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화끈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ESPN』의 마크 스타인 기자에 따르면, 멤피스가 마이크 컨리(가드, 185cm, 79.4kg)를 붙잡았다고 전했다. 멤피스는 컨리에게 계약기간 5년에 1억 5,3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현재 계약에 합의한 멤피스와 컨리는 계약의 세부적인 조건을 두고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he Vertical』에 따르면, 챈들러 파슨스(포워드, 203cm, 103kg)도 멤피스에 새둥지를 틀었다고 밝혔다. 파슨스는 계약기간 4년에 9,400만 달러에 멤피스행을 결정했다. 파슨스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대형계약을 부르짖었고, 끝내 자신이 원하는 데로 최고 수준의 계약을 품게 됐다.
최근 『ESPN』의 팀 맥마흔 기자는 컨리와 파슨스가 의기투합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컨리와 파슨스가 한솥밥을 먹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는 뜻. 파슨스가 여러 선수들과 두루 두터운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디안드레 조던(클리퍼스) 영입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번에는 컨리였다. 끝내 컨리와 파슨스는 멤피스에서 함께 뛸 수 있게 됐다.
컨리는 당초 댈러스 매버릭스행이 점쳐지기도 했다. 댈러스는 하산 화이트사이드(마이애미 잔류)와 컨리를 동시에 영입해 전력을 대폭 끌어올릴 뜻을 밝혔다. 하지만 댈러스는 화이트사이드 영입전에서 밀린데 이어 컨리를 잡는데도 실패했다. 반면 멤피스는 컨리를 잡고, 파슨스까지 앉히면서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멤피스는 컨리에게 최고대우를 약속했고, 컨리가 이를 수락했다. 컨리가 만약 이적을 택했다면 최대 4년에 1억 1,400만 달러의 계약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친정인 멤피스에 남기로 하면서 그는 3,900만 달러를 더 챙겼다. 동시에 파슨스와도 함께할 수 있게 됐다. 파슨스가 결국 컨리 영입에 중요한 열쇠가 됐다.
파슨스는 당초 댈러스와 결별할 것을 선언했다. 지난 2014년 여름 댈러스와 계약을 맺을 당시 계약기간 3년 4,5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마지막 해를 남겨두고 선수옵션이 포함되어 있는 계약. 파슨스가 잔류했다면, 다음 시즌 연봉은 1,600만 달러가 넘는다. 하지만 그는 연봉을 포기하고 FA가 된 후 최고 대우를 원했다.
댈러스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파슨스는 댈러스 유니폼을 입은 직후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말미에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 일쑤였다. 그런 그가 최고 수준의 계약을 원하는 것부터 불편한 것이 당연했다. 댈러스는 적정가로 평가되는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보이지만, 파슨스가 시원하게 거절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는 끝내 멤피스와 계약하면서 연간 2,5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품게 됐다. 자신의 목적을 300% 달성했다. 내구성에 여전히 의문부호가 따라다니지만 외곽에서 공격을 풀어줄 수 있는 만큼, 멤피스는 그의 영입으로 그토록 그리던 포워드를 영입하게 됐다. 멤피스는 그간 수준급 스몰포워드 부재에 시달렸다.
잭 랜돌프가 이제는 내리막길에 접어드는 만큼 파슨스를 통해 어느 정도 보완할 수도 있게 된다. 정상적인 라인업에서 외곽에서 공격을 맡아줄 수도 있으며, 랜돌프의 뒤도 잘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레치 포워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랜돌프가 마크 가솔의 백업까지도 맡을 수 있는 만큼 로테이션이 보다 유연하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모든 것이 파슨스가 다치지 않고 70경기 이상을 소화한다는 가정 하에서다. 시즌 초중반 결장은 어쩔 수 없더라도 지난 두 시즌처럼 시즌 막판은 물론이고 플레이오프에도 나서지 못한다면, 멤피스의 통 큰 결정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파슨스가 있었기에 컨리를 붙잡은(?) 것이라 볼 수도 있는 만큼, 멤피스가 성공적인 오프시즌을 보냈다.
이제 멤피스는 다시금 서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지난 시즌에 많은 부상자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데이비드 예거 감독(새크라멘토 감독)이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며 팀을 잘 이끌었다. 하지만 이제 데이비드 피즈데일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단의 구성이 크게 바뀌지 않은 만큼, 멤피스가 다가오는 시즌에도 이전처럼 탄탄한 농구를 펼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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