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파울 트러블 극복' 오리온, 1승만 더 하면 우승!

kahn05 / 기사승인 : 2016-03-25 20: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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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5 오리온 김동욱

[바스켓코리아 = 고양/손동환 기자] 1승만 더 하면 우승이다.

고양 오리온은 2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전주 KCC를 94-86으로 격파했다. 오리온은 챔피언 결정전 3연승을 달렸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1승만 더 하면, 2001~2002 시즌 이후 1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다. 또한, KBL 역대 챔피언 결정전 1~3차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팀이 4차전을 이길 때의 우승 확률은 100%(7/7). 여러모로, 오리온은 우승 가능성에 한 발 더 다가섰다.

# 오리온 23-22 KCC : 팽팽한 3점 싸움

[팽팽한 3점 싸움]
- 1쿼터 3점슛 성공 개수 : 3(성공률 : 42.85%)-3(성공률 : 75%)
* 오리온 3점슛 성공 인원 : 3명 (허일영-김동욱-최진수)
* KCC 3점슛 성공 인원 : 2명 (김효범 : 2개, 전태풍 : 1개)

오리온의 슈팅 감각은 절정이다. 오리온은 2차전에 55.5%(10/18)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고, 3차전에서는 48%(12/25)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속공 상황에서 3점슛을 넣으며, KCC의 분위기를 꺾었다.
오리온은 경기 초반 KCC의 느린 템포에 힘을 쓰지 못했다. 특유의 빠른 농구를 할 수 없었기 때문. 그러나 허일영(195cm, 포워드)과 김동욱(195cm, 포워드), 최진수(202cm, 포워드) 등 국내 포워드 라인이 3점포를 가동했다. 4경기 연속 1쿼터 주도권을 챙겼다.
그러나 KCC는 흔들리지 않았다. 추승균(42) KCC 감독이 경기 전 “우리가 정비된 수비에서는 실점을 별로 하지 않았다. 속공 허용이 많았다. 좋지 않은 리듬에서 공격했기 때문에, 속공을 내줬다. 그래서 여유롭고 느긋하게 하자고 주문했다”며 ‘여유’를 강조했기 때문.
오리온이 속공을 하든 3점 농구를 하든, KCC는 침착했다. 다양한 지점으로 볼을 돌렸다. 오리온 수비를 흔들었다. 결과는 좋았다. 골밑과 외곽 모두 득점 기회를 만든 것. KCC는 비록 4경기 연속 1쿼터를 내줬지만, 이전과 다른 분위기로 2쿼터를 맞았다.

# 오리온 44-41 KCC : KCC의 1차 의도, 오리온의 대응책

[KCC의 1차 의도 속공 저지]
-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전반전 속공 : 1-3 -> KCC 71-99 패
- 챔피언 결정전 3차전 전반전 속공 : 0-3 -> KCC 70-92 패
- 챔피언 결정전 3차전 전반전 속공 : 0-1 -> ?
[오리온의 대응책]
- 2쿼터 공격 리바운드 : 3-3
* 2쿼터 시작 31초 : 문태종 공격 리바운드, 헤인즈 점퍼 (오리온 25-22)
* 2쿼터 종료 1분 42초 : 장재석, 팁 인 득점 (오리온 39-37)
* 2쿼터 종료 22.8초 : 장재석 공격 리바운드 후 패스, 헤인즈 득점 (오리온 44-41)

추승균 감독은 “우리가 상대 리듬에 맞춰줬다. 너무 조급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저기가 빨리 한다고 해서, 우리가 빨리 할 필요 없다. 무조건 세트 오펜스를 해야 한다. 우리가 2점 싸움에서 승산 있기 때문이다”며 ‘템포 바스켓’을 강조했다.
KCC 선수 모두 수비 리바운드에 가담했다. 그리고 천천히 공격 진영으로 넘어갔다. 하승진과 허버트 힐(203cm, 센터)을 바라봤다. 페인트 존 공격을 시도했다. 두 선수가 득점하지 못하더라도, KCC는 속공을 내주지 않았다. 상대가 페인트 존에서 공격을 해야 했기 때문.
오히려, 오리온이 KCC의 느린 템포에 말렸다. 조 잭슨(180cm, 가드)이 달렸지만, KCC 수비 진영이 이미 갖춰졌다. 문태종(198cm, 포워드)과 김동욱이 빠른 템포 공격에서 3점슛을 성공했지만, 오리온은 KCC에 타격을 주지 못했다.
오리온은 KCC의 1차 의도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2차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공격 리바운드로 만들어진 3번의 2차 공격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오리온은 빠른 농구를 펼치지 못했지만, 이번 시리즈 모두 전반전을 앞설 수 있었다.

# 오리온 64-62 KCC : 예상치 못한 패턴? 당황하지 않는 원투펀치

[KCC, 예상하지 못한 패턴]
- 신명호의 3점슛 : 3쿼터 3점슛 3개 (성공률 : 100%)
- 에밋 : 3쿼터 2점슛 3개 모두 프리드로우 라인 부근 점퍼
[오리온 원투펀치, 변수를 극복하다]
- 잭슨 :10분 00초, 9점(2점슛 : 4/6) 4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
- 헤인즈 : 10분 00초, 9점(2점슛 : 3/4, 자유투 : 3/4) 3리바운드 1어시스트

오리온의 핵심 수비 전략은 ‘에밋-하승진 봉쇄’다. 수비 핵심 요충지는 ‘페인트 존’이다. 에밋과 하승진 모두 페인트 존 부근에서 위력을 보이기 때문. 오리온은 KCC의 3점슛이나 미드-레인지 게임을 어느 정도 각오해야 한다. 특히, 신명호(184cm, 가드)의 3점슛과 안드레 에밋(191cm, 가드)의 미드-레인지 점퍼는 어느 정도 묵인한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신명호와 에밋이 예상치 못한 공격 옵션을 득점화한 것. 신명호는 3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에밋은 3쿼터에만 3개의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했다. 오리온의 수비망은 다소 느슨해졌다. 자칫 수비 기반 전략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전세까지 뒤집히지 않았다. 당황하지 않았다. 잭슨과 애런 헤인즈(199cm, 포워드)가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 잭슨은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헤인즈는 코너와 페인트 존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2대2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했다. 3쿼터에만 18점을 합작하며, 오리온에 주도권을 안겼다. 오리온은 여전히 앞서고 있었다.

# 오리온 94-86 KCC : 파울 전쟁, 전쟁에서 이길 이는?

[오리온의 위기]
- 이승현 : 파울 4개 (3쿼터 종료 4분 4초 전)
- 장재석 : 파울 4개 (경기 종료 6분 2초 전)
- 김동욱 : 파울 5개 (경기 종료 2분 39초 전)
[위기 극복한 오리온]
- 경기 종료 1분 54초 : 잭슨, 파울 자유투 유도 (오리온 83-81)
* 전태풍 : 5반칙
- 경기 종료 1분 22초 : 문태종, 파울 자유투 유도 (오리온 85-81)
* 하승진 : 5반칙
- 경기 종료 47.2초 : 최진수, 왼쪽 45도 3점슛 (오리온 88-81)

오리온에 불안 요소가 생겼다. 포워드 라인 모두 파울 트러블에 걸렸기 때문. 이승현은 3쿼터 종료 3분 4초 전 4번째 파울을 범했고, 장재석과 김동욱도 4쿼터 시작 후 4분 만에 4개의 파울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경기 종료 5분 57초 전 75-71로 앞섰으나, ‘에밋-하승진 수비’에 어려움을 안아야 했다.
하지만 호재도 생겼다. KCC의 파울 트러블. 하승진이 경기 종료 5분 46초 전 4번째 파울을 기록했고, 잭슨을 막던 신명호가 경기 종료 5분 10초 전 5반칙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오리온의 공격 환경이 좋아졌다. 오리온은 경기 종료 4분 36초 전 79-73으로 앞섰다.
그러나 승부는 알 수 없었다. 에밋이 김동욱의 파울 트러블을 잘 이용한 것. 경기 종료 2분 39초 전 김동욱을 5반칙으로 내몰았고, 그 후 최진수나 장재석 앞에서 돌파 능력을 과시했다. KCC는 경기 종료 2분 10초 전 81-82까지 오리온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잭슨과 문태종이 전태풍과 하승진을 5반칙으로 내몰았다. 잭슨과 문태종은 파울 자유투로 점수를 누적했고, 최진수(202cm, 포워드)가 경기 종료 47.2초 전 88-81로 달아나는 3점포를 꽂았다. 쐐기를 꽂는 3점슛이었다.
오리온은 김민구(190cm, 가드)의 3점슛을 무위로 돌렸다. 이승현(197cm, 포워드)이 경기 종료 29.9초 전 파울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했다. 오리온은 '우승'이라는 희망을 안고, 전주실내체육관행 버스에 탑승했다.

# 경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고양 오리온(3승 1패) 94(23-22, 21-19, 22-23, 28-22)86 전주 KCC(1승 3패)
[고양 오리온]
조 잭슨 : 35분 27초, 22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 2스틸
애런 헤인즈 : 24분 33초, 1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동욱 : 37분 21초, 16점(3점슛 : 3/8) 7리바운드
[전주 KCC]
안드레 에밋 : 38분 46초, 29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신명호 : 27분 12초, 14점(3점슛 : 4/8) 4어시스트 2리바운드
전태풍 : 36분 52초, 11점 6어시스트 2리바운드
김효범 : 23분 57초, 10점 3리바운드

# 양 팀 주요 기록 비교(오리온이 앞)
- 2점슛 성공률 : 59%(24/41)-52%(24/46)
- 3점슛 성공률 : 37%(7/19)-41%(7/17)
- 자유투 성공률 : 78%(25/32)-68%(17/25)
- 리바운드 : 33(공격 리바운드 11)-28(공격 리바운드 9)
- 어시스트 : 18-15
- 스틸 : 7-5
- 블록슛 : 1-0
- 턴오버 : 7-8
- 속공 : 2-0
- 페인트 존 득점 : 36-32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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