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9월 7일(이하 한국시간) NBA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이날은 두 명의 올스타가 태어난 날이다. 지난 1962년에는 불혹을 넘어서도 선수생활을 했던 케빈 윌리스(센터, 213cm, 111kg)가 로스엔젤레스에서 태어났으며, 윌리스는 NBA에서만 무려 21 시즌을 소화했다. 동시에 이날은 워싱턴 위저즈의 존 월이 노스캐럴라이나에서 세상의 빛을 봤다. 월은 1990년생이다.
윌리스는 고교졸업 이후 잭슨칼리지로 진학했다. 현재는 NCAA 2부에 소속되어 있다. 이곳에서 한 시즌을 보낸 그는 미시건스테이트 스파르탄스로 전학을 가게 된다. 미시건주립에서 뛰면서 기량을 인정받았고, 지난 1984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1순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의 부름을 받았다. 애틀랜타에서 9시즌 넘게 뛰었고, 지난 1992년에는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애틀랜타에서는 도미니크 윌킨스, 스퍼드 웹, 닥 리버스(클리퍼스 감독 겸 사장)과 한솥밥을 먹으며 1980년대 애틀랜타의 전성시기를 이끌었다.
이후 마이애미 히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거쳤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30대 중반이 됐다. 하지만 윌리스는 꾸준히 제 몫을 했다. 휴스턴 로케츠와 토론토 랩터스 그리고 덴버 너기츠까지 뛰면서도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됐다. 지난 2001-2002 시즌에 다시 휴스턴과 계약을 맺었고, 이후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합류해 우승을 차지했다. 팀 던컨과 데이비드 로빈슨이 있어 윌리스가 많은 시간을 뛰진 않았지만, 꾸준히 경기에 나오면서 소임을 다했다.
불혹이 되어서야 첫 우승을 차지한 그는 샌안토니오에서 한 시즌을 더 보낸 뒤 친정인 애틀랜타로 돌아간다. 지난 2004-2005 시즌에 앞서 애틀랜타와 계약했고, 유종의 미를 거두나 했다. 하지만 윌리스는 계약이 끝난 이후에도 선수생활을 마감하지 않았다. 다른 포지션도 아닌 센터에서 뛰는 40대의 선수는 거의 없다. 하지만 윌리스는 백업 센터로서 입지를 굳건히 했고, 주전들을 메워주는 역할을 잘 소화했다.
이후 한 시즌이 넘는 시간 동안 코트를 밟지 못했지만, 지난 2006-2007 시즌 막판에 10일 계약을 통해 댈러스 매버릭스에 합류했다. 이후 잔여시즌 계약을 따냈다. 최연장자인 그는 12번째 선수로 경기에서 뛰는 빈도는 극히 낮았지만, 댈러스는 경험 많은 선수를 데려오면서 우승전선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윌리스가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작은 이슈가 되기 충분했다.
이 때 당시 댈러스는 정규시즌에서 무려 67승을 거두고 남서지구우승과 서부컨퍼런스 탑시드를 따냈다. 하지만 댈러스는 플레이오프 첫 관문에서 42승으로 컨퍼런스 8위에 오른 골든스테이트에 무릎을 꿇었다. 윌리스가 한 번 더 우승반지를 가져갈 기회를 잡나 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댈러스는 1라운드가 7전제로 바뀐 이후 처음으로 8번시드팀에게 패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는 30대 후반까지 주전 센터로 나서면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특히 1990년대에는 수준급의 센터들이 즐비한 상황이었음에도 윌리스는 꾸준히 두 자리 수 득점과 적잖은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소속팀에 일조했다. 애틀랜타에서 11시즌이나 뛰며, 애틀랜타를 대표하는 선수로 각인되어 있지만, 마이애미, 골든스테이트, 휴스턴, 토론토, 덴버, 샌안토니오 댈러스까지 여러 팀에서 뛰기도 했다. 그만큼 윌리스가 필요한 선수였다는 뜻이다.
윌리스는 NBA를 대표하는 선수도 아니었고, 올스타 클래스를 꾸준히 유지한 선수도 아니었다. 지난 1992년을 제외하고는 올스타에 뽑힌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영역을 잘 구축했다. NBA를 지켜보는 팬들에게 그는 주인공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최선을 다했다. 이를 발판삼아 그는 다른 어느 누구보다 많은 시간 동안 NBA 선수로 자리할 수 있었다.
사진 = NBA L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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