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Focus] 캘리포니아 폭격기로 거듭난 클레이 탐슨

Jason / 기사승인 : 2016-01-04 11: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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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9 Daily(Klay Thompson)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여전히 순항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가 다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움에 따라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여겨졌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파이널 리턴매치에서도 커리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커리는 라커룸에 들렀으며 슛 컨디션도 전과 같지 않았다. 이에 골든스테이트에서는 지난 텍사스 원정 2연전에서 커리를 내보내지 않았다. 그 결과 골든스테이트는 댈러스 매버릭스에게 23점차 대패를 당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이내 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진땀승을 거둔 골든스테이트는 안방에서 덴버 너기츠를 잡아내면서 변함없는 강세를 과시하고 있다. 덴버와의 경기에서 커리가 14분 23초 동안 뛰었지만, 커리의 몸 상태는 이미 온전치 않은 것이 증명됐다. 여전히 정강이 부위가 좋지 않은데다 다음 경기에서 출장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에게 큰 걱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행스러운 점은 해리슨 반스가 길었던 부상 공백을 뒤로하고 돌아온다는 점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미 커리와 함께 시즌 초부터 강한 조명을 받고 있는 드레이먼드 그린을 필두로 팀의 주전 슈팅가드인 클레이 탐슨(가드, 201cm, 97.5kg)이 있다. 탐슨은 시즌 초에 부진했지만,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살아나고 있다. 커리가 없는 팀에서 1옵션 역할을 도맡으면서 커리의 빈자리에서 오는 공격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커리의 부상공백이 크지 않은 이유는 탐슨이 팀의 공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취월장한 지난 시즌

탐슨은 지난 1월 24일에 있었던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홈경기에서 NBA 역사상 단일 쿼터 최다 득점을 퍼부은 바 있다. 탐슨은 이날 3쿼터에만 3점슛 9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는 보고도 믿기 힘든 퍼포먼스를 퍼부었다. 이날 3점슛 11개를 곁들이며 52점을 퍼부었다. 52점은 탐슨의 개인통산 1경기 최다 득점이다. 탐슨은 이날 신들린 슛감을 선보였다. 이날 단 32분 49초만 뛰고도 52점을 폭발시켰다. 3쿼터까지 소화한 그는 일찌감치 퇴근했다. 이날 팀은 새크라멘토에 25점차 대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탐슨에게는 기념비적인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탐슨은 거액의 연장계약을 품었다. 탐슨은 이번 시즌부터 연간 1,500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게 됐다. 연봉은 순차적으로 늘어나며 향후 2028-2019 시즌에는 1,900만 달러에 달하는 몸값을 받게 된다. 현재 탐슨은 팀에서 가장 많은 몸값을 받는 선수이기도 하다. 동료인 커리가 결과론적으로 염가에 계약된 부분도 크지만, 그만큼 탐슨이 코트 위에서 제 역할을 잘 해낸다는 뜻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탐슨은 지난 시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데뷔 4시즌 만에 우승을 차지한 것도 모자라 생애 첫 올스타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코비 브라이언트(레이커스)가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주전으로 나서게 되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서부컨퍼런스 이주의 선수에도 3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탐슨에게는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지나나 시즌에는 77경기에서 나서 경기당 31.9분을 소화하며 평균 21.7점(.463 .439 .879) 3.2리바운드 2.9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 탐슨의 시즌별 기록일지

2011-2012 66경기 24.4분 12.5점(.443 .414 .868) 2.4리바운드 2.0어시스트

2012-2013 82경기 35.8분 16.6점(.422 .401 .841) 3.7리바운드 2.2어시스트

2013-2014 81경기 31.9분 18.4점(.444 .417 .795) 3.1리바운드 2.2어시스트

2014-2015 77경기 32.9분 20.1점(.462 .426 .798) 3.7리바운드 2.3어시스트

이전 시즌이었던 지난 2013-2014 시즌부터 출장시간이 약 3.5분가량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평균 득점은 3점 이상 늘었다. 필드골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이 높아진데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 기록 상승을 일궈냈다. 적은 시간대비 기록에서는 흠 잡을 데 없었다. 하물며 플레이오프에서도 마찬가지.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시즌만 못했지만, 자신의 단일 플레이오프 평균 기록에서도 전보다 나아졌다. 탐슨은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18.5점을 퍼부으면서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살아나고 있는 이번 시즌

탐슨은 이번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팀이 개막 이후 연승을 이어가는 와중이었지만 개인적인 활약상만큼은 지난 시즌만 못했다. 탐슨은 팀이 24연승을 거두는 동안 22경기에 나서 경기당 31.6분 동안 평균 18.2점(.465 .442 .857)을 올리는데 그쳤다. 11월 평균 기록은 더욱 낮았다. 11월에 탐슨은 18경기에서 평균 16.3점을 보태는데 그쳤다. 그러나 이는 탐슨이 부진해서가 아니었다. 탐슨은 지난 시즌 경기당 약 17개의 슛을 시도했다(16.9개). 그러나 이번 시즌 11월에는 경기당 평균 13.3개의 슛을 시도하는데 그쳤다. 야투 시도가 줄어든 탓이다.

하지만 성공률에서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여전히 50%에 육박하는 필드골 성공률을 자랑했고, 40%가 넘는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데뷔 이후 지금까지 탐슨은 단 한번도 4할대 미만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적이 없다. 데뷔 이후 지금까지 통산 정규시즌 3점슛 성공률도 42%에 육박(.419)한다. 이만하면 시즌 초반에 탐슨이 못한 것은 없었다. 오히려 커리의 손이 워낙에 뜨거웠던 탓에 탐슨이 공격에 나설 기회가 많이 없었다. 여기에 커리 외에도 그린이 볼을 만지는 빈도가 많다보니 탐슨은 상대적으로 코너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1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공격빈도를 늘려나갔다. 12월부터 현재까지 치른 13경기에서는 경기당 19개의 슛을 던지고 있다. 출장시간도 늘었다. 탐슨은 경기당 35.1분을 소화하고 있으며 평균 25.4점(.470 .438 .776) 4.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커리가 시즌 초반의 엄청난 페이스를 과시하고 있지 않음에도 팀이 연전연승을 거듭하는 이유는 바로 탐슨이 있기 때문이다. 커리가 자신의 평균 기록으로 회귀(?)하는 사이 탐슨이 공격비중을 늘렸기 때문. 기록에서 보다시피 자유투를 제외하고는 엄청난 슛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 탐슨의 이번 시즌 월별 경기 기록

12월 이전 18경기 평균 31.3분 16.3점(.454 .413 .833) 3.5리바운드 2.5어시스트

12월 이후 13경기 평균 35.1분 25.4점(.470 .438 .776) 4.1리바운드 2.0어시스트

‘공습경보!’ 폭격을 시작한 탐슨

탐슨은 현지시각으로 11월 마지막 경기에서 20점을 올린 이후 살아나고 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20점 이상을 득점한 경기는 단 3경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탐슨은 이날 3점슛 4개를 터트리면서 팀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원정 6연전의 첫 경기였기에 출발이 중요했다. 이후 탐슨은 꾸준히 20점 이상을 득점하고 있다. 지난 13일에 있었던 밀워키 벅스와의 원정경기와 최근에 있었던 댈러스와의 원정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20점 이상을 득점하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공교롭게도 탐슨이 20점 이상을 넣지 못한 밀워키와 댈러스를 상대로는 모두 패했다.

지난 9일에는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상대로 시즌 무려 39점을 맹폭했다. 탐슨은 이날 21개의 슛을 던져 13개를 집어넣는 기염을 토해냈다. 필드골 성공률은 무려 60%가 넘었을 정도(.619). 3점슛 성공률도 엄청났다. 탐슨은 이날 16개의 3점슛을 던져 이중 10개를 인디애나의 림에다 꽂아 넣었다. 탐슨의 이날 3점슛 성공률은 62.5%. 체감 상으로는 던지면 다 들어가는 수준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날 탐슨은 7리바운드 6어시스트까지 곁들이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참고로 탐슨은 이날 단 34분 28초밖에 뛰지 않았다.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탐슨은 단 12점에 그쳤다. 탐슨은 이날 야투 난조에 시달렸다. 필드골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은 모두 2할대에 그쳤다. 하지만 탐슨은 이어진 홈경기에서 대반전을 이뤄냈다. 팀의 개막 이후 24연승과 정규시즌 28연승이 멈춘 것을 분풀이라도 하는 듯 했다. 탐슨은 지난 17일에 가진 피닉스 선즈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최다인 43점을 올렸다. 이날 22개의 슛을 던진 그는 이중 15개를 적중시켰다. 필드골 성공률만 70%에 다다랐다(.682). 3점슛은 소박하게 8개만 성공시켰다(시도 13개). 3점슛 성공률도 어렵지 않게 60%를 넘어섰다. 이날 승리를 발판으로 골든스테이트는 안방에서 열린 5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최근 경기에서는 리바운드에서도 눈을 뜬 모습이다. 최근 2경기 연속 탐슨은 공이 7리바운드씩 잡아냈다. 지난 1일에는 휴스턴 로케츠를 상대로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8점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탐슨은 리그 최고 슈팅가드인 제임스 하든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3일에는 덴버 너기츠를 상대로 팀의 승리를 주도했다. 탐슨은 이날 3점슛을 2개밖에 넣지 못했지만, 26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까지 고루 곁들이며 팀의 연승에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6리바운드 이상 따낸 경기만 7경기에 달한다. 이중 5경기에서 7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탐슨이 ‘좋은 선수’에 수렴한다는 점인 흔히들 이야기하는 슛만 잘 쏘는 슈터가 아니라는 점이다. 탐슨은 동포지션대비 준수한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대개 슛 위주의 출중한 공격력을 지닌 선수들은 수비가 취약하다. 일예로 하든만 보더라도 답은 시원하게 나온다. 하든은 수비를 등한시하는 모습을 종종 노출하고 있다. 그러나 탐슨은 다르다. 탐슨은 수비에서도 꾸준한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공격이 되지 않더라도 그가 코트 위에서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수비에 있다. 여기에 리바운드에도 눈을 뜨려하고 있다. 보통 슈터와는 차별화된 부분이 뚜렷하다.

커리도 볼핸들링이 잘 이뤄지기 때문에 슛이 터지지 않더라도 경기를 너끈히 이끌어나갈 수 있다. 이는 탐슨도 마찬가지. ‘Splash Backcourt’가 무서운 이유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탐슨은 올스타 출전이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현재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을 잘 유지한다면, 2회 연속 올스타전에 나서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탐슨은 보이는 것과 달리 다양한 공격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공격 외적으로도 활용가치가 큰 재원이다. 그런 그의 3점슛이 터지는 날이면 골든스테이트는 어김없이 승전보를 울렸다. 골든스테이트에는 커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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