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LA 클리퍼스 사장은 자기 아들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The Vertical』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클리퍼스가 ‘The 도련님’ 어스틴 리버스(가드, 193cm, 90.7kg)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클리퍼스는 계약기간 3년 3,500만 달러로 리버스를 붙잡았다. 아버님께서 아드님을 지극히 곁에다 두고 싶으신가 보다. 심지어 선수옵션까지 포함되어 있는 계약으로 리버스도 이제는 당당히 연간 1,1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선수가 됐다.
리버스는 지난 여름에 클리퍼스와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2년 6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계약을 받았다. 그것도 팀옵션이 아닌 선수옵션이 포함되어 있는 계약. 리버스가 추후 이적시장을 노릴 수 있도록 팀에서 아주 철저한 배려를 해준 결과였다. 리버스는 예상대로 FA를 선언했다. 다른 팀과도 접촉했지만, 예상했던 그대로, 클리퍼스에 잔류했다.
계약조건은 실로 파격적이다. 몸값이 너나 할 것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리버스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리버스는 지난 계약을 훨씬 뛰어넘는 조건을 수령했다. 3년 계약인 것도 모자라 다른 선수들처럼 1,000만 달러가 넘는 계약을 품게 됐다. 이전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그가 다년계약을 넘어 적잖은 돈을 만지는 선수로 탈바꿈했다. 사장 아들은 역시 달랐다.
클리퍼스는 당최 생각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최근 케빈 듀랜트와의 회의에서 좋은 마무리를 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클리퍼스의 BIG4 전략이 통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대뜸 리버스에게 1,000만 달러가 넘는 계약을 안겼다. 샐러리캡을 덜어내고 시원찮을 클리퍼스가 오히려 사장님 아드님에게 1,000만 달러짜리 계약을 주고만 것.
듀랜트 영입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이라 봐야할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팀들이 알짜배기 선수들을 모두 앉힌 가운데 클리퍼스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오매불망 듀랜트를 쳐다봤다. 듀랜트 영입이 실패할 확률이 높은 만큼 추가적인 장치를 마련해 뒀어야 했다. 빠른 판단으로 에반 포니에이(올랜도 잔류)나 여타 포워드 영입에 눈을 돌릴 수도 있어야 했다.
하다못해 기존의 전력으로 한계를 드러낸 만큼 선수단을 개편하는 움직임도 없었다. 그러나 듀랜트라는 거물을 데려오는데 전심전력을 다한 만큼 충분히 그럴 수는 있다. 하지만 듀랜트를 만난 이후 가장 먼저 선행한 것이 바로 리버스의 계약이다. 이쯤 되면 클리퍼스의 닥 리버스 사장의 능력이 의심스러울 정도다. 가장 먼저 선행한 것이 아들 챙기기였다.
리버스는 지난 시즌 클리퍼스에서 67경기에 나서 경기당 21.9분을 소화했다. 평균 8.9점(.438 .335 .681) 1.9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리버스는 클리퍼스 합류 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보스턴 셀틱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보스턴서 방출이 유력했다. 그러나 대뜸 클리퍼스가 드래프트티켓(2라운드)을 매물로 리버스를 데려왔다.
그는 클리퍼스에서 대뜸 로테이션에 자리를 잡았다. 여타 선수였다면, 경기에 나서기조차 쉽지 않았다. 하지만 리버스는 그럼에도 아버지로부터 꾸준한 출전시간을 보장받았다. 다른 선수들이 긴 시간을 돌아 대형계약을 품는가 하면 리버스는 어렵지 않게 기회를 성공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 급기야 3년 3,500만 달러짜리 계약을 가져갔다.
클리퍼스의 생각이 의심스러울 정도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소속팀을 찾았다. 클리퍼스가 이제 데려갈 선수는 마땅치 않아 보인다. 클리퍼스는 이번 오프시즌을 어떻게 보낼까? 리버스 사장은 자신의 아들을 붙잡은 만큼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쾌재를 부를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이 상황에서 우승을 부르짖는 것 또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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