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답지 않은 ‘패기', '루키 가드' 한상혁

yaeeuns2 / 기사승인 : 2015-12-20 06: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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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한상혁

[바스켓코리아 = 김예은 기자] 마지막 실수는 뼈아팠지만 한상혁(183.1cm, 가드)의 초중반 활약은 눈길을 사로잡을 만했다.

창원 LG가 1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1-83으로 석패를 당했다. 2연승으로 상승 기세이던 LG는 이날 패배로 두 달만의 연승을 마감해야했다.

LG는 이날 전반 내내 모비스의 외곽포에 밀렸다. 김종규(206cm, 센터)와 트로이 길렌워터(197cm, 포워드), 트윈타워도 제공권에서 힘을 쓰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한상혁의 거침없는 플레이가 LG에 큰 도움이 됐다. 팀의 좋지 않은 흐름을 뒤집는데 일조했다. 결과는 한상혁과 유병훈(190cm, 가드)의 실책으로 인한 패배였지만 분명 성과는 있었다.

한상혁은 1쿼터, 상대 외국인선수인 커스버트 빅터(192cm, 포워드)를 앞에 두고 돌파하며 득점을 만들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한상혁의 활약은 2쿼터에 더 눈부셨다. 한상혁은 양동근(181cm, 가드)의 슛을 블록으로 저지했다. 상대가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결국은 득점에 성공했지만 한상혁의 적극적인 플레이는 팀에 힘이 됐다.

2쿼터 후반, 한상혁이 두 번의 가로채기를 만들었다. 한상혁이 함지훈(198cm, 포워드)과 전준범(194cm, 포워드)의 손에서 공격권을 빼앗아왔다. 한상혁은 첫 번째 가로채기를 속공 득점으로 마무리 했고, 두 번째 가로채기로 김영환(195cm, 포워드)의 3점포를 끌어냈다. 한상혁의 플레이에는 고민이 없었다. 기회를 엿본 후에는 거칠 것이 없었다.

한상혁의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한상혁은 LG가 역공 후 리드를 잡아가던 타이밍에 또 한 번 돌파하며 득점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외곽에서부터 상대 수비를 헤집었다. 한상혁의 득점으로 LG는 65-60, 5점차로 앞서게 됐다.

한상혁은 이날 양동근의 매치업 상대였다. 최근 양동근이 허리 부상으로 몸 상태가 크게 좋은 편은 아니지만 한상혁은 이날 3쿼터까지 양동근을 7득점에 묶었다. 상대의 재치 있는 공격 패턴에 도움수비를 가며 양동근에게 슛 찬스를 내주기도 했지만, 양동근의 슛 불발이 한상혁의 실수를 묻었다.

그러나 한상혁은 팀의 좋았던 흐름을 끊고 말았다. 모비스가 추격해오던 4쿼터 후반에 패스 실수를 두 번 범한 것. 모비스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함지훈이 곧장 골밑 공격으로 한상혁의 실책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기서 유병훈의 실책이 또 한 번 나왔다. 결국 LG는 모비스에 재역전을 허용하며 패배를 맛봤다.

한상혁은 신인선수인 만큼 패기 있는 공격으로 팀에 보탬이 됐다. 그러나 이 패기가 독이 되기도 했다. 중요한 순간에 실책을 범한 것이다. 김진 감독은 “몸이 풀린 선수가 계속 뛰는 게 맞다고 생각해 다른 가드로 교체하지 않았다”는 말로 한상혁의 활약과 실수를 모두 짚었다. 결국 실수가 패배로 이어지기는 했다. 하지만 ‘믿고 쓰는 한양대 가드’의 계보를 잇겠다던 한상혁의 거침없는 플레이는 LG에 미소를 남겼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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