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청주/손동환 기자] 높이의 힘이 컸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청주 KB스타즈를81-69로 격파했다. KEB하나은행은 14승 12패로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2위에 올랐다.
KEB하나은행은 연승을 달렸다. 최근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했다. 또한, 원정 승률을 57.14%(8승 6패)로 끌어올렸다. 첼시 리(186cm, 센터)와 김정은(178cm, 포워드)이 3쿼터에 분위기를 바꿨다. 3쿼터에만 19점을 합작하며, KB스타즈의 추격을 저지했다.
# KEB하나은행 20-14 KB스타즈 : ‘높이’ vs ‘함정’
[트랩 활용한 모스비-백지은]
- 모스비 : 10분 00초, 6점(2점슛 : 2/5, 자유투 : 2/2) 3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
- 백지은 : 10분 00초, 6점(3점슛 : 2/2)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5분 46초 : 모스비 킥 아웃 패스, 백지은 왼쪽 45도 3점슛 (KEB하나은행 9-7)
* 4분 24초 : 모스비 킥 아웃 패스, 백지은 왼쪽 코너 3점슛 (KEB하나은행 12-9)
KEB하나은행은 2015~2016 시즌 전 첼시 리(186cm, 센터)를 귀화혼혈선수로 영입했다. KEB하나은행은 덕분에 높이를 강화했다. 외국선수까지 같이 쓸 수 있는 상황. KEB하나은행의 높이는 상대를 골치 아프게 했다. 박종천 KEB하나은행 감독은 “첼시가 있을 때, 확실히 골밑 수비나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팀의 강점을 이야기했다.
KB스타즈는 정미란(180cm, 포워드) 없이 해야 하는 상황. 강아정(180cm, 포워드)을 파워포워드로 돌릴 정도였다. 높이가 낮은 KB스타즈. ‘함정수비’와 ‘지역방어’를 곁들여야 했다.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은 경기 전 “우선 대인방어를 할 생각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상황에서 함정을 준비했다. 우선 모스비에게 함정수비를 할 계획이다”며 대비 전략을 밝혔다.
KB스타즈는 계획대로 버니스 모스비(185cm, 포워드)에게 협력수비를 시행했다. 그러나 모스비는 영리했다. 자신에게 오는 협력수비를 이용해, 백지은(177cm, 포워드)의 3점슛 기회를 엿봤다. 백지은은 3점슛 2개로 화답했다.
KB스타즈의 수비 공간이 넓어지자, 모스비는 돌파를 시도했다. 수비수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집념 있게 돌파를 성공했다.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이었다. 수비 리바운드로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KEB하나은행이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 KEB하나은행 35-29 KB스타즈 : 백중세, 깨지지 않는 흐름
[KEB하나은행 2쿼터 주요 활약 선수]
- 첼시 리 : 10분 00초, 4점(2점슛 : 2/6) 5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4)
- 모스비 : 10분 00초, 4점(2점슛 : 1/3, 자유투 : 2/2) 3리바운드
[KB스타즈 2쿼터 주요 활약 선수]
- 햄비 : 10분 00초, 8점(2점슛 : 4/5) 3리바운드 2스틸
- 변연하 : 8분 13초, 5점(2점슛 : 1/1, 3점슛 : 1/3) 2리바운드 1어시스트
KEB하나은행은 페인트 존을 노렸다. KEB하나은행이 할 수 있는 가장 강한 옵션. 하지만 KB스타즈의 촘촘한 수비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그러나 높이를 이용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2차 공격 기회를 생산해, 어떻게든 점수를 만들었다.
첼시와 모스비가 중심에 섰다. 돌파나 포스트업, 자리 싸움 등 여러 패턴으로 점수를 만들려고 했다. 분명 위력적이었다. 그렇지만 두 선수의 2점슛 성공률은 33.3%(3/9)에 불과했다. 효율이 부족했다는 뜻.
KB스타즈는 3점 공격에 능한 팀. KEB하나은행의 지역방어 로테이션이 원활하지 않자, KB스타즈는 3점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여의치 않았다. KB스타즈의 2쿼터 3점슛 성공률은 11.1%(1/9)에 불과했다.(KB스타즈가 KEB하나은행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요인이었다)
오히려, 페인트 존 공격이 빛을 발했다. 데리카 햄비(191cm, 센터)가 중심에 섰다. 스피드와 탄력, 높이를 모두 보여줬다. 박스 아웃과 페인트 존 공격-수비, 속공 가담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양 팀 선수 중 2쿼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 KEB하나은행 62-51 KB스타즈 : 첼시 리의 위력
[첼시 리의 위력]
- 3쿼터 1 : 10분 00초, 12점(2점슛 : 5/6, 자유투 : 2/2) 5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2)
- 3쿼터 2 : 1어시스트 1블록슛 1속공
* 양 팀 선수 중 3쿼터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쿼터 최다 리바운드 (공격 리바운드 포함)
* 전반전 : 20분 00초, 7점 8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4) 1스틸
높이가 부족한 팀은 경기 초반부터 함정수비와 도움수비를 활용한다. 활동량을 많이 요구하는 수비. 높이가 강한 팀보다 한 발 더 움직여야 한다는 뜻이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저하’라는 불안 요소를 안는다.
KB스타즈가 그랬다. KB스타즈는 경기 초반부터 다양한 함정수비를 구사했다. 촘촘한 수비망으로 KEB하나은행의 공격을 저지하려고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KB스타즈의 수비 로테이션은 엇갈렸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자, 박스 아웃 집중도도 흔들렸다.
첼시 리의 위력은 전반전에 그리 크지 않았다. 3쿼터 시작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어떻게든 활로를 찾으려고 했다. KB스타즈의 풀 코트 지역 방어에 속공 가담으로 대응했다. 아무도 없는 KB스타즈 진영에서 점수를 만들었다.
자리 싸움을 확실히 했다. 그러자 KEB하나은행의 앞선이 첼시 리에게 볼을 정확하게 투입했다. 볼을 이어받은 첼시 리는 다양한 동작으로 2점을 만들었다. 첼시 리가 활약하자, KEB하나은행의 3점 공격도 빛을 발했다. KEB하나은행의 3쿼터 3점슛 성공률은 50%(3/6). KEB하나은행은 경기 시작 후 처음 두 자리 차로 앞섰다.
# KEB하나은행 81-69 KB스타즈 : 확실한 승리
[타임 아웃, 그리고 집중]
- 7분 31초 : KEB하나은행 타임 아웃요청 (후반전 첫 타임 아웃)
- 6분 51초 : 김정은 골밑 득점, 김이슬 어시스트 (KEB하나은행 65-55)
- 5분 11초 : 모스비 파울 자유투, 백지은 돌파 후 어시스트 (KEB하나은행 67-55)
- 4분 45초 : 김이슬 정면 3점슛, 백지은 어시스트 (KEB하나은행 70-55)
- 3분 24초 : 김정은,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 (KEB하나은행 72-55)
KB스타즈는 지쳐있는 상황. 그래도 스피드를 포기할 수 없었다. KEB하나은행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이기 때문. KB스타즈는 빠른 공격 전개로 연속 4점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7분 31초, KB스타즈가 55-63으로 추격했다. KEB하나은행의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KEB하나은행은 전열을 정비했다. ‘높이’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었기 때문. ‘높이’는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등 기본적인 것에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첼시 리와 모스비가 버티는 KEB하나은행이 그랬다. KB스타즈의 흐름을 뻑뻑하게 만들었다.
국내 선수의 침착함도 돋보였다. 특히, 백지은의 역할이 컸다. 백지은은 수비를 끌어내 모스비의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KB스타즈 수비가 페인트 존으로 밀집하자, 백지은은 정면에 있는 김이슬(172cm, 가드)에게 3점슛 기회를 줬다. 김이슬은 숨을 고른 후 슈팅을 시도했다. 김이슬의 슈팅은 림을 뚫었다. 남은 시간은 4분 45초, KEB하나은행은 70-55로 승기를 잡았다.
KB스타즈는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미 지친 상황. 수비 로테이션이 원활하지 않았다. KEB하나은행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KEB하나은행이 득점에 실패해도, KB스타즈는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다. 2차 공격 기회를 내준 것. 반격할 시간도 잃고 말았다.
시간이 부족해진 KB스타즈는 풀 코트 프레스로 마지막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시간은 부족했고, 점수 차는 컸다. KEB하나은행 응원단은 힘을 냈고, KB스타즈 응원단은 침묵했다. 두 팀의 경기 결과가 함축적으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 경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부천 KEB하나은행(14승 12패) 81(20-14, 15-15, 27-22, 19-18)69 청주 KB스타즈(11승 15패)
[부천 KEB하나은행]
첼시 리 : 40분 00초, 26점 19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9) 2블록슛
버니스 모스비 : 35분 28초, 16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김정은 : 18분 25초, 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청주 KB스타즈]
변연하 : 32분 40초, 16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데리카 햄비 : 34분 59초, 15점 11리바운드 2스틸 2블록슛
강아정 : 35분 56초, 12점 2어시스트
홍아란 : 24분 10초, 10점 3리바운드 3스틸
# 양 팀 주요 기록 비교(KEB하나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72.2%(16/22)-41.86%(18/43)
- 3점슛 성공률 : 50%(8/16)-31.8%(7/27)
- 자유투 성공률 : 72.2%(13/18)-66.7%(12/18)
- 리바운드 : 42(공격 리바운드 13)-37(공격 리바운드 15)
- 어시스트 : 22-12
- 스틸 : 8-8
- 블록슛 : 2-5
- 턴오버 : 13-11
- 속공 : 8-2
- 페인트 존 득점 : 46-37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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