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부산/손동환 기자] 부산 kt와 팬의 ‘러블리 데이’는 이어진다.
kt는 지난 4월 초부터 팬과 함께 하는 ‘러블리 데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SNS 투표로 이벤트에 참가할 선수 3명을 선발했고, 선수 3명과 함께 할 팬도 정성 어린 지원서 작성과 치열한 경쟁(?) 끝에 선정됐다.
조성민(189cm, 가드)과 이재도(179cm, 가드)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지난 4월 29일. kt의 신인 포인트가드인 최창진(184cm, 가드)이 마지막 주자가 됐다. 최창진은 울산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에 위치한 이오펜션으로 엠티를 떠났다. 직접 선정한 4명의 팬과 함께 말이다.
# ‘인기 순위 3위’에 든 유일한 신인, 최창진은 누구인가?
최창진은 스피드와 힘, 수비와 패싱 센스를 갖춘 정통 포인트가드로 주목 받았다. 계성고 시절에는 이종현(고려대)과 최준용(연세대)이 버틴 경복고를 격파할 정도로 최고의 기량을 보였다. 하지만 경희대 입학 후 선배들과 경쟁에서 이기지 못했고, 부상에 발목 잡혔다. 기대 이상의 성장을 바랄 수 없었다.
그러나 조동현(40) kt 감독은 최창진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지난 2015년 9월에 열린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최창진을 선택했다. 조동현 감독은 당시 “패스 길을 아는 친구다. 수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선수다. 슈팅력은 부족하지만, 본인이 슈팅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며 선발한 이유를 이야기했다.
최창진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32경기에 나섰다. 평균 12분 58초를 코트에서 뛰었고, 3.41점 1.5어시스트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재도와 김현수(182cm, 가드)를 뒷받침하는데 주력했다. 기록은 뛰어나지 않았지만, 날카롭고 재치 있는 패스로 패싱 센스를 뽐냈다. 조성민도 “(최)창진이 또래 중에, 창진이만큼 패싱 센스를 가진 이가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창진은 현재 비시즌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필라테스와 수영을 통해 자세를 교정하고, 균형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리고 ‘러블리 데이’에 참가한 유일한 신인으로 자리매김했다.(이재도에 이어, 인기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이재도와의 간격은 ‘1표’에 불과했다) 홈 코트인 사직실내체육관에서 팬들을 기다렸다. 최창진의 감정은 ‘들뜸’과 ‘설렘’으로 가득했다.

# 레저를 좋아하는 남자, 그러나 엠티 경험은?
오후 2시 40분. 최창진은 사직실내체육관에서 4명의 팬을 기다렸다. 이번 이벤트 일정을 이야기했다. 핵심은 ‘엠티 경험 유무’였다. 저녁 식사를 위한 장 보기와 음식 준비, 고기 굽기와 술(?) 등 모든 것이 최창진의 책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창진은 “낚시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엠티는 한 번도 간 적이 없어요. 운동에만 매진했기 때문에, 엠티를 생각할 여유도 없었던 것 같아요. 팬들이랑 같이 하는 행사이기에, 긴장도 되고요”라며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팬들이 하나 둘 구단 사무실로 들어섰다. 계속 수줍어하던 최창진은 더욱 수줍어했다. 하지만 계속 침묵할 수 없었다.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팬을 발견했다. 바로 성모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조선령 양. 최창진과 조선령 양은 엠티를 경험하지 못했다는 공통 분모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나머지 팬은 엠티 그렇지 않았다. 대학을 졸업한 강지홍 씨와 대학 신입생인 최지원 씨, 김가영 씨 모두 엠티 경험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최창진은 3명의 팬에게 은근슬쩍 조언을 구했다.
오후 3시 10분. 최창진과 4명의 팬은 ‘러블리 데이’의 스타트를 끊었다. 사직실내체육관 근처에 위치한 대형 마트로 향했다. 최창진의 표정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한편으로는 비장했다. 전쟁에 처음 나가는 장수처럼 말이다.

# 엠티의 첫 단계, 장 보기
마트에 들어선 최창진은 쇼핑 카트를 꺼냈다. 장 보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를 막는 요소가 있었다. N사의 한정판 신발이 최창진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최창진은 잠시 ‘장 보기’의 본분을 망각했지만, 팬의 기다림에 카트로 복귀했다.
식품 코너로 향했다. 첫 번째 핵심은 ‘삼겹살’. 사람 수를 계산한 삼겹살 2kg을 구입했다. 삼겹살을 보좌할 소세지 20개와 각종 버섯, 상추와 고추 등 각종 야채를 먼저 구매했다. 라면과 각종 주전부리도 빠질 수 없었다.
두 번째 핵심은 ‘술’이었다. 조성령 양을 제외하면, 모두가 술을 마실 수 있는 상황. 최창진은 모두의 상황을 배려했다. 소주와 과일소주, 맥주와 탄산 음료 등 엠티에 필요한 음료를 구입했다. 비어있던 카트는 어느덧 음식물로 가득 찼다.
최창진은 계산대 앞으로 향했다. 계산이 꽤 오랜 시간 진행됐지만, 최창진의 표정은 바뀌지 않았다. 계산대에 찍힌 최종 결과는 203,630원. 최창진은 의기양양하게 카드를 꺼냈다. 그리고 눈에 밟혔던 한정판 신발 두 켤레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신발까지 산 최창진은 포장을 시작했다. 능수능란하게 테이프를 만지고, 구매한 물건을 박스에 담았다. 정리한 물건을 차에 실었다. 팬과 함께 밴에 탑승했다. 엠티 두 번째 단계를 위해 1시간을 기다렸다.
-> 2편에 계속
사진 제공 = KBL,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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