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정리하는 NCAA 토너먼트 (5) ... 8강전 이야기

우준 양 / 기사승인 : 2016-03-29 13: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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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Madness

[바스켓코리아=양우준 웹포터] NCAA 토너먼트 ‘3월의 광란’이 3월의 마지막 날이 다가옴과 함께 8강전을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으로 가는 4개의 대학이 모두 정해졌다. 1번시드인 노스캐롤라이나는 6번 시드인 노틀담에 이기며 상위 시드의 자존심을 지켰다. 2번시드인 오클라호마와 빌라노바는 각각 1번 시드인 오레건과 캔자스 대학에 승리를 거두며 4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야구 격언을 농구에서 보여준 10번시드 시라큐스는 1번 시드 버지니아에 16점 차를 역전 시키며 4강전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차지했다. 4월 3일(이하 한국시간)에 열리는 4강전을 기다림과 동시에 3월의 마지막 주를 장식했던 8강전의 이야기를 주요 숫자를 통해 정리해보자.




1: 서부지구 2번시드인 오클라호마 대학은 1번시드인 오레건 대학에 80대 68 승리를 거뒀다. 오클라호마의 3점슛 성공률이 50%(24개중 12개 성공)인 반면 오레건은 19%(21번 시도 중 4개 성공)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로써 오클라호마 대학교는 역사상 처음으로 같은 시즌에 대학 풋볼과 농구가 동시에 4강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오클라호마 대학교 풋볼팀은 이번 시즌 대학 랭킹 4위에 올랐다. 당시 4강전에서 1위 대학교였던 클램슨 대학교와 맞붙어 17대 37로 졌다. 오클라호마 대학은 2년 연속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 경기라 불리는 ‘보울 게임’에서 클램슨 대학교에 패배했다. 풋볼팀은 4강전에서 떨어졌다. 농구팀은 과연 4강전의 고비를 넘고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을까.




*오레건 vs. 오클라호마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UaxRQKtCs74




4.6: ESPN에서 NCAA 토너먼트 대진표를 예측한 사람 중 단 4.6%만이 빌라노바와 오클라호마 대학이 4강전에 맞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8: 노스캐롤라이나 로이 윌리엄스 감독은 이번 노틀담과의 경기에서승리하여8번째로 'Final Four'에 진출하게 됐다. 이는 역대 네 번째 기록으로 윌리엄스 감독보다 더 많이 4강전에 진출한 감독은 존 우든(UCLA, 12번), 마이클 슈셉스키(듀크, 12번), 딘 스미스(노스캐롤라이나, 11번)이다.




10: 중서부지구 10번시드인 시라큐스 대학교는 1번시드 버지니아 대학교를 맞아 68대 62로 승리하며 ‘Final Four'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10번 시드가 파이널포에 진출한 것은 NCAA 토너먼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두 자리 수 시드 번호를 가진 대학이 4강전에 오른 것은 역대 네 번째 기록으로, 나머지 세 번은 모두 11번시드가 세운 기록이다.




*버지니아 vs. 시라큐스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57a1RzUlN_M




16-1: 경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1번 시드인 버지니아 대학교가 최대 16점차로 앞서고 있었기에 시라큐스의 승리를 예감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또한 시드 번호에서 차이가 많이 났기에, ESPN에서 시라큐스 대학이 파이널포에 진출 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0.9%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경기는 버지니아 뜻대로 되지 않았다. 시라큐스 짐 뵈하임 감독은 후반전 9분 33초를 남기고 선수들에게 풀코트 프레스를 지시했다. 압박 수비를 가해서 상대 턴오버를 유발하게 하는 것이었다. 초반에는 버지니아 대학이 풀코트 프레스에 영향을 받지 않는 듯 보였다. 그들은 특유의 페이스가 느린 농구를 구사했다. 버지니아 대학은 경기당 페이스가 62.7밖에 되지 않는다. 이 기록은 'NCAA Division I'에 속해 있는 351개 대학 중 351위에 해당한다. 참고로 이번 시즌 NBA 30개 팀 중 가장 페이스가 느린 팀은 유타 재즈로 93.7에 달한다.




기록을 봤을 때 버지니아 선수들은 빠른 템포의 경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라큐스 대학은 풀코트 프레스로 그들로 하여금 조급해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작전은 성공했다. 버지니아는 페이스에 말려 쉬운 레이업 슛을 실패하는 것을 포함하여 턴오버도 나오기 시작했으며, 공을 잡는 지점의 위치가 점점 골대와 멀어지기 시작했다. 버지니아는 13개의 턴오버를 범했고, 시라큐스는 그로 인해 얻은 득점이 15점이었다. 시라큐스의 1학년 가드인 말라치 리차드슨은 36분을 뛰며 23득점을 기록했는데, 그 중 21득점을 후반전에 성공시켜 오렌지(시라큐스 팀 이름)의 달콤쌉싸름한 맛을 기사단들(버지니아 팀 이름)에게 보여주었다.




16-2: 남부지구 2번시드인 빌라노바는 1번시드인 캔자스에 64대 59 승리를 거두며 4강전에 진출했다. 이 경기는 빌라노바의 수비가 돋보였다. 캔자스 대학이 무려 16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캔자스의 턴오버로 인해 빌라노바가 얻은 득점은 13점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쉬운 턴오버는 경기 종료 7초전에 나왔다. 캔자스의 3학년 가드인 프랭크 메이슨이 공을 끌고 상대 3점라인까지 왔다. 하지만 압박수비가 붙으며 당황한 메이슨은 결국 공을 뺐기고 만다. 당시 점수는 62대 59 3점차. 스포츠에 만약이란 없다. 하지만 만약 메이슨이 공을 놓치지 않고 공격에 성공했다면 다른 이야기의 글을 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편 빌라노바와 캔자스는 NCAA 토너먼트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만난 게임이었다. 첫 번째 맞대결은 2008년 'Sweet 16'에서 이뤄졌으며 당시에는 1번시드였던 캔자스가 12번시드였던 빌라노바 대학에 72대 56으로 승리했다. 2008년 캔자스 대학교는 당시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캔자스 대학교 주요 멤버로는 현재 맴피스 그리즐리스에서 부상 당해 웨이브 공시 당한 마리오 챌머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뛰고 있는 브랜든 러쉬가 있었다. 당시 빌라노바 대학의 주요 선수로는 현재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뛰고 있는 단테 커닝햄이다.




*캔자스 vs. 빌라노바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zBO3FiN2b18




*캔자스 대학교 메이슨의 턴오버: http://espn.go.com/video/clip?id=espn:15075968




18: 시라큐스 대학의 핵심 식스맨 멤버인 1학년 포워드 타일러 라이던은 버지니아 대학교와의 경기에서 32분을 뛰며 11득점 6리바운드 5블록슛을 기록했다. 라이던은 이 날 경기에서 5개의 블록슛을 추가하며 총 18개로 기록을 상승시켰다. 이는 NCAA 토너먼트 역사상 1학년이 블록슛을 많이 기록한 횟수 4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보다 상위에 랭크한 선수들은 NBA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NCAA 토너먼트 1학년 블록슛 순위




1. 앤써니 데이비스(29개, 캔터키)




2. 케빈 러브(20개, UCLA)




3. 알론조 모닝(19개, 조지타운)




4. 타일러 라이던(18개, 시라큐스)




23: 동부지구 1번 시드인 노스캐롤라이나는 6번 시드인 노틀담 대학교에 88대 74승리를 거두며 1번 시드의 자존심을 지켰다. 두 팀은 리바운드 개수에서 승패가 났다. 노틀담이 15개를 잡은 반면 노스캐롤라이나는 32개를 기록했다.




노스캐롤라이나가 잡은 32개의 리바운드 중 12개를 잡은 선수가 있다. 4학년 포워드 브라이스 존슨으로 노틀담과의 경기에서 25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존슨은 이번 NCAA 토너먼트에서 매 경기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번 경기 더블-더블로 인해 총 23번으로 누적 횟수를 늘렸다.




*노스캐롤라이나 vs 노틀담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aGWVjA0UhOo




24: 오클라호마의 4학년 포워드 버디 힐드의 등번호는 24번이다. 그의 득점력과 운동신경에 같은 대학 선수들은 별명을 ‘리틀 코비’라고 부른다. 코비 브라이언트와 버디 힐드의 공통점은 등번호가 24번. 코비 브라이언트가 득점에 일가견이 있듯 힐드도 대학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자축하며득점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특히 이번 8강전 오레건과의 경기에서 3점슛 8개를 포함 37득점을 성공시켰다. 이로 인해 세워진 기록들이 몇 가지 있어 소개한다.




(1) 힐드가 8강전에서 성공시킨 8개의 3점슛은 오클라호마 대학 선수 역사상 가장 많이 성공시킨 개수이다.




(2) 그가 성공시킨 37득점은 1990년 이후 8강전에서 한 선수가 가장 많이 득점한 점수이다.




(3) 1990년 이후 처음으로 'Final Four'에 진출하는 선수가 경기당 평균 25점을 넣고 있다.




(4) 데이빗슨 대학 선수였던 스테판 커리에 이어 두 번째로 'Final Four'에 진출하기 전 100득점과 1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선수가 되었다.




(5) 버디 힐드는 64강전부터 8강전까지 4경기를 치르면서 총 117득점을 넣었다. 이 기록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NCAA 토너먼트 8강전까지 최다 득점 순위




1. 스테픈 커리(데이빗슨, 128점)




2. 버디 힐드(오클라호마, 117점)




3. 제이 윌리엄스(듀크, 115점)




4. 블레이크 그리핀(오클라호마, 114점)




5. 캠바 워커(코네티컷, 107점)




(6)버디 힐드는 또한 8강전이 끝난 3월 27일, 대학 경기 통산 2282득점을 넣어 'BIG 12' 컨퍼런스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점수를 넣은 선수가 됐다. 참고로 이전까지 ‘BIG 12' 컨퍼런스 최다 득점 2위였던 선수는 현재 한국 프로 농구 KCC 이지스에서 뛰고 있는 텍사스 공대 출신 안드레 에밋(2256점)이다.




1140: 1천 3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ESPN 사이트에서 NCAA 토너먼트 대진표를 예측했다. 그 중 딱 1140명만이 ‘Final Four'에 오른 네 개의 대학(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빌라노바, 시라큐스)를 맞췄다. 퍼센트로 따지면 0.01%이다.




#코비의 저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힌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NCAA 토너먼트 경기에 나타났다. 그는 그의 모교를 응원할 수 없다. 왜냐하면 브라이언트는 대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고등학교에서 바로 NBA에 발을 들였기 때문이다. 그는 실제로 농구 커리어 역사상 가장 후회하는 순간을 NCAA 토너먼트를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것이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브라이언트는 LA와 가까운 애너하임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토너먼트에서 만큼은 각 대학교가 브라이언트의 출입을 막아야 할 판이다. 오레건과 듀크가 맞붙은 16강전에서 브라이언트는 듀크 응원석 쪽에 앉았다. 하지만 듀크는 68대 82로 오레건에 패했다. 8강전에서는 오레건과 오클라호마가 만나서 오레건이 68대 80으로 패했다. 이 경기에서 브라이언트는 오레건 응원석 쪽에 앉았다. 비록 브라이언트가 이번 NCAA 토너먼트 결과를 예상한 대진표는 만들지 않았지만, 그가 응원하는 쪽에 앉았던 대학교는 모두 패했다.




사진=양우준 웹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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