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리 잔인했던 마이클 조던의 2016년 4월!

우준 양 / 기사승인 : 2016-05-03 1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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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양우준 웹포터] 누군가 말했다. 4월은 잔인한 계절이라고. 이 말을 NBA에 대입했을 때, 올해 가장 공감할만한 인물은 마이클 조던일 가능성이 크다. 조던은 지난 한 달 동안 좋은 일보다는 가슴 아픈 일들이 더 많았다. ‘농구 황제’의 안타까운 4월 이야기를 정리해보았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상대 버저비터로 우승 실패

조던이 처음 4월의 아픔을 느낀 적은 4월 5일(이하 한국시간)이다. 조던의 모교인 노스캐럴라이나 타힐스가 ‘NCAA 토너먼트’ 결승전에 진출했다. 조던은 노스캐럴라이나의 우승을 직접 목격하기 위해 결승전이 열렸던 휴스턴 NRG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냈다. 상대는 전력이 비교적 약체로 꼽혔던 빌라노바 와일드캐츠였다. 경기 종료 6.7초 전. 점수는 74대 71. 3점차로 뒤지고 있던 노스캐럴라이나의 4학년 가드 마커스 페이지는 중심이 흐트러지면서 던진 더블 클러치 3점슛을 성공했. 점수는 74대 74 동점이 됐다.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4.7초. 빌라노바는 타임아웃을 불렀다. 이때까지만 해도 조던은 연장전을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조던의 기대와 달리 경기 결과는 다르게 쓰였다. 빌라노바의 3학년 포워드 크리스 젠킨스가 던진 3점슛이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림과 동시에 림 안으로 들어갔다. 점수는 77-74. 이 점수로 인해 빌라노바는 1985년 이후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전반전이 끝났을 때만 해도 39-34 5점 차로 리드를 지키고 있었기에 이 패배가 더욱 조던에겐 쓰라린 기억이 되었다.

#골든스테이트, 시카고의 72승을 넘다

이번 시즌 NBA 초미의 관심사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과연 단일 시즌 팀 최고 승리 기록인 72승 돌파 여부였다. 종전의 72승 기록은 1995-96시즌 마이클 조던이 선수로 뛰었던 시카고 불스가 세웠던 기록이다. 4월 14일 골든스테이트는 72승 9패의 성적으로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골든스테이트가 125-104로 승리를 거두며 73승이라는 대기록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 경기에서 워리어스의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는 3점슛 10를 포함하여 46득점을 기록했다. 당일 샬럿 호네츠도 올랜도 매직에 117-103으로 승리를 거둬 48승 34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호네츠는 이 날 경기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이브레이커 룰에 밀려 같은 48승을 기록한 4개 팀 중 가장 아래 순위인 6위로 밀려났다. 조던은 이 날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뺏긴 것은 물론, 그를중심으로 이뤘던 1995-96시즌 72승의 기록을이제 골든스테이트의 73승에게 기록지 제일 윗자리를 내주어야만 했다.

#샬럿, 2017년 올스타 취소 위기

애덤 실버 NBA 총재는 4월 22일 샬럿이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성 소수자’ 차별법을 폐지하지 않으면 올스타전의 개최 장소를 변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샬럿은 2017년 올스타전이 열리기로 이미 공표가 된 상황이었다. 현재 샬럿 호네츠 구단주를 맡는 조던은 이번 시즌 올스타전이 열린 토론토에서 공식적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이미 2017년 올스타전 관련 인터넷 사이트가 개설되었고, 각종 이벤트도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3월 매크로리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주내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성 소수자 차별 금지 조례 제정을 금지했다. 이는 인종차별과 성 소수자 차별에 관련한 소송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성전환자가 출생증명서상의 성별과 다른 화장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현재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나이, 성별에 관련 없이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NBA 사무국으로서는 이 법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처지다. 과연 샬럿 호네츠의 홈구장인 타임워너케이블아레나에서 다음 시즌 올스타전이 열릴 수 있을까. 조던 구단주는 속이 타들어 가고 있을 것이다.

#샬럿 호네츠, 플레이오프 1라운드 7차전에서 패배

샬럿은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21승 8패를 기록하며 후반기 가장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중 하나였다. 이 기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갈 것으로 보였다. 1라운드 맞대결 상대는 시즌 전적 2승 2패를 기록했던 마이애미 히트였다. 홈코트 어드밴티지는 마이애미에게 넘겨줬지만, 히트의 주전 포워드 겸 센터 크리스 보쉬가 폐혈전 증상이 재발한 것으로 알려져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후반기 상승세의 주역인 캠바 워커를 앞세워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만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5차전까지 샬럿이 3승 2패로 시리즈 전적에 앞섰다.

하지만 6차전에서 마이애미에게 90-97의 점수로 홈경기에서 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5월 2일 마이애미 홈에서 열렸던 7차전에서 73-106으로 완패하며 이번 시즌 농구를 마감했다. 조던 구단주도 마이애미 경기장을 찾았다. 한 때 팀 동료였던 스카티 피펜도 찾아와서 격려해줬지만, 승리의 기운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조던의 지난 한 달은 씁쓸하기만 했다.

사진=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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