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했던 ‘컨셉 변화’ 골든스테이트, ‘전술의 부재’ 클리블랜드

sportsguy / 기사승인 : 2016-06-03 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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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5 숀 리빙스턴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9% 확률을 잡고 컨퍼런스 파이널을 승리로 장식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기세를 이어갔다.

골든스테이트는 3일(한국 시간) 미국 오클랜드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2015~16시즌 NBA 파이널 1차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경기에서 104-89로 대승을 거두었다. 예상 밖으로 갈린 승부에 많은 내용이 담겨있었다.

스플래시 브라더스’ 부진? 그래도 괜찮아

예상 밖의 완승이었다. 더욱 큰 의미가 담겨있는 승리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역대 NBA 역사상 최고의 3점슛 듀오로 평가받는 ‘스플래시 브라더스’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톰슨 부진 속에도 대승을 일궈냈기 때문.

커리는 1쿼터 3점슛 두방을 터트렸지만, 이후 이중 삼중으로 자신을 마크하는 클리블랜드 수비에 막혀 해결사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톰슨 역시 마찬가지였다.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세컨 슈터로서 커리의 공백을 완벽히 메꿔냈던 톰슨도 파이널 1차전이라는 긴장감 탓인지 전혀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두 선수는 20점에 그쳤다. 커리가 11점, 톰슨이 9점에 머물렀다. 늘 50점 안팎의 점수를 합작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두 선수가 만든 점수는 패배의 빌미가 될 수는 있는 최악의 부진이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승리를 따냈다. 원동력은 용병술과 전략이었다. 골든스테이트 센세이션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스티브 커 감독은 두 선수가 상대 수비에 꽉 막히자 주저하지 않고 전략을 변경했다.

이궈달라를 코트 리더로 내세웠다. 그리고 스몰 볼이 아닌 스몰 라인업을 적용, 많은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창출하는 농구로 전략 자체를 수정했다. 결과는 대 성공. 이궈달라(1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중심으로 숀 리빙스턴(20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레이먼드 그린(16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 레안드레 발보사(11점) 등 벤치 멤버가 믿기 힘든 활약을 펼치며 낙승을 거두었다.

커리와 톰슨을 막기 위한 수비 전략을 준비했던 클리블랜드는 완전히 변한 골든스테이트 공력 플랜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경기 내내 내외곽에서 공간을 허용, 중요한 순간 이궈달라에게 3점포를 내주었고, 리빙스턴을 완전히 놓치는 등 수비가 완전히 해체되며 추격의 실마리를 잃고 말았다.

클리브랜드는 전반전 수비에서 계속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도 르브론 제임스(23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 카이리 어빙(26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분전하며 43-52로 따라붙었지만, 후반전에도 변화된 골든스테이트 공격 시스템에 전혀 반응하지 못한 채 완패를 경험했다.

골든스테이트가 그렇게 만든 벤치 점수는 무려 43점. 집중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만든 변화를 준 공격은 100% 성공적으로 펼쳐지며 챔프전 향방에 중요한 1차전을 승리라는 결과로 바꿔냈다.

커 감독의 전략과 결단력이 빛을 발했던 결과였고, 코트에 나선 선수들은 모두 벤치 기대를 져버리지 않은 순간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골든스테이트는 일반적인 승리 방정식과 전혀 다른 방법으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2년 연속 챔피언 반지 거머쥐기 위한 초석을 다진 하루였다.

타이론 루

무리했던’ 공격, 변함없던 무리수와 전술의 부재

클리블랜드는 시작부터 꼬였다. 조금함이 팀 전체를 감싸고 있는 느낌이었다. 시작부터 세컨 옵션을 앞세워 득점을 차곡차곡 쌓는 골든스테이트에 공격에 당황하는 듯 했다. 결과로 계속해서 1대1에 의존한 공격이 전개되는 무리한 순간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출중한 개인기를 가진 제임스와 어빙이 골든스테이트 이중삼중 수비를 뚫어내며 점수를 만들었고, 트리스탄 톰슨이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만든 풋백 등으로 추격 사정권은 지켜냈다.

클리블랜드 분전은 전반전까지였다. 커리와 톰슨을 제외하고 이궈달라를 메인으로 라인업을 구성한 골든스테이트 선수들 공격 시스템에 전혀 반응하지 못한 채 계속 수비에서 공간을 허용하며 실점을 내주었다.

계속해서 점수차가 벌어지자 클리블랜드 공격은 더욱 조급해졌다. 점수차를 줄이기 위해 어빙을중심으로 제임스, 케빈 러브가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추가점을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두 선수 동선과 러브로 이어지는 킥 아웃 패스 라인까지 파악하고 게임에 임한 골든스테이트 수비를 해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어빙과 제임스는 계속 아이솔레이션을 통한 공격을 감행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 수비는 쉽게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다. 림 아래까지 밀고 들어오는 두 선수(어빙, 제임스) 움직임을 RA지역(림 아래 그려져 있는 반원으로, 공격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지역)에서 슈팅을 철저히 차단했다.

수비의 주연은 이궈달라였다. 이궈들라는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두 선수 움직임을 감각적인 스틸을 통해 수 차례 두 선수 돌파를 차단, 돌파가 주특기인 선수를 기를 확실히 죽여놓았다.

두 선수 플레이가 어려워지자, 세 번째 공격 옵션인 러브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3점포 두 방을 터트리긴 했지만, 특유의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17점 13리바운드를 올렸지만, 2점슛 17개를 던져 7개를, 3점슛 5개 중 2개가 림을 갈랐다. 특히, 2점슛 성공률은 매우 아쉬운 기록이 되어 버렸다.

클리브랜드는 3쿼터 일정 순간을 제외하곤 계속해서 1대1 공격을 고집했다. 또, 변화무쌍한 골든스테이트 공격 시스템에 이렇다 할 수비 전술을 내놓지 못했다. 아이솔레이션에 특출한 능력을 가진 두 선수가 존재하더라도 고비에 활용할 패턴이 아쉬웠던 공격 플랜이었다. 수비 역시 전술과 집중력 부재를 이유로 골든스테이트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완패를 시인해야 했던 클리블랜드와 타이론 루 감독이었다. 지난 2년간 코치 생활을 마감하고 2016년 1월 팀 지휘봉을 잡은 루 감독은 2년 먼저 감독직을 경험한 커 감독과 지략 대결에서도 완패를 인정해야 했다. 2차전에서 많은 숙제를 안게 된 초보 감독의 첫 파이널이었다.

사진 제공 = NBA 센트럴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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