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라일리 사장이 꼽는 최고의 선수 영입은?

Jason / 기사승인 : 2016-09-04 09: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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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마이애미 히트의 팻 라일리 사장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영입대상을 샤킬 오닐로 꼽았다.

『South Florida Sun-Sentinal』에 따르면, 라일리 사장이 지난 2010년 여름에 BIG3를 구축한 것보다 2004년 여름에 오닐을 트레이드해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아무래도 오닐이 마이애미에 합류하면서 마이애미가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우승을 거머쥔 만큼 라일리 사장이 오닐을 데려온 것을 보다 중요시했다.

라일리 사장은 “오닐을 영입한 것이 어떤 선수들을 데려온 것보다 그 가치가 높았다”고 말했다. 심지어 2010년에 비제한적 자유계약선수가 된 드웨인 웨이드(시카고)는 물론이고 이적시장에서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와 크리스 보쉬까지 셋을 동시에 불러들인 것보다 단연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웨이드가 아닌 오닐? 이유는?

라일리 사장의 말은 이번 여름에 붉어진 웨이드의 이적과 동반되어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애미는 지난 2003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웨이드를 지명했다. 이후 2004년 여름에 캐런 버틀러, 라마 오덤, 브라이언 그랜트와 향후 1라운드 티켓까지 주전 세 명을 보내면서까지 오닐을 데려올 수 있었다.

마이애미는 오닐 영입 이후 성적이 수직상승했다. 당시 마이애미는 이전 시즌 우승을 차지한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 함께 동부컨퍼런스의 양강 구도를 구축했다. 마이애미는 오닐의 덕을 톡톡히 누렸다. 무엇보다 웨이드의 부담이 줄어들면서 웨이드가 원활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마이애미는 곧바로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며 강호로 떠올랐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웨이드의 부상으로 디트로이트에 맞서지 못했다. 결국 컨퍼런스 우승과 파이널 진출을 디트로이트에 내줘야 했다. 이후 마이애미는 오프시즌에 제이슨 윌리엄스, 게리 페이튼, 제임스 포지, 앤트완 워커를 영입했고, 이후 뉴저지 네츠(현 브루클린)와 계약을 해지한 알론조 모닝까지 포섭하면서 우승 전력을 구축했다.

결국 마이애미는 지난 2005-2006 시즌에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다. 덕 노비츠키가 이끄는 댈러스 매버릭스와 조우한 마이애미는 시리즈 첫 두 경기를 내주면서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웨이드가 파이널에서 역대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시리즈를 뒤집는 기적을 연출했다. 마이애미는 파이널 역사에서 처음으로 2패 뒤 4연승을 달성한 팀이 됐다.

파이널 MVP에는 웨이드가 뽑혔지만, 오닐의 역할이 실로 적지 않았다. 오닐은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자마자 곧바로 정규시즌 MVP 투표에서 2위에 오르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아쉽게 스티브 내쉬에 밀려 MVP 수상은 좌절됐지만, 리그의 파괴자다운 경기력을 과시했다. 그 때 당시 동부에서 오닐의 적수는 아예 없었다.

오닐은 웨이드가 부상을 당했던 2005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도 위력을 떨쳤다. 비록 마이애미는 웨이드의 부재를 극복하지 못했지만, 차기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듬 해 마이애미가 우승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오닐의 존재가 단연 컸다. 올스타급 선수들이 두루 포진하고 있었고, 웨이드의 엄청난 활약이 있었지만 오닐이 없었다면 우승은 불가능했다.

이후 오닐은 지난 2007-2008 시즌 도중 피닉스 선즈로 트레이드됐다. 마이애미는 오닐을 보내는 대신 션 메리언과 마커스 뱅크스를 받아들였다. 오닐과 함께 우승을 일궈내는데 성공했지만, 라일리와 오닐의 관계는 그리 원만하지 못했다. 오닐도 부상을 달고 다니면서 경기력이 예전과 같지 않았다.

끝으로 라일리 사장은 “마이애미의 체질을 확 바꿔놓았다. 이는 틀림없는 사실이다”면서 오닐을 데려오면서 마이애미가 우뚝 설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아쉬운 것은 웨이드가 이적한 이후에 라일리의 이와 같은 발언이 흘러 나왔다는 점이다. 즉, 라일리 사장과 웨이드와의 관계가 그리 원만하지 못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히트와 웨이드의 불편했던 동거

라일리 사장은 지난 2014-2015 시즌이 끝난 이후 웨이드에 1년 2,0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웨이드는 연간 1,600만 달러 수준의 3년 계약을 원했다. 하지만 구단과 웨이드의 입장 차이는 컸고 결국 1년 계약을 통해 내년을 도모했다. 그러나 이번에 마이애미는 웨이드에게 연 1,00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을 건넸고, 웨이드는 끝내 마이애미 잔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웨이드는 이번 오프시즌에 시카고 불스와 2년 4,75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웨이드는 미련 없이 마이애미를 떠났다. 지난 2010년 마이애미와 재계약을 맺으며 제임스와 보쉬를 불러들일 당시 큰 폭으로 자신의 몸값을 낮췄던 그는 끝내 마이애미에서 나름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 이후 어느 정도의 보상을 원했지만, 라일리 사장은 적당한 계약을 건네지 않았다.

오히려 보다 낮은 수준의 계약을 제시했다. 마이애미는 지난 2014년 여름을 기점으로 3년 연속 대형계약을 맺었다. 보쉬를 시작으로 고란 드라기치와 하산 화이트사이드까지 내리 잡으면서 샐러리캡을 소진해갔다. 마이애미는 사치세를 꺼리는 대표적인 팀 중 하나다. 그러는 사이 웨이드의 계약은 뒷전으로 미뤄졌다.

2014년에는 웨이드와 보쉬에게 똑같은 계약을 건네려 했다. 이미 현지보도를 통해서도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휴스턴이 보쉬에게 최고 대우를 안길 뜻을 밝혔고, 마이애미가 하는 수 없이 보쉬를 붙잡기 위해 기존의 계획을 철회했다. 결국 마이애미는 보쉬에게 계약기간 5년 1억 달러가 넘는 엄청난 수준의 계약을 안겼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지난 2014-2015 시즌 도중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드라기치를 데려왔다. 시즌이 끝난 이후 드라기치와 약기간 5년 8,6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여름에는 팀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은 하산 화이트사이드가 4년 9,800만 달러의 계약을 품었다. 마이애미가 큰 계약을 통해 전력을 구축하는 동안 웨이드에게는 양보만 바랐다.

웨이드가 떠난 이후 라일리 사장은 구단의 성명서를 통해 그간 웨이드가 팀에 헌신해 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 팀에 첫 우승을 안겼을 뿐만 아니라 웨이드는 마이애미가 세 번이나 우승하는데 아주 혁혁한 공을 세웠다. 리그에 얼마 남지 않은 프랜차이즈 스타였지만, 라일리 사장은 웨이드를 끝내 외면했다.

라일리 사장의 말대로 오닐의 영입으로 마이애미가 우승으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은 사실이다. 가치관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오닐의 영입여파가 그만큼 컸다는 뜻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라일리 사장은 웨이드와 좋으나 싫으나 무려 13시즌을 함께 했고, 웨이드 덕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여러모로 웨이드가 쌓은 여러 업적 배재한 발언은 아쉽게 들린다.

사진 = Miami Heat Emb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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