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김예은 기자] 신명호(184cm, 가드)의 3점슛이 터진 경기만 놓고 보면 KCC는 7연승을 기록 중이다.
전주 KCC는 31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의 맞대결에서 113-108로 승리하며 연장 승부 끝에 어렵사리 5연승을 이어갔다. 이날도 신명호의 3점포가 터졌다. KCC팬들이 말하는 ‘신명호, 3점, 과학’이 이날도 증명된 것일까.
최근 KCC팬들에게는 ‘신명호가 3점슛을 넣으면 승리한다’는 말이 돌고 있다. 이날 신명호의 3점슛은 1쿼터에 두 번 나왔다. 그리고 팀은 2차 연장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신명호의 3점슛 시도는 연장전에서도 있었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이 순간에는 3점슛이 림을 가르지 못했다. 그런데도 팬들은 ‘신명호, 3점슛 공식’을 연호한다. 왜일까?
이는 지난해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명호가 4라운드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3점슛 하나를 만들었다. 그리고 팀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이후 신명호가 3점슛을 터뜨린 경기는 6경기. 모두 KCC의 승리였다. 신명호가 3점포를 터뜨린 경기만 따지면 7연승인 것이다. 시즌 전체로 따져 봐도 승률이 좋다. KCC는 올 시즌 신명호의 3점슛이 터진 경기에서 9승 4패의 기록을 남겼다. 승률이 70%를 웃돈다.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있다. 전태풍(180cm, 가드)이 지난 13일 KGC인삼공사전에서 3점슛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전태풍은 오픈 찬스를 지닌 신명호에게 패스했다. 그리고 전태풍은 머리를 감쌌다. 전태풍이 신명호를 김효범(191cm, 가드)이라 착각하고 볼을 건넨 후 뒤늦게 깨달은 것이 사건의 경위였다. 하지만 신명호의 3점슛은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그리고 팀은 승리를 거뒀다.
사실 신명호는 수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반면, 공격에서는 큰 약점을 지니고 있다. 신명호를 기용하려면 공격에서 구멍이 생기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그렇다 보니 전태풍이 자동반사적으로 아쉬운 표현을 했던 것. 신명호가 수비전문 선수임에도 ‘3점슛’이 큰 이슈가 되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기도 하다.
KCC는 이날 승리로 29승 18패, 2위 고양 오리온을 반 경기 차로 따라잡았다. 그리고 4일간 휴식을 한 뒤 1위 울산 모비스를 만난다. 오리온이 하루 먼저 KGC인삼공사와 맞붙지만 이날 경기 경과를 떠나, KCC는 모비스를 눌러야 2위 그리고 1위 진입이 쉬워진다. 따라서 이날 승리를 위해서는 신명호의 3점포가 또 한 번 필요할 듯하다. KCC의 팬들은 신명호의 3점슛을 또 한 번 기다린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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