 시즌 LG의 다섯 번째 단신 외국인선수. 그간 LG는 줄줄이 터져 나온 외국인선수의 부상에 눈물 마를 새가 없었다. 샤크의 수치상 기록은 눈에 띄게 좋지 않다. 하지만 기록 밖에서의 활약이 좋았다. 샤크는 지난 인천 전자랜드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자신보다 높이가 높은 리카르도 포웰(196cm, 포워드)을 준수하게 막았다. 포웰의 득점이 적은 것은 아니었지만 샤크를 상대로는 진땀을 뺀 것이다.
샤크의 활약이 보탬이 되면서 ‘길렌워터 잔혹사’ 또한 끝이 보이는 듯하다. 트로이 길렌워터는 잇따른 외국인선수 부상의 최대 피해자다. 서브 외국인선수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긴 시간 동안 코트를 밟아야 했다. 길렌워터는 올 시즌 한 경기에 33분 45초를 소화했다. 외국인선수 중에서는 출전 시간이 가장 길고,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를 통틀어서는 상위 3번째다. 그나마 샤크의 합류 후 평균 출전시간이 낮아진 것이다.
LG는 샤크의 적응기 후 두 달 만에 연승을 기록했다. 승리를 따낸 상대가 포웰의 합류로 승승장구할 듯했던 전자랜드였기에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이제 단 한 번도 꺾지 못한 모비스와의 맞대결이다. 반등을 위해서는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야만 한다. LG에게는 1승이 귀중하고 소중한 상태다.
# 어부지리로 얻은 1위 자리(?), 그런데 빼앗을 팀이 없다
모비스의 연승기록에 제동이 걸렸다. 홈 10연승 기록도 끝이 났다. 모비스의 상승세에 제동을 건 것은 모비스 상대 23연패의 수모를 겪었던 삼성이었다. 삼성은 제공권에서 모비스를 압도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그래도 아직 1위다. 유재학 감독과 모비스 선수들은 “어부지리로 얻은 자리”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과연 단독 1위 자리가 어부지리로 얻은 것일까. 물론 애런 헤인즈(199cm, 포워드)의 부상으로 추락한 오리온 덕에 올라서기는 했다. 하지만 홈 10연승에 원정 포함 4연승을 달리던 팀의 1위 자리가 어부지리로 얻었다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모비스는 2위 오리온에 2게임차로 앞서는 중이다.
1위 자리를 빼앗을 팀은 아직 보이지 않지만 모비스를 상대로 이를 가는 팀은 많다. 삼성만 해도 그랬다. 23연패 수모를 벗어나기 위해 전 선수가 합심했다. LG 또한 올 시즌 모비스 상대 첫 승리를 챙기고자 한다. 특히나 LG는 오랜만의 연승으로 분위기가 한껏 오른 상태. 유재학 감독은 “내려갈 때가 됐다”고 말했지만 과연 모비스가 연패를 허용할까.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트로이 길렌워터(창원 LG, 왼쪽)-아이라 클라크(울산 모비스,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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