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Preview] 클리블랜드, 2경기 연속 30점차 승리할까?

Jason / 기사승인 : 2016-05-19 13: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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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Bron James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플레이오프 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클리블랜드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토론토 랩터스와의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 31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날 115-84로 승리한 클리블랜드는 예상대로 시리즈 첫 경기를 가져가면서 동부컨퍼런스를 싹 쓸어 갈 채비를 마쳤다. 초반부터 앞선 클리블랜드는 이후 승기를 꽉 잡으면서 토론토를 저 멀리 보내버렸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1 0 토론토 랩터스

지난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을 일찌감치 마친 클리블랜드는 2라운드가 끝나는 날을 포함해 무려 열흘을 쉬었다. 웬만한 학생들의 봄방학이나 다름없는 긴 시간 동안 휴식을 취했다. 반면 토론토는 2라운드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상대로 최종전인 7차전을 치렀다. 토론토는 시리즈가 끝나는 날을 포함해 단 이틀 밖에 쉴 수 없었다. 그 마저도 시리즈가 끝난 이후 클리블랜드로 이동해야 했기에 사실상 이틀 동안 오롯이 체력 회복에 힘 쓸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토론토에는 부상자도 있다. 클리블랜드가 승리하되 몇 점 차로, 언제 승기를 잡을 지가 주목됐다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초반은 나름 박빙의 형태로 전개됐다. 토론토는 1쿼터에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나름 선전을 펼쳤다. 클리블랜드에 다소 많은 33점을 내줬지만, 28점을 올리면서 격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는 토론토의 처음이자 마지막 발악이었다. 1쿼터에 33점을 올린 클리블랜드는 2쿼터에도 33점을 집중했다. 전반에만 66점을 몰아친 것. 반면 토론토는 2쿼터에 단 16점을 더하는데 그쳤다. 사실상 전반 도중 승부가 갈렸다. 이후에도 클리블랜드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4쿼터를 통으로 가비지타임으로 만들 정도로 클리블랜드가 크게 앞섰다. 경기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클리블랜드에서는 BIG3가 맹위를 떨쳤다. 열흘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은 만큼 3점슛 감각은 지난 2라운드만 못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을 내세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제임스는 이날 24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1블락을 기록했다. 제임스는 이날 무결점의 공격력을 과시했다. 야투 13개를 시도해 이중 11개를 집어넣은 것. 이중 3점슛 시도 1개를 제외하면, 2점슛 12개를 던져 11개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제임스가 토론토 수비를 힘 들이지 않고 득점에 나섰다는 뜻이다. 어빙은 이날 가장 많은 27점을 올렸다. 어빙의 슛감도 결코 뒤처지지 않았다. 17개 중 11개의 슛을 성공하면서 효과적으로 득점을 쌓았다. 많은 득점을 올린 어빙은 2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2블락으로 펄펄 날았다.

제임스와 어빙이 공격의 활로를 뚫은 가운데 케빈 러브가 14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그 외 나머지 선수들 대부분이 득점을 올렸다. 벤치에서 나선 이만 셤퍼트, 리처드 제퍼슨, 메튜 델라베도바, 채닝 프라이가 모두 8점 이상씩 득점하는 등 도합 34점을 합작한 점도 긍정적. 2쿼터에 클리블랜드가 달아나는데 벤치에서 나선 선수들의 득점이 도화선이 됐다. 제임스와 어빙이 공격을 이끈 가운데 주전과 벤치를 가리지 않고 무려 9명의 선수들이 득점에 가세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클리블랜드가 많은 3점슛을 집어넣지 않았지만, 파상공세로 몰아치면서 예기를 꺾었다.

# 2쿼터에 갈린 승부

캡스 33점(.647 .500 .750) 12리바운드 8어시스트

랩스 16점(.350 .000 1.000) 6리바운드 5어시스트

토론토는 제임스와 어빙을 막을 수 없었다. 주전 센터인 요나스 발런츄너스가 골밑을 지키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어김없이 비스맥 비욤보가 대신해서 나섰지만, 골밑에서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피하지 못했다. 토론토는 수비에서 클리블랜드의 공격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공격에서 맞불을 놓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카일 라우리는 이날 단 8점에 그쳤다. 그가 던진 슛 대부분이 림을 외면했다. 더마 드로잔이 어렵사리 18점을 올렸고, 비욤보가 12점을 더했지만, 클리블랜드의 파괴력을 감당하기에는 공수 양면에서 턱없이 부족했다. 1쿼터에 나름 대등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에너지레벨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현재 토론토 구성원이 자랑하고 있는 수비력으로 제임스와 어빙의 돌파를 막긴 더더욱 쉽지 않아 보인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3점슛 단 7개를 집어넣는데 그쳤다. 20개를 시도한 가운데 성공률은 35%에 불과했다.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시리즈에서처럼 3점슛이 무차별적으로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30점차 이상의 쾌승을 거뒀다. 하물며 클리블랜드가 경기 감각을 되찾고 2라운드에서처럼 3점슛을 집어넣는다면 시리즈의 무게는 더 크게 기울 공산이 크다. 선수층도 클리블랜드가 더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클리블랜드에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부상자가 없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는 러브와 어빙이 차례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BIG3 체제를 출범시킨 이후 클리블랜드는 이들이 함께한 경기에서 무패행진을 자랑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승리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만 9전 전승을 거두게 됐다. 이는 플레이오프에서 클리블랜드 역사상 가장 좋은 출발이다.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하기 전인 지난 2007년에 클리블랜드에서 8전 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포문을 열었다. 당시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자신의 숙적이었던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꺾고, 생애 첫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파이널에서 팀 던컨이 이끄는 샌안토니오에 속절없이 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클리블랜드가 시리즈를 빨리 끝낸 후에 파이널에 선착한다면, 체력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비록 파이널에서의 홈코트 어드밴티지는 없지만,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이 길어질 여지가 있는 만큼 클리블랜드는 시리즈를 조기에 끝내야 한다.

토론토는 맥없이 무너졌다. 골밑의 기둥인 발런츄너스가 마이애미와의 시리즈 도중 낙마한 가운데 1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2차전에도 출장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발런츄너스가 없는 가운데 토론토는 골밑 수비에 한계를 드러냈다. 이날 클리블랜드 공격기수인 제임스와 어빙이 좋은 야투 성공률을 기록한 이면에는 발런츄너스의 부재도 한 몫 했다. 골밑이 약한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제임스와 어빙의 1차 공격을 저지해야 했다. 하지만 토론토는 이마저도 실패했다. 드마레 캐럴이 있지만, 이날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빠진 점도 아쉬웠다. 토론토가 수비에서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이번 시리즈 스윕을 피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수비가 안 됐던 만큼, 공격에서 반격에 나서야 했다. 하지만 토론토는 지난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모두 최종전까지 치른 탓일까, 이날 힘을 쓰지 못했다. 클리블랜드가 3라운드까지 오는 동안 딱 8경기를 치르고, 18일을 쉬었다. 반면 토론토는 무려 14경기를 소화했고, 단 사흘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격차가 나도 너무 난다. 홈코트 어드밴티지도 클리블랜드의 것이며, 부상자도 발생한 상황이라 토론토가 제대로 된 대응조차 할 수 없었다. 공격에서 힘을 내줘야 하는 라우리와 드로잔은 이날 단 26점을 더하는데 그친 점도 뼈아팠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기복이 심한 이들 둘이 2차전에도 침묵한다면, 승리를 장담하긴 불가능에 가깝다.

1차전을 잡은 클리블랜드가 기선을 잡아도 확실하게 잡았다. 클리블랜드가 생각보다 긴 휴식을 취한 만큼 1차전이 중요했다. 물론 클리블랜드가 이길 것으로 무난히 점쳐지는 가운데 언제 끝낼지가 관건. 경기 감각 여파로 1차전을 내줬다면, 클리블랜드가 시리즈를 좀 더 길게 내다볼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1차전부터 토론토를 사정없이 두들기며 기선을 잡았다. 3점슛이 호조를 보이지 않고도 낙승을 거둔 것만 봐도 이는 잘 드러난다. 앞으로도 3점슛이 터지지 않는다면, 토론토에서 드로잔과 라우리가 폭발해야 대등한 경기가 될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드로잔과 라우리가 여전히 조용한 가운데 클리블랜드의 3점슛마저 터진다면, 같은 4대 0이라도 엄청난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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