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0 2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클리블랜드가 쾌조의 연승을 질주했다. 클리블랜드는 다시 한 번 디트로이트를 제압하고 안방에서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2라운드 진출에 8부 능선을 넘었다. 클리블랜드는 이날도 BIG3가 맹위를 떨쳤다. BIG3의 위력이 계속된 가운데 외곽에서 J.R. 스미스가 3점슛 세례를 퍼부으면서 클리블랜드가 디트로이트를 따돌렸다. 1쿼터 리드를 내준 클리블랜드는 이후 엄청난 득점력을 발휘하면서 경기를 잡았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르브론 제임스, 카이리 어빙, J.R. 스미스가 모두 20점 이상씩 득점했다. 러브까지 포함해 네 선수의 손끝에서 무려 86점이 쏟아졌다. 제임스가 이날 가장 많은 27점을 올린 가운데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고, 어빙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2점 4어시스트로 이름값을 해냈다. 러브도 3점슛 3개에다 16점 10리바운드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의 X-펙터는 단연 스미스였다. 스미스는 이날 무려 3점슛 7개를 폭발시키면서 외곽에서 확실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스미스가 터지면서 클리블랜드도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지난 1차전에서는 BIG3를 제외하고는 공격에서 기여도가 다들 부족했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무엇보다 3점슛이 무더기로 터졌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3점슛 20개를 적중시키며 승리의 초석으로 삼았다. 1쿼터에 제임스와 러브의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28-23으로 뒤진 채 쿼터를 마쳤다. 어빙이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시도해 모두 집어넣는 등 홀로 13점을 올렸다. 스미스도 3점슛 2개를 보탰다. 하지만 제임스와 러브가 각각 2점에 머무르면서 힘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이후부터 꾸준히 3점슛을 터트렸다. 스미스가 쿼터마다 3점슛을 터트린 가운데 벤치에서 나선 선수들도 3점슛을 추가했다. 리처드 제퍼슨, 메튜 델라베도바, 채닝 프라이, 조던 맥레이까지 3점슛 1개씩 곁들였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3점슛 38개를 던져 성공률 52.6%를 자랑했다. 디트로이트가 3점슛 17개를 던져 4개를 넣은 것과는 엄청 대조적이었다.
디트로이트는 1쿼터를 잘 치르고도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주전들이 모두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지만, 클리블랜드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후반전이 아쉬웠다. 전반에 53점을 올린 디트로이트지만, 후반에는 단 37점을 보태는데 그쳤다. 안드레 드러먼드의 경기력도 아쉬웠다. 이날 20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그지만 전반에 15점을 올린 이후 후반에 침묵했다. 특히 4쿼터에만 단 1점에 그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드러먼드가 후반에 침묵하면서 디트로이트가 공격을 전개하는데 어려움을 토로했다. 안쪽에서 드러먼드의 위력이 반감되면서 외곽에서 3점슛을 던질 기회도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레지 잭슨도 뚜렷한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스몰라인업을 구사했다. 2쿼터부터 트리스탄 탐슨과 티모피 모즈고프가 극히 제한적일 플레잉타임을 가졌다. 2쿼터에는 탐슨과 모즈고프가 코트를 밟지 않았다. 클리블랜드의 터란 루 감독은 채닝 프라이와 케빈 러브를 센터로 내세웠다. 제임스가 파워포워드 자리를 커버한 사이 어빙, 델라베도바, 스미스, 셤퍼트, 제퍼슨가 나머지 포지션을 도맡았다. 클리블랜드의 스몰라인업은 주효했다. 주도권을 가져온 것을 넘어 32점을 몰아넣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제임스는 2쿼터에서만 14점을 득점하면서 팀의 오름세를 주도했다.
클리블랜드는 2차전을 통해 스몰라인업을 좀 더 폭넓게 활용할 여지를 마련했다. 디트로이트는 이제 클리블랜드의 빅라인업과 스몰라인업을 모두 대비해야 한다. 전력적인 측면에서 클리블랜드에 뒤지고 있는 만큼 전술적인 부분에 있어도 두 가지를 동시에 대비해야 한다. 디트로이트가 여러모로 열세에 놓인 만큼 남은 경기에서 1승을 거두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트로이트로서는 드러먼드와 잭슨의 각성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들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이주의 선수상을 2회 이상한 수상한 적이 있다. 하지만 시즌 막판과 플레이오프 들어서는 시즌 차반의 경기력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고로 클리블랜드가 3차전도 무난하게 잡아내며 시리즈 종결에 다가설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턴 셀틱스 0 2 애틀랜타 호크스
매의 발톱이 이토록 날카로웠던가? 애틀랜타가 1차전을 이긴데 이어 2차전도 완승을 거뒀다. 애틀랜타는 2차전에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승부는 1쿼터부터 갈렸다. 애틀랜타는 보스턴에게 1쿼터에 단 7점만 내주면서 사실상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보스턴이 1쿼터에 단 7점에 묶인 사이 애틀랜타는 24점을 퍼부으면서 달아났다. 이후 애틀랜타의 경기는 일사천리로 풀렸다. 1차전에 침묵했던 외곽마저 터지면서 흐름을 꽉 잡았다.
애틀랜타의 카일 코버가 3점슛 세례를 퍼부었다. 보스턴 최고의 수비수인 에이브리 브래를리가 부상으로 결장하자마자 맹렬히 상대를 폭격했다. 코버는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12점을 득점했다. 코버의 3점슛이 림을 가르기 시작하면서 애틀랜타가 주도하는 경기가 됐다. 브래들리가 나선 지난 1차전만 하더라도 코버는 경기 내내 침묵했다. 하지만 브래들리가 부상으로 최소한 이번 시리즈에서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코버는 부담을 덜게 됐다. 코버가 외곽에서 상대 수비를 무용지물로 만든 사이 제프 티그가 7점을 보탰다. 애틀랜타 주전 백코트는 1쿼터에만 19점을 합작했다.
반면 보스턴은 초반부터 공격이 풀리지 않으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쿼터에 7점에 그친 것부터가 충격적이었다. 보스턴의 주득점원인 아이제이아 토마스가 공격에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토마스는 보스턴이 1쿼터에 올린 7점 중 절반에 가까운 3점을 책임졌다(?). 2쿼터부터는 나름 대등한 점수를 올렸음을 감안하면, 첫 단추를 잘 못 꿴 것이 이날 패배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토마스의 부진도 컸다. 토마스는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16점을 올렸지만, 15개의 슛을 시도해 단 4개 밖에 집어넣지 못했다. 팀의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그가 부진하면서 보스턴은 제대로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 ‘시리즈 분수령’ 티그와 토마스의 2차전
제프티그 13점(.556 .500 1.000) 1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1블락
토 마 스 16점(.267 .167 .875)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락
역시나 시리즈는 포인트가드 매치업에서 갈렸다. 더 크게 보면 백코트의 경기력 차이에서 갈린 셈이다. 보스턴은 역시나 브래들리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브래들리가 빠지자 마자 코버가 초반부터 보스턴에게 카운터펀치를 날리면서 자신의 몫을 해냈다. 1차전에 침묵한 그였지만, 2차전에서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3점슛을 가동하면서 자신의 위력을 과시했다. 보스턴으로서는 브래들리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공격에서 토마스의 역할이 중요했다. 하지만 공격에서 풀어줄 수 있는 토마스의 야투 감각이 좋지 않으면서 보스턴이 패배를 자초했다.
보스턴에는 토마스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개인기로 득점을 올려줄 선수가 부족하다. 브래들리가 빠지면서 1선 수비에 큰 공백이 생긴 점을 감안하면 보스턴다운 농구를 펼치지 못한 셈이다. 1쿼터에 단 7점에 그치면서 공격이 부진한 사이 수비에서는 상대에게 24점을 내주면서 초반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토마스가 묶이면서 보스턴은 결국 힘을 잃었다. 에반 터너, 아미르 존슨, 테리 로지어가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토마스를 대신해 볼핸들러로 나설 수 있는 터너가 있지만, 정작 터너가 활약하기에는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상당히 저조했다.
반면 애틀랜타는 달랐다. 초반부터 끝까지 경기력을 잘 유지했다. 1쿼터에 벌어진 격차를 노련하게 잘 지켰다. 쿼터마다 꾸준한 공격력을 유지하면서 상대를 손쉽게 제압했다. 특히나 애틀랜타에서는 주득점원인 폴 밀샙이 단 4점에 그쳤다. 지난 1차전에서도 부진한 바 있는 밀샙. 하지만 2차전에서는 1차전보다도 못한 모습이었다. 밀샙은 12개의 슛을 시도해 단 1개만 집어넣으면서 4점에 그쳤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밀샙이 저조한 가운데서도 나머지 주축들이 힘을 내면서 보스턴을 상대로 시리즈 초반 분위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벤치에서 나선 타보 세폴로샤의 역할도 컸다.
이번 시리즈의 포인트는 포인트가드 매치업에 달렸다. 1차전만 하더라도 기록상 대등한 모습을 보였던 이들이었지만, 2차전에서의 활약은 대조적이었다. 이는 곧바로 승패로 귀결됐다. 무엇보다 보스턴의 토마스는 팀의 에이스이기도 하다. 지난 2차전에서도 토마스가 막히자 보스턴은 운영에서 어려움을 노출했다. 이에 반해 애틀랜타는 밀샙이 좀체 자신의 득점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가운데 연승을 거두면서 이번 시리즈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애틀랜타에도 악재가 있다. 백업 가드인 데니스 슈뢰더의 3차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슈뢰더 이번 시리즈에서는 부진하지만, 애틀랜타의 백코트를 두텁게 해주는 선수. 슈뢰더가 나서지 못한다면 가드 운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보스턴의 브래들리와 애틀랜타의 슈뢰더를 비교하면 여전히 브래들리의 무게감이 크다. 즉, 보스턴이 여전히 불리하다. 하물며 애틀랜타가 안방에서 기선을 확실하게 잡은 점도 돋보인다. 애틀랜타가 시리즈를 가져갈 확률은 더 높아졌다. 적지에서도 애틀랜타가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틀랜타가 3차전도 승리를 거두고 보스턴을 벼랑 끝으로 내몰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멤피스 그리즐리스 0 2 샌안토니오 스퍼스
샌안토니오는 역시 샌안토니오였다. 샌안토니오는 1차전에서 32점차 대승을 거둔데 이어 2차전에서도 대승을 거두면서 시리즈를 조기에 끝낼 채비를 마쳤다. 샌안토니오는 멤피스를 상대로 26점차 승리를 거뒀다. 샌안토니오는 경기 내내 한 수 위의 전력을 자랑했다. 샌안토니오는 이날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뛰면서 여유로운 경기를 펼쳤다. 라마커스 알드리지와 카와이 레너드가 가장 많이 뛰었지만, 단 27분여 밖에 소화하지 않았다. 코트를 밟은 모든 선수들이 득점을 올리면서 사실상 일찌감치 경기를 끝냈다.
샌안토니오는 1쿼터에 멤피스를 11점으로 막는 등 경기 내내 꾸준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멤피스가 샌안토니오의 수비에 엄청 고전했다. 샌안토니오의 수비가 그만큼 강력했다. 2경기 연속 상대를 74점 이하로 묶었을 정도. 2차전에서는 70점 미만으로 틀어막으면서 주축들의 부상이탈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멤피스의 공격을 사실상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여러 선수들이 꾸준히 뛰다보니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문제시 될 것이 전혀 없다.
멤피스의 슛이 잘 들어가지 않다보니 공격이 풀리지 않은 점도 있었다. 단순 주전들만 보더라도 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주득점원인 잭 랜돌프를 필두로 4명의 선수들이 20%대의 빈곤한 야투 성공률이 시달렸다. 크리스 앤더슨이 100%의 적중률을 선보였지만, 2개의 슛을 시도해 2개를 넣는데 머물렀다. 이 뿐만이 아니다. 벤치에서 나선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토니 앨런과 자마이칼 그린을 제외하고는 모두 슛 성공률이 상당히 저조했다.
시리즈의 분위기는 사실상 기울었다. 무엇보다 멤피스에서 꾸준히 나서주는 선수가 없다. 마크 가솔과 마이크 컨리의 부재로 랜돌프가 지니고 있는 부담은 결코 적지 않다. 이제는 노장 대열에 합류한 만큼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많은 시간을 소화하는 것도 부담스러울 터. 랜돌프는 이번 시리즈 2경기 평균 8.5점 8.5리바운드에 그치고 있다. 랜돌프가 공격에서 활로를 뚫어주지 못한다면, 멤피스는 안방에서 시리즈를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1차전에서 분전한 빈스 카터와 스티븐슨도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대패한 1차전에서도 카터와 스티븐슨의 분전은 단연 돋보였따. 하지만 2차전에서 끝내 주저앉고 말았다.
2차전 들어서는 토니 앨런과 그린이 힘을 냈지만 턱없이 모자랐다. 당장 점수가 나오지 않다보니 이들도 어쩔 방도가 없었다. 멤피스의 데이비드 예거 감독도 머리가 아프긴 마찬가지. 주축들의 부재로 전술적인 범위가 극히 좁아진 상태. 반면 상대는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을 폭넓게 구사할 수 있으면서도 안정된 공수 전력을 갖추고 있는 샌안토니오다. 예거 감독의 전술로 맞서기에는 활용할 수 있는 패가 너무 적다. 이대로라면 멤피스는 이와 같은 점수 차로 꾸준히 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시리즈 내내 여유 넘치는 경기를 치르고 있다. 알드리지와 레너드의 체력을 비축한 것도 고무적. 이들 외에도 팀 던컨,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까지 이들이 모두 힘을 아끼면서 다음 라운드에 오른다는 점이 더욱 무섭다. 보리스 디아우도 서서히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하기 시작했다. 2차전에서는 안드레 밀러도 코트를 밟았다. 로스터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언제 어느 때 뛰어도 이상하지 않은 만큼 샌안토니오가 예상 그대로 시리즈를 접수한 채 가장 만저 2라운드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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